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에스티환경 대표

국세청, 30명 선정…4일 시상
기업의 가치는 ‘공유’에 있어
묵묵히 방역 한 길만 걸어와
코로나19 확산 막는 데 앞장

[평택시민신문] 사회공헌을 실현하고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며 세금을 성실히 납부한 기업인이 평택에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방역·소독 전문기업 ㈜에스티환경의 김성환(56) 대표이사다.

국세청은 지난 4일 김성환 대표를 비롯한 30명의 ‘아름다운 납세자’로 초청해 성실 납세와 사회공헌 활동에 감사하는 행사를 열었다. ‘아름다운 납세자’상은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하고 나눔·봉사를 꾸준히 실천한 이들에게 주는 상으로 지난 2011년 시작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김 대표는 “기업의 가치는 ‘공유’에 있다”며 “우리 회사의 이윤을 사회와 어떻게 나누고 공유할 것인지를 늘 생각한다”고 말했다.

납세의 의무 역시 그에게는 특별할 것 없이 당연했다. “작은 회사지만 저와 직원들이 자긍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어 만족합니다.”

 

38년간 전문성·경험 축적

㈜에스티환경은 1983년 설립된 청소·방역 전문업체다. 38년간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1월 27일 평택 1번째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역사회 방역 최일선에 서 왔다. 확진자 동선은 날마다 쏟아졌고 터미널·전통시장·전철역사 등 다중이용시설도 매일 방역해야 했다. 이처럼 바쁜 와중에 회사가 담당하는 음식점·웨딩홀·카페·숙박시설 등 57곳을 3~4월 2개월간 무료 방역까지 해줬다.

하루하루 숨 가쁜 상황에서 완벽한 방역을 할 수 있었던 것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의 경험이 토대가 됐다. 김 대표는 “방역회사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처럼 국가재난이 발생하면 이익창출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나서야 한다”면서 “메르스 사태 이후 바이러스를 대비한 방역 장비·인력의 확충을 게을리하지 않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마음의 방역’도 중요

김 대표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체계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방역업체에서 관련 교육을 받은 인력은 질병관리 예비군입니다. 훈련받은 인력을 빠르게 투입해 매뉴얼에 따라 방역을 했다면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을 겁니다.”

그러면서 “SAS, 메르스, 코로나19 등 바이러스로 인한 재난의 발생 주기가 점점 줄고 있다”며 “바이러스를 먼저 제압하고 확산을 막으려면 방역협회와 정부가 긴밀히 협조해 방역 분야를 선진화·체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음의 방역’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러스는 눈에 보이지 않아 사람들에게 ‘공포’로 다가올 수 있다. 이때 방역을 통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다는 믿음을 줘야 ‘공포’가 억제되고 일상생활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공포를 예방하는 ‘마음의 방역’이 제대로 이뤄져야 공동체가 붕괴하지 않고 사회가 유지된다”며 “앞으로 사람들의 불안감과 공포를 해소하는 데에도 방역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책임 다하는 데 최선

최근 에스티환경에는 방역 요청과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가재난 상황에서 눈앞의 이익에 집착해선 안 된다”며 “원칙을 철저히 지켜 방역하고 정직한 금액을 받으면 믿고 다시 찾아주신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인정받는 이유 중 하나로는 전문성에 기반한 자원봉사를 꼽을 수 있다. 김 대표는 “오랫동안 지역주민의 사랑을 받아온 만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처음에는 여러 단체에 참여해 봉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평택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 북부발전협의회 부회장, 평택시청소년지도위원협의회 부회장, 한국방역협회 평택지회장·경기지회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그러다 메르스 사태를 맞아 자신의 전문 분야인 방역봉사를 시작했다. 방역은 전문가가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 12개 방역업체로 방역봉사단을 조직해 45일간 방역 봉사를 펼쳤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도와야 하는 곳을 찾아가 무료 방역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이때 평택시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어 보람이 더 큽니다. 앞으로도 지역 사회 안전을 위해 더 연구하고 더 노력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2020년 아름다운 납세자’들이 4일 정부세종청사 국세청 본관 조세박물관에서 아름다운 납세자 부스 제막식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 번째 줄 왼쪽 세 번째가 김성환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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