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토 급경사면 수직옹벽 무너질까 걱정

▲ 원정7리 마을 뒷편의 옹벽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방치되어 있다.
포승면 원정7리 해군기지 이주민 마을이 장마철을 앞두고 마을 앞산과 마을 끼고 설치된 시멘트 옹벽이 무너질까 걱정과 두려움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원정7리는 수도사가 있는 마을로 해군기지가 평택항에 들어오면서 그 곳에 살던 원주민들을 집단 이주시킨 마을로 해군기지 뒷산을 절토하고 옹벽을 쌓거나 축대를 쌓은 후 택지를 조성, 마을이 형성된 곳이다.

이 마을에 들어서면 마을 입구 큰 길 가에 위치한 자동차정비업소 뒷편의 산 절토부분이 시뻘건 속살을 드러내고 흙이 떨어져 내려 임시로 천막을 덮어놓은 것이 보이고 마을 안길로 접어들면 직각으로 서 있는 시멘트옹벽이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롭게 서있다.

특히 마을 안쪽 깊은 곳에 자리잡은 수도사 옆에는 두 채의 집(원정7리 86-157,158번지)이 무너져 내리는 산자락에 바짝 붙어 있는데 연로한 노부부 두 분이 살고 있다.

86-157번지에 살고 있는 이인제 할아버지는 젊은이도 없이 두 늙은이 만 살고 있는데 비가 내리면 담장 절토면에서 토사가 흘러내리기 때문에 불안해서 살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렇게 급경사로 안전조치도 안하고 대지를 조성, 주민들에게 집을 짓고 살게 한 일이 어처구니없다며 조속한 시일 내 안전조치를 강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평택시 공원녹지과의 한 관계자는 위험한 상황을 알고 덮개를 덮는 등 응급조치를 했고 예산 1억6천만원을 확보했다.

묘지이장문제도 해결하고 주민동의 절차를 밝은 후 토사채취허가를 취득한 이후에 옹벽도 철거하고 절토면도 완만하게 처리하는 등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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