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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재선은 가능할 것인가?
평택시민신문 | 승인 2020.07.08 11:01
평택대 미국학 교수

[평택시민신문] 미국 대선의 예비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공화당 대선 후보는 현직 대통령 트럼프로 예비선거 초반에 사실상 확정되었고, 그에 맞설 민주당 후보 역시 부통령을 역임한 조 바이든(Joe Biden)이 기정사실화된 상태이다. 이제 세계인들의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냐에 쏠려있다.

지난 6월 20일자 뉴욕 타임즈와 시에나 대학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가 유권자 지지율에서 바이든보다 14% 낮았다. 응답자의 50%가 바이든을 지지하는데 비해 트럼프 지지율은 36%에 불과했다. 트럼프의 지지율이 낮은 가장 큰 이유로 코로나 바이러스와 인종문제에 대한 대응 실패가 지적되고 있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폭스뉴스(Fox News)에 따르면 공화당의 아성이라고 할 수 있는 텍사스 주에서 조차 트럼프 지지율이 바이든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재선은 불가능해 보인다.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일까?

트럼프가 당면한 현재의 미국은 
1864년 남북전쟁 당시 
링컨 재선 상황과 닮아 있어...
대선 이전에 백신이 시판돼 코로나 
상황을 바꿔 놓을 수 있느냐가 
트럼프 재선 가능성의 관건

미국 대선 역사에서 패색이 짙었던 현직 대통령이 역전에 성공한 사례가 몇 번 있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링컨 대통령이다. 1860년 대선에서 승리한 링컨은 1861년 3월에 취임했으나 바로 다음 달인 4월에 남북전쟁이 터졌다. 첫 임기의 대부분을 내전으로 보낸 링컨은 유권자의 지지율이 낮았다. 거기다 전쟁이 한창이던 1864년에 다시 대선에 나선 것이다.

링컨이 상대한 민주당 후보는 조지 맥클래란(George McClellan)이었다. 맥클래란은 남북전쟁 발발 직후 링컨에 의해 연방군 총사령관으로 임명되었다가 두 사람 사이의 관계 악화로 해임되었었다. 그는 미국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당시 프러시아(현재 독일)의 군사학교에 유학한 엘리트 군인이었다. 맥클래란을 대선 후보로 선출한 민주당은 남부와 협상을 통해 내전을 조기 종식시키는 평화안을 정강정책으로 채택했다. 거의 4년이나 내전이 지속되었으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전쟁에 지친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평화안에 높은 지지를 보여주었다. 상대적으로 링컨의 지지율은 더욱 하락했다. 1864년 9월 초까지 링컨조차 자신의 패배를 예상할 정도였다.

그러나 링컨은 역전에 성공했다. 남북전쟁의 전황이 바뀐 덕분이었다. 1864년 여름 북부가 남북전쟁을 승리로 끝낼 수 있는 결정적인 전투가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벌어졌다. 7월부터 북부군의 윌리엄 셔먼(William T. Sherman) 장군은 애틀랜타에 대한 포위 공격을 감행했다. 양측은 수 개 월동안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마침내 1864년 9월 2일 셔먼이 애틀랜타 점령에 성공했다. 남부의 핵심 거점도시인 애틀랜타를 점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거에 여론의 방향이 바뀌었다. 애틀랜타 승전으로 링컨은 재선의 결정적인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애틀랜타 전투 상황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일부 묘사되어 있다).

트럼프가 당면한 현재의 미국은 1864년 상황과 닮은 점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코로나 전쟁으로 불러도 좋을 만큼 심각하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한 사람이 베트남전쟁과 6.25전쟁 전사자의 숫자를 합친 것보다 많아 10만 명을 넘어섰다. 트럼프는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패배 중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거기다 인종 차별문제로 내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국내 여론이 심각하게 분열되어 있다. 트럼프의 선거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코로나 사태를 해결하고 미국 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문제는 백신이 언제 나올 것이냐이다. 11월 미국 대선이 있기 전 백신이 시판되어 코로나 상황을 바꾸어 놓는다면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이야기할 여지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11월대선 이전에 백신이 나와 코로나 사태를 해결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만큼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도 적다고 하겠다. 이제 한미 양국 관계자들은 바이든 시대를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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