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토 급경사면 수직옹벽 무너질까 걱정
원정7리는 수도사가 있는 마을로 해군기지가 평택항에 들어오면서 그 곳에 살던 원주민들을 집단 이주시킨 마을로 해군기지 뒷산을 절토하고 옹벽을 쌓거나 축대를 쌓은 후 택지를 조성, 마을이 형성된 곳이다.
이 마을에 들어서면 마을 입구 큰 길 가에 위치한 자동차정비업소 뒷편의 산 절토부분이 시뻘건 속살을 드러내고 흙이 떨어져 내려 임시로 천막을 덮어놓은 것이 보이고 마을 안길로 접어들면 직각으로 서 있는 시멘트옹벽이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롭게 서있다.
특히 마을 안쪽 깊은 곳에 자리잡은 수도사 옆에는 두 채의 집(원정7리 86-157,158번지)이 무너져 내리는 산자락에 바짝 붙어 있는데 연로한 노부부 두 분이 살고 있다.
86-157번지에 살고 있는 이인제 할아버지는 젊은이도 없이 두 늙은이 만 살고 있는데 비가 내리면 담장 절토면에서 토사가 흘러내리기 때문에 불안해서 살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렇게 급경사로 안전조치도 안하고 대지를 조성, 주민들에게 집을 짓고 살게 한 일이 어처구니없다며 조속한 시일 내 안전조치를 강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평택시 공원녹지과의 한 관계자는 위험한 상황을 알고 덮개를 덮는 등 응급조치를 했고 예산 1억6천만원을 확보했다.
묘지이장문제도 해결하고 주민동의 절차를 밝은 후 토사채취허가를 취득한 이후에 옹벽도 철거하고 절토면도 완만하게 처리하는 등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