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지부는 정직하게 일한만큼 수익 가져가···
지역사회의 좋은 동반자라고 생각해주세요"

[평택시민신문]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우리 일상이 멈췄다. 사람이 멈추니 자동차도 멈춰 섰다. 수많은 업종이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또 다른 일상을 우리는 지나고 있다.

중고자동차 매매 업종 또한 직격탄을 맞아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지금의 어려움은 자신들만 겪는 것이 아니니 모두 힘을 합쳐 코로나19를 잘 극복하자며, 투명하고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에 힘을 모으고 있는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남부 지부 전병선 8대 신임 지부장을 만났다. 전 지부장은 지난 3월 1일부터 평택시청 뒤 지부 사무실에서 지부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남부 지부는 자동차매매 및 관리사업의 건전한 발전과 거래질서 확립을 목적으로 1999년에 설립되어 현재 평택 77곳, 안성 10곳 자동차 매매 상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평택현대월드중고차 대표이기도 한 전병선 지부장에게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를 대신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물었다.

 

중고차 구입시 주의 사항
먼저 ▲허위 매물인지 잘 살펴봐야합니다. 광고지에는 나와 있는데 막상 보려고 가면 방금 팔렸으니 다른 거 보시라고 하는 경우가 있고요 ▲차량을 알선하는 사람이 정식 사원인지 사원증을 확인해야 합니다. 정식 알선 사원이 되려면 일정 교육을 이수해야 하고, 지부에 재정을 보증해서 소비자에게 손해를 입혔을 경우 배상 책임을 지게 하면서 사원증을 발급하고 있어요. 이제 차가 마음에 든다면 ▲자동차등록증, 성능점검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성능점검지에는 사고이력, 주행거리, 렌트카 경력이 있는지 등 차량정보가 상세히 나와 있으며, 자동차관리법에서 소비자에게 보여주고 확인했다는 사인을 받게 되어 있어요. 이 정도를 확인하면 차 구입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다행히 평택은 청정지역이에요. 관외지역에서는 사원증 하나에 여러 사람이 줄줄이 있으면서 호객 행위하고 허위 매물을 올려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힌 사례들이 있었어요. 평택에서는 지금까지 허위매물이 없었고 사원증 없는 사원이 차를 알선한 경우가 없어서 평택을 청정지역이라고 합니다.

숙원 사업이 있다던데
우리들 집을 갖고 싶습니다. 평택에 대단위 자동차매매단지가 몇 개 있었던 거 아시죠? 지금은 유천동 오토캐슬 단지 하나만 남고 나머진 다 없어졌어요. 도일동 매매단지는 브레인시티 사업지로 수용됐고 송탄공단 가는 길에 있는 월드매매단지는 개인 사유지에 있던 거라 땅 주인이 매각하시니 쫓겨났고(웃음) 통복동 고가 너머 있던 삼성매매단지는 평택시 개발사업에 편입돼 없어졌고 이런 상황이 된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평택에 매매단지를 만들려고 하면 규정에 걸려요. 12m 도로 폭을 확보해야 시에서 인허가를 내주는데 경기도 조례에 묶여 있어요. 상위법인 국토부(법)에서는 12m 도로 조항이 벌써 삭제됐는데 평택은 동 단위에서는 12m 도로 확보, 리 단위에서는 8m 도로에 접하게끔 돼 있어요. 12m 도로를 끼고 있는 비싼 땅은 사업 수지가 안 맞아요. 이 조항 때문에 매매단지 조성에 어려움이 크죠. 매매단지는 손님들 접근성이 굉장히 중요한데 저 시골 산골짝에 차 세워두고 팔 수는 없잖아요. 자동차관리법에 150평이면 매매상사 인허를 낼 수 있어요. 그런데 150평에 차를 몇 대나 댈 수 있을까요? 현실과 안 맞는 법이죠. 차고지라도 외부에 둘 수 있게 하는 방법이라든가 도로 폭을 8m로 완화한다면 사업에 도움이 되겠죠. 그동안 매매단지는 우리 게 아니었기 때문에 쫓겨났기 때문에 쫓겨나지 않을 우리들 집을 갖는 게 우리 지부의 숙원인 건데 임기 내에 초석을 다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투명한 지부 소통하는 지부
신임 지부장으로서 저의 핵심공약입니다. 이사회 결의 내용이라든지 지부 운영 사항을 누구나 알 수 있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회원사들 생각에 귀를 기울이면 신뢰가 쌓일 것이고 신뢰가 있으면 어떤 문제가 생겨도 해결할 수 있지 않겠어요? 얼마 전에 첫 이사회를 했는데 회의록을 회원사 단체 밴드에 올렸어요. 가결 사항만 올린 게 아니고 누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 의결 과정을 정리해서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회원들도 알 수 있도록 했는데 회원사들이 회의록을 읽으면 앞으로 지부가 하는 일을 더 빨리 더 잘 이해하지 않겠어요? 필요하면 힘도 보탤 수 있고요. 이게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적 책임감에 대해 논의 중
우리 매매상사들이 평택에서 사업하면서 수익을 내서 먹고 살잖아요. 우리 지부는 개인 사업체가 모인 단체지만 어느 정도 사회에 환원을 위한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적 책임에 대한 생각을 이사들과 많이 하고 있어요. 유관기관들과 협의해서 봉사를 한다든지 기부를 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논의를 계속 하고 있어요. 우리 주위에는 소외받는 계층들이 지금도 많이 있죠.

평택시민 독자들에게 한 마디
시민들이 중고차업계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안 좋게 보는 시각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남부지부장으로서 위에 평택은 청정지역이라고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남부지부는 허위매물이나 사원 관리를 철저하게 합니다. 옛날처럼 대충해서 차 값이 얼마요가 통하지 않잖아요. 차 한 대 팔아서 몇 백 만원 남고 이런 시대는 지났어요. 인터넷에 정보가 다 오픈되어 있고요. 저희들은 정직하게 일한만큼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라고 생각하시고 지역사회의 좋은 동반자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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