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예정된 대규모 시위는 코로나19로 보류

4월 1일부터 출근피켓시위 및 허가 인원 한해 출근 투쟁

[평택시민신문] 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동조합(이하 주미노조)은 지난 20일 오후 3시경 서울광화문 대사관 앞에서 무급휴직철회를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 전국외국기관노동조합연맹 박종호 위원장, 주미노조 최응식 위원장을 비롯 전국 지부장과 간부들 80여명이 참여했다.

평택지부에서는 김형일 지부장과 박성진 사무국장을 비롯한 간부 15명이 함께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동명 위원장은 “미국이 결정한 한국인 노동자 무급휴직은 노동자들의 동의를 받지 않은 강제적인 조치로서 무급휴직이 아닌 불법 강제휴업”이라며 “불법 강제휴업 철회와 한국의 헌법, 노동법 준수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응식 조합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국정부는 인건비만이라도 먼저 타결하자고 제안했으나 미국이 이를 거부했다”며 “무급휴직은 대한민국 안보는 물론 수만명의 주한미군과 가족들의 생명과 안전에도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우리 모두가 필수직이라는 강한 의무감을 가지고 한미동맹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주한미군의 임무수행과 준비태세를 위해,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조합원 및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출근투쟁을 선언하며 끝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평택지부는 24일부터 워킹·CPX·동창리·함정리·도두리 게이트 등 미군기지 5개 게이트 앞에서 출근시간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24일 대구를 제외한 각 지역별 지부장들이 평택 주한미군 사령부를 항의방문한 데 이어, 25일에는 청와대 앞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다.

평택지부 박성진 사무국장은 “3월 31일 대규모 집회를 예정했으나 코로나19로 재검토하기로 했다”며 “4월 1일 무급휴직이 시작되면 지부간부 위주로 출근시간 피켓 시위를 계속 이어가고, 집회 허가 가능한 인원에 한해 매주 수요일 출근 투쟁 집회를 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단순히 우리의 생계문제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더 나아가 국가안보문제와 직결된 만큼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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