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신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평택지역 선거 지형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미래통합당 출범, 원유철 국회의원 총선 불출마, 더불어민주당의 평택을 선거구 전략공천 결정 등 총선 변수들이 현실화하면서다.

평택갑, 공재광 예비후보 공천 소문

원유철 국회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과 통합당 출범으로 갑 선거구 보수진영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경선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을 선거구에 예비후보를 등록한 공재광 전 시장이 공천을 받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지난 19일 갑 선거구 일대에는 공 예비후보가 포함된 여론조사가 이뤄진 바 있다. 또한 원 의원의 부인이 “공재광 전 시장이 평택갑으로 공천을 받기로 했다”고 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공재광 후보를 언급한 것은 경솔했다. 아직 공천은 누가 될지 모른다”고 문자를 보내 수습했지만 지역정가에서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을 선거구에 현역인 유의동 의원을 단수공천하기 위해 공 전 예비후보를 갑 선거구에 전략공천을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갑 선거구 통합당 예비후보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차화열·최호 예비후보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미래통합당의 통합정신과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킬 우려가 있는 일련의 사태가 평택 정가에 발생하고 있다”면서 “의혹이 혹여나 사실이라면 공천의 생명인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한 것으로 민주적 과정의 정당성을 전면 부인한 중차대한 사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천심사위원회는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밝혀 공천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밝힐 것”과 “원 의원의 배우자는 확정적 내용의 문자를 발송할 만큼의 공천정보를 획득할 수 있었던 경로, 경위,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을 선거구에 예비후보를 등록하고 출마를 준비해온 공 예비후보도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공 예비후보는 “갑 지역에서 여론조사가 이뤄진 것이 상당히 불쾌하다”며 “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것은 지지자들에 대한 배신행위로 그동안 지지와 응원을 보내준 사람들을 위해 공정한 경선 실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을, 민주당 공천 소식 함흥차사

민주당이 을 선거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해 기존 예비후보 5명이 공천을 받을 수 없게 되면서 을 지역 정지지형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을 지역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하는 한편 18일부터 21일까지 당원들과 함께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와 기자회견을 지속해왔다.

민주당 평택을지역위원회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기회의 평등과 과정의 공정과 결과의 정의를 깡그리 짓밟는 전략공천은 청산해야 할 구시대의 적폐”라며 “전략공천이 철회되지 않으면 5명의 후보들은 단일화를 이뤄 시민후보로 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도 불사한다”고 주장했다.

오중근 예비후보는 “평택을 지역을 무시한 행동에 대해 예비후보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예비후보들과 당원들의 주장이 관철될 수 있도록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현재 민주당 측은 전략공천 지정을 철회하지 않았으나 을 선거구에 출마할 후보도 발표하지 않아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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