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짧다 타코를 먹어라

[평택시민신문] 합정동 현대증권 건물 뒤쪽 먹자골목에 배고픈 이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음식이 있다. 멕시코인들의 소울푸드인 ‘타코’다. 타코는 옥수수 가루를 반죽해 만든 토르티야에 고기와 채소를 넣어 싸서 먹는 멕시코의 대중음식으로 매콤하면서도 풍성한 식감이 멕시코 특유의 정열을 떠올리게 한다. 멕시코의 강렬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타코 전문점 ‘탁탁’을 만나보자.

무릎을 ‘탁’치는 맛
“Life is short, eat tacos(인생은 짧다, 타코를 먹어라)'라는 재미난 문구의 네온사인이 지나는 이의 발걸음을 사로잡는 가게 ‘탁탁’은 박여은(31) 사장의 유쾌함이 여기저기에 묻어있다. 
가게에 들어서면 보이는 플라밍고와 솜브레로(챙이 넓은 멕시코 모자)를 쓴 마스코트 선인장이 주는 귀여움이 이국적이면서도 발랄하다. 무릎을 ‘탁’ 치는 맛에서 따온 가게 이름 ‘탁탁’은 박 사장의 센스를 잘 보여준다.
그 덕분인지 통복시장 청년숲에 자리 잡았던 시절부터 탁탁은 새로운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에는 tvN <놀라운 토요일>에 통복시장의 핫한(?) 음식으로 방영되면서 남녀노소 손님들이 찾아오며 유명세를 떨쳤다. 합정동으로 이전한 지금도 여전히 탁탁을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식감 풍성한 쉬림프 타코
탁탁이 인기를 끄는 비결은 한국인의 입맛에 큰 거부감이 없도록 음식을 개량해 대중성을 살렸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강한 향신료에 거부감이 있는 한국인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요리법을 수정하고, 대부분의 가게들이 스테이크용 고기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불고기 레시피를 사용해 입맛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췄다. 요리에 곁들이는 소스도 대부분 박 사장이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탁탁의 간판 메뉴인 타코는 소고기, 닭고기, 새우 세 종류다. 매콤한 살사(소스)와 사워소스를 곁들인 비프 타코나 치킨 타코도 인기 있고 갓 구운 토르티야에 양상추, 양파, 토마토 등 신선한 채소와 큼직한 새우를 올리고 슈레드 치즈, 파인애플 살사, 타르타르소스로 마무리한 쉬림프 타코는 탁탁에서 추천하는 메뉴다.
방송에 나오면서 유명해진 비프 케사디야도 빼놓을 수 없다. 불고기풍으로 조리한 소고기와 볶은 파프리카와 양파, 칠리소스가 한데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묵직한 풍미가 일품이다. 새콤한 사워크림 곁들여 나오는 샐러드가 자칫 느끼하다고 느낄 수 있는 맛조차 부드럽게 잡아준다. 락토 베지테리언(유제품까지 먹는 채식주의자)을 위해 고기 대신 치즈만을 사용한 ‘맥스 케사디야’도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원하는 재료와 소스를 직접 토르티야에 싸 먹는 ‘파히타’도 인기다. 닭고기와 콘샐러드. 할라피뇨, 베이키드 빈즈가 제공되며 새우 등 메뉴를 추가할 수 있어 서로 다른 재료를 조합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설탕 대신 사탕수수로 만든 멕시코 탄산음료인 ‘하리토스’를 곁들인다면 금상첨화다.
타코에 어울리는 맥주와 칵테일, 감자튀김, 콘치즈 등 안주를 판매하고 있어 직장동료 또는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며 가볍게 일상의 피로를 씻어낼 수도 있다. 서서히 풀리는 날씨에 일과를 마친 후 탁탁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


■메뉴 : 비프 타코 8600원, 치킨 타코 7900원, 쉬림프 타코 9900원, 비프 케사디야 12900원, 쉬림프 케사디야 13900원, 치킨 케사디야 11900원, 맥스케사디야 7900원, 치킨 파히타 20000원
■주소 : 평택시 자유로14번길 17 1층
■영업시간 : 매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매주 수요일 휴무)
■전화번호 : 010-4699-8520 (배달·포장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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