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원인터뷰> 평택을 정 장 선 의원

지역과 국가 모두 중요한 상황인 만큼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슬기롭게 대처하겠다!”
열린우리당 ‘소장파’ 의 행보와 뚝심이 세간의 화제다. 정장선(45) 의원은 열린우리당 의원 사이에서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하며 ‘재선’ 의원으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6대 국회의 사망 선고를 막지 못해 비통함을 표한 정 의원은 책임감을 통감하며, 동시에 17대 국회의 희망을 확신했다.
정 의원은 평택 지역 개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교위(건설교통부)로 상임위 배정을 받았다.
그는 건교위 활동을 통해 작게는 지역 현안 해결을 다짐하며 더 나아가 국가적 사업의 참여 의지 또한 피력했다.
또 그는 미군부대 이전 문제에 관해선 ‘조건부 수용’ 이라는 입장을 여전히 견지했으며, 한나라당 송명호(48) 시장 및 평택 갑 우제항(55) 의원과의 ‘공조’ 를 자신했다.
정 의원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17대 국회가 제 기능을 찾도록 소임을 다 할 것”이라며 “평택 유권자들의 신의를 저버리지 않는 성실한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음은 16일 국회 의원회관(621호)에서 정 의원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평택 개발 사업의 약 90%는 건교부 소관”
-지난 4년간의 활동을 짧게 돌아보며 재선으로 등원한 소감은?
=16대 국회를 사망 선고 내릴 수 밖에 없었던 고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초선 때는 ‘이번 국회는 달라지겠지’라며 흥분과 기대감이 컸지만, 지금은 책임감과 의무감에 따른 고민이 크다.
나름대로 농림해양수산 분야에서 활동하며 우리나라 농업 구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한번 노력하면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정개특위 의원으로서 활동한 것을 통해 17대 선거를 깨끗히 치르게 만든 보람도 느낀다. 처절한 자기파괴가 있었기에 이번 17대 국회가 변할 수 있다는 ‘희망’ 을 가진다.
-상임위를 건교위에 지원한 이유와 향후 활동 계획은?
=평택 개발 사업의 약 90%가 건교부 소관이며 또 시의 요청도 있었다. 미군부대로 인한 지역 규제 완화 등 지역에서 요청하는 많은 현안과 개발들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작게는 지역 현안 해결 의지도 있지만, 크게는 경의선 건설 및 공단 설립 등 국가가 하는 사업에 참여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싶다.
정기 국회 전까지는 초심자의 눈으로 현장을 많이 다니며 배울 것이다.
지역, 국가, 북한과의 관계 등 총체적으로 고민하며 연구원도 만나고 가능한한 현장을 누비고 싶다.
-미군기지 이전 관련 주요 활동 방향과 계획된 내용은?
=여러 번 말했듯 미군기지 이전 문제는 지역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한미 동맹과 연계된 국가적 문제이다.
기본적으로 용산 기지는 찬성하지만, 2사단은 반대한다는 조건부 수용이다.
용산 기지는 미군의 요청이 아닌 우리 정부의 요청이었다. 가장 중요한 건 토지를 수용당하는 지역민들의 보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줄 것인가이다.
단순한 보상이 아닌, 보상 후의 생계 대책 마련까지도 체계적으로 고민할 것이다.
지역 규제를 완화시키고, 상가 원가 분양, 교육여건 개선, 미군부대에 따른 환경오염과 소음 문제의 해결책을 이번 기회에 마련할 계획이다.
2사단에 대해선 확정된 것이 없기에 좀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반대하는 자세를 견지하되, 유동적 변수들이 많기에 아직은 더 지켜볼 것이다.
-초선인 평택 갑 우제항 의원과 한나라당 송명호 시장과는 어떻게 협력할 생각인가?
=지난번에는 대화가 부족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 우 의원 및 송 시장과 함께 만났으며 서로 대화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송 시장이 적극적 의지를 보였으며 벌써 몇 건의 요청이 접수된 상황이다.
우리뿐 아니라 지역의 도의원도 같이 참석해 언제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고 했다.
우 의원과는 상임위가 다르기에 상호 보완적으로 공조할 것이다. 이러한 만남을 형식의 구애 없이 체계화시켜 나갈 것이다. 이번엔 지난번과 다를 것이다.
“개발 홍수 속 평택, 양과 질의 ‘조화’ 이뤄야”
-간혹 유권자들은 지역의 시의원 및 시장 등과 지역 국회의원의 활동을 구분하지 못한다. 유권자들은 무엇을 근거로 국회의원의 활동을 판단해야 한다고 보는가?
=구분이 없을 수도 있다.(웃음) 우리가 하는 일을 알리는 것이 솔직히 쉽지가 않다.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또 자신의 모태이기 때문에 지역 국회의원은 지역민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한 나라의 살림꾼으로서 정치가 제 궤도에 자리 잡게 하는 역할도 무시 할 수 없다.
지난 해 경험해 본 바로는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의’를 저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 평가 근거였던 것 같다.
돈, 부패 등의 부정적 국회 이미지를 개선시키고 국회가 ‘현안’을 논의하는 제 기능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
얼마나 약속을 지키려 하는가, 얼마나 성실하게 신의를 실천하는가가 중요한 판단 근거인 것 같다.
-염두해 둔 입법 분야가 있다면?
=미군기지이전지역특별법, 해안오염배출관리에 관한 법률안인 육상기인오염물질관리법, 지방자치단체장 정당공천 배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건교위 쪽에선 아직 처음이다 보니 우선은 현장을 많이 다니며 배울 것이다.
-‘평택시민신문의 국회특파원’이라고 할 수 있는 여의도통신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열악한 여건 속에서 지역 신문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영과 편집이 분리돼야 한다.
경영의 안정을 바탕으로 편집권이 독립돼야 한다.
지역민들도 중앙 언론에 좌지우지 되지 말고 각 지역 신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어려운 많은 지역 신문들이 소신껏 취재를 하고 지역민들에게 인정받는 매체가 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기본’에 성실한 의원이 되겠다. 스타플레이어가 되려고 욕심을 내며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진 않겠다.
신의를 지키며 편안한 마음으로 일하겠다. 평택은 앞으로 엄청난 개발의 홍수 속에 떠밀려 발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다.
문제는 양적 팽창과 더불어 질적 조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이다.
대한민국 또한 2만불 시대와 남북 통합의 고비를 넘으려 한다.
역사적으로 지역과 국가가 모두 굉장히 중요한 상황 속에서 국회의원이 됐다.
역사적 사명의식을 가지고 슬기롭게 대처하겠다.
<여의도통신 designtimesp=3396> 김은성 기자 frame4@hanmail.net
사진 <여의도통신 designtimesp=3398> 김진석기자 yeongoo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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