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로 무료급식소 이용 못하는 노인에 전달

[평택시민신문]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평택지구협의회(회장 김정권, 이하 평택협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무료급식소를 이용하지 못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도시락’을 전달하는 등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평택협의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남부노인복지관, 합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가 일시적으로 중단됨에 따라 이곳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제때 식사를 못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도시락 만들기 및 배달을 추진했다.

남부노인복지관, 합정종합사회복지관의 무료급식소는 하루 평균 200~300명의 노인이 이용했으나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오는 16일까지 운영이 중단됐다. 대신 복지관은 노인들에게 햇반·라면 등 대체식을 제공했다.

이에 평택협의회는 11~14일 나흘간 매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남부봉사관에서 직접 반찬과 국을 만들고 밥을 지어 도시락을 싸서 남부·서부지역의 217세대에 배달하기로 했다.

이순주 평택협의회 총무부장은 “복지관에서 대체식이 제공됐지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 도시락을 준비하게 됐다”며 “어르신들이 도시락을 받고 행복해하실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마저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11일 첫날에는 평택협의회 운영위원 30여 명이 참여해 밥, 냉이된장국, 제육볶음, 꽈리고추멸치볶음, 파래무침, 김치, 오징어젓갈이 담긴 도시락을 만들어 전달했다. 12~14일에는 평택협의회 산하 21개 단위 봉사단이 일일 7개씩 조를 짜서 도시락을 전할 예정이다.

김정권 회장은 “‘사랑의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까지 할 수 있었던 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누구보다 앞장서는 적십자 봉사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봉사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하루빨리 신종 코로나가 사태가 진정돼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많은 적십자 봉사원이 적십자의 인도주의 정신과 그에 따른 책임감으로 재난 현장뿐만 아니라 위기가정 지원 및 취약계층 구호 등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평택협의회는 다양한 봉사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