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맞춤형 산학협력 ‘LINC+’로 두각
스마트물류·스마트반도체·산업IoT 분야
철저하게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 육성

평택대학교 링크플러스 사업에 참여한 융복합 전공 학생들이 현장실습에서 교육에 열중하고 있다.

[평택시민신문] 평택대학교(총장 신은주)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재 양성의 산실로 주목받고 있다. 2017년 교육부가 시행하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링크플러스, LINC+) 학과중점형 사업에 선정된 이후 산학 연계를 기반으로 사회맞춤형 인재 양성을 꾸준히 추진해온 결과다. 올해 상반기에는 현재 3개 전공 이외에도 복지 분야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복합하는 새로운 전공을 추가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링크플러스는 대학과 산업체의 실질적 협력을 통해 사회수요에 맞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대학과 산업체가 학생 선발에서부터 취업까지 전 주기적 교육과정에 걸쳐 협력하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평택대의 링크플러스 교육은 지역적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장점이다. 환황해권의 중심항으로 성장하는 평택항,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 LG전자 입주 등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 관련 학과를 집중 육성했다. 스마트물류, 산업IoT, 스마트반도체 등 3개 분야에서 협업시스템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니 ‘스마트 트리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교육과정은 대학과 산업체가 협력해 설계·운영한다. 협약을 맺은 38개 기업과 협의해 커리큘럼을 개설하며 동아리 운영, 프로젝트기반 교육(PBL), 1인 1작품 개발, 공모전, 현장실습, 산업체 견학, 전문가 강연회 등을 진행한다.

평택대는 하드웨어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2018년 교비 43억원을 들여 ICT 공학관을 새로 지었다. 이 건물을 ‘링크플러스 현장실습관’으로 다시 명명하여 현장 미러(Mirror)형 교육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업이 실제 사용하는 협업로봇, 자율주행 플랫폼, 인공지능 엔비디아 로봇, 레고형 물류장비, 미니어처 물류시스템 등을 갖췄다. 링크플러스 사업에 선정된 이후 매년 지원되는 국비지원금 9억원 중 4억원 정도가 ‘스마트 트리오’를 위한 현장실습관에 투입된다.

참여 학생과 기업의 높은 호응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지난해 링크플러스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이 ‘이 프로그램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산업IoT 융복합 전공을 수료한 유소연 학생은 “집중적인 실습으로 수업에 대한 흥미와 이해도가 높아졌다”며 “특히 기업체 담당 임직원이 직접 실습을 진행해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링크플러스 사회맞춤형 융복합전공 이수자를 신입직원으로 채용한 김응태(57) (주)퓨전정보기술 대표이사는 “학생들이 IoT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관심이 많고, 무엇보다 기본적인 업무교육만으로 실무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재여서 채용을 결정하게 됐다”며 “링크플러스 프로그램들은 졸업생들이 산업체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전문기술을 보유하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평택대 링크플러스는 2018년 한국물류대상 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았고, 2019년에는 교육기관 최초로 ‘한국 SCM 산업대상’을 수상했다.

 

링크플러스 사업을 소개한다면

일하고 싶은 사람은 많으나 현장에서 일할 인력은 없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심각하다. 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신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려 하지만 이를 다룰 전문인력은 부족하다. 반면 수년 또는 수십년 간 변함없는 교육을 받고 대학을 졸업한 대한민국 청년들은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에 진출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대학 교육시스템의 패러다임을 기존 공급자 중심에서 최종 수요자인 기업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 링크플러스 사업은 철저하게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회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이 협약기업에 취업할 경우 입사 3년차의 역할을 할 역량을 갖추게 하는 것이 목표다.

 

미니 인터뷰

이동현 교수
평택대 링크플러스 사업단장
평택대 국제물류학과 교수

링크플러스에 보완할 점이 있다면
과거 독일 산업체 연수를 갔을 때 실습 담당자에게 실습생이 다른 기업에 취직하면 어떨지 물은 적이 있다. 그 담당자는 “상관없다. 우리는 독일에 필요한 인재를 키운다”고 답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링크플러스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이 대학과 협약을 맺지 않은 다른 기업에 취업하면 성과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링크플러스가 대한민국 전체로 시야를 넓히고, 미래 대한민국을 대비하는 긴 안목으로 추진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올해 4년 차를 맞아 준비하는 것이 있다면
‘스마트 트리오’에 이어 사회복지, 재활복지, 데이터정보 등의 개념을 융복합한 스마트 사회서비스 전공을 새로 개설할 계획이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