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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방 국제대학교 총장국제대, 서해안시대 거점대학으로 도약하겠다
안노연 기자 | 승인 2020.06.24 11:15

국제대 나아갈 방향은 ‘글로벌, 지역, 인성’
대학은 고립된 섬 아냐…지역과 상생해야
평택 대표대학으로 성장하도록 성원 부탁

[평택시민신문] 김방 국제대학교 총장은 국제대의 원년 멤버다. 1997년 개교와 함께 임용된 후 도서관장, 취업정보센터장, 예술학부장, 교무처장, 학술정보원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쳤다. 그만큼 누구보다 학내 사정에 정통하다. 특히 국제대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데 있어 학교 구성원과 법인 양측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는 평이다. 김방 총장이 취임한 지 한 해가 지났다. <평택시민신문>은 김 총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포부를 들어봤다.

 

취임 1년을 맞은 소감은

총장으로 선출됐지만 학교 구성원들은 전부 가족이나 다름없다. 구성원들과 소통은 역대 총장보다 많이 하려고 했다. 교직원, 교수들과 대화하며 그들의 생각과 어려운 점을 이해하려고 했고 그들도 신뢰를 보내준 덕분에 학교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창궐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확진자 없이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학사를 운영할 수 있었는데 부족한 총장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학교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함께 노력한 덕분이다.

교내에서 도서관장·학부장·교무처장 등을 맡으면서 구성원들과 접하는 계기가 많았으니 총장으로 선임됐을 때 많은 기대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식언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왔다. 아직까지 총장으로서 한 말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 구성원들도 총장이 자기가 한 말은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인문학이 교육철학에 미친 영향은

국제대에 오기 전에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10여 년을 근무했다. 모든 학문의 뿌리로서 인간의 존엄을 깨닫게 하는 것이 인문학이다. 연구기관에 오래 있다 보니 학문을 현실에 적용하고 싶어 1997년 당시 문을 연 국제대에 지원했다.

과거 미국에서 어느 인문학자가 노숙자, 마약중독자 등을 모아 1년간 인문학을 강의한 적이 있다. 그 결과 강의를 들은 사람들이 과거 생활을 청산했다. 인문학 강의를 들으며 내가 누구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게 사는 것인가 깨달았다는 일화다. 취업도 중요하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내가 누구이고, 가치 있는 사람이란 무엇인지 깨닫는 일이다.

국제대에는 ‘한국사의 이해’라는 교양과목이 있다. 과거에 내가 가르친 과목이고 지금은 다른 교수가 가르치고 있다. 다른 대학에서는 역사와 관련된 과목을 빼고 있지만 우리는 다르다. 역사를 모르면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정체성을 확립할 수 없다. 교육자라면 학생들이 삶을 살아가는 의미를 찾고 졸업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 외 강조하고 싶은 점은

공자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이웃을 공경한 후 시간이 남으면 공부를 하라”고 말했다. 공부도 중요하나 인성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인사 잘하기를 강조하는 것도 인성교육의 일환이다. 학교에서 학생으로서 존중을 받아야 졸업 후 사회에 나가서도 존중을 받는다. 학생들이 교수들에게도 인사하지만 나도, 교수들도 학생들에게 인사를 한다.

다양한 분야의 인사를 초청해 진행하는 옴니버스 강의도 학교 차원에서 개최하고 있다. 강사로는 변호사, 전·현직 국회의원도 초청하지만 뷰티 전문가, 연예인 등 사회 다방면의 저명인사를 초빙한다. 지난번에는 ‘전지적 참견 시점’이라는 티비 프로그램에 출연한 개그맨 이영자 씨의 매니저를 초청했다. 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 삶의 지혜를 배울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다.

 

총장 취임 후 추진한 것들은

총장으로 취임하고 과거 학생지원처를 학생취업처로 직제를 개편했다. 취업처 내에 고용노동부 지원을 받아 일자리센터를 만들었다. 일자리센터에서는 학생들의 면접, 이력서 작성 등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수들도 교육하고 있다. 컨벤션센터에는 청년 창업을 위한 창업보육센터를 조성했다.

내년에는 간호과를 4년제로 전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국제대 간호과는 간호교육 전문학사 인증취득을 바탕으로 우수한 간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국제대는 내년에 2·3·4년제 학과를 모두 갖춘 대학교가 된다.

외부 프로젝트 유치를 통한 재정 확충에도 노력하고 있다. 재정의 독립 없이 학문의 독립은 없다. 물론 학령인구가 줄어 정원을 채우기 쉽지 않은 상황은 맞다. 지난해에는 세무회계학과, 아동보육학과, 전기공학과의 모집을 중단했다. 하지만 국제대는 일부 대학처럼 정원 충원율을 조작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국제대는 떳떳하다.

 

국제대를 이끌어나갈 방향은

국제대가 나아갈 방향은 첫 번째로 교명에 맞게 ‘글로벌’이라 생각한다. 이름뿐인 국제대가 되면 안 된다. 외국인 학생이 많이 있는데 교육을 마치고 돌아가서 자신의 나라에서 한국기업에 취업할 수 있고 우리 한국학생들은 외국에 있는 한국기업이나 현지기업에 취업할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지역과 더불어’다. 국제대의 장점 중 하나가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해왔다는 점이다. 대학은 지역사회의 고립된 섬이 아니다. 평택시나 지역 내 전문인력이 필요한 곳과 협약을 맺어 인재를 양성할 것이다.

마지막은 인성이다. 국제대 출신 학생들이 인사를 잘한다는 소리만 들어도 만족한다. 국제대를 나와서 인성이 제대로 됐다는 소리 하나만 들어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학생과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제대가 개교한지 올해로 23주년이 다. 이제 안정기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 지역에서 인정을 받고 서해안 시대의 거점대학으로 성장해 나가야 할 때다. 앞으로 국제대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고 성원해주신다면 평택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대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에 공헌하는 대학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안노연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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