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같은 국제항만도시 육성 계획있다

6·5 평택시장 재선거 한나라당 후보경선이 17일 실시된다.

여론조사 50%와 당원투표 50%의 비율로 선출되는 이번 경선에서 유권자들의 후보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한나라당 경선후보 3인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싣는다.

인터뷰는 10일과 11일에 걸쳐 <평택시민신문> 사무실에서 실시됐다<편집자주>



과학적 조사 방법 통한 도시발전 청사진 수립

전문 경영인 경험살려 참여형 지방자치 구상


-시장 출마 계획은 언제 갖게 되었고, 이번 출마의 동기는.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부터이다. 시민중심의 사회를 구현해 내는 도구가 지방자치라고 본다.
그러나 지난 10여년의 지방행정이 시민에게 어느 만큼 다가섰는지 의심이 든다.
이제부터는 시민사회와 행정체계가 하나로 되어야 한다. 현 단계 평택이 필요한 시장은 ‘화합형 시장’이다.
평택은 과거 정치구조에서 분열되어 있다.
각계 각층의 화합, 정치권안에서도 정파, 정당을 초월해 협력과 화합으로 가야 한다. 또한 평택은 미군기지이전 등 주요 현안이 있어 중대한 변화의 국면에 있다.
그간 지역발전을 위한 많은 청사진을 준비해 왔다.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시 행정의 새로운 틀을 만들고 싶어 출마하게 되었다.


-평택시는 2016년까지 인구 100만을 목표로 하는 도시계획을 갖고 있다. 평택시의 적정한 도시규모와 인구수는 어느 정도로 가는 것이 적당하다고 보는가?

=여러 가지 유형과 어느 시기 인구가 몇만이냐 등이 다르겠지만 2016년까지 100만 인구계획은 현재 상황에서의 예측 인구증가율로는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인구 100만, 200만을 수용하기 위해선 걸맞는 조건과 환경이 발전되고 진화되어야 하는데 지금의 상황으로는 100만 인구 계획 유입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적절한 규모는 2016년까지 70~80만명을 목표로 두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인구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평택에 살고 있는 주민이 적절한 환경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규모가 더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조건을 만들어 나가는 발전계획이 필요하다.


-그동안은 3개시·군 통합후 3곳에 분배하는 형식의 균형발전을 위해 치중해온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데 앞으로의 발전방향은 어떻게 가야 하는가?

=김선기시장의 재임 9년동안은 행정의 틀은 세웠다고 본다. 이제 진정한 지방지치 꽃이 피어나기 위한 시작의 단계다.
지난 지방행정부 시기가 균형발전을 모토로 지역사회의 각종 정책을 끌어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역안배, 권역별 투자 등을 하다보니 이슈 중심의 정책개발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3개시군 전체가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평택시의 도시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평택은 현재 평택항과 미군기지이전 대상지역이라는 2가지 이슈가 있다.
2가지가 대등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공감할 수 있는 이슈를 선정, 온 시민이 달성할 수 있도록 끌어내는 것 속에서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접근시각을 좀 다르게 하고 싶다.


-평택의 개발을 저해하는 수도권정비법이 폐지되면 장점도 있지만 난개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에 대해서는 어떠한 생각인가?

=당연히 따라오는 현상이다. 따라서 세밀한 과학적 조사를 통해 장기적인 평택의 청사진을 시급히 만들어내야 한다.
그런데 이 청사진은 평택항 무역물류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중심의 사고에서 시작이 되고 바탕이 되어야 한다.
미군기지이전이나 국제평화도시 등의 외부요인에 의해 도시개발이 계획되는 것은 큰 맹점이다.
평택항이 갖고 있는 동북아 무역물류도시, 경제권내에서의 우선 위치, 대한민국 수도권과 신행정수도의 중간적 위치에서의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해 자체 계획을 먼저 세우고 난 다음 이 기본 틀 위에서 차순위로 미군기지 이전이나 국제평화도시가 계획되어야 한다.


-큰 틀에서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해주었다. 어떤 모델로 가야 하
는가?

=일본의 ‘요코하마’를 모델로 제시하고 싶다.
세계적인 선진항들을 연구해 봤을 때 일본의 요코하마항이 크기, 미군기지 면적, 인구 등이 평택과 유사한 조건에 있다.
‘요코하마’는 ‘미나토미라이(미래항구)’라는 장기프로젝트를 40년 이상 지속해 오고 있다.
이 틀을 맨 처음 만든 사람이 민선시장이다.
파격적으로 도시계획 전문가를 영입해서 외부요인을 철저히 배제하고 요코하마가 어떻게 가야하는지 청사진을 그렸다.
6개의 큰 프로젝트를 세웠다. 외부요인에 의해 끌려다니다 보면 도시형태가 전혀 생각지도 않은 상태로 변하게 된다.
만약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을 미군기지를 이전하는 조건으로의 군사적 지원으로 요구한다면 평택은 군사도시로밖에 되지 않는다.
평택항 중심개발이라는 우리의 중심계획에서 뚜렷한 소신을 갖고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야 한다.


-중요한 밑그림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런데 늦은 감도 있는데 지금도 가능하다고 보는가?

=가능하다. 2년 가까이 ‘요코하마’ 관련 자료를 수집해 계속 연구 중에 있다.
과감한 투자를 해서 세계적인 항구전문 컨설턴트를 받는 등 선진기법을 통해 조속하게 만들어 낼 것이다.
시장이 되면 잔여임기 2년중에 가장 총력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미군기지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 지금까지의 정치권은 용산기지는 수용하지만 미2사단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미2사단까지 작업되고 있다. 기본입장을 말해달라.

=미8군과 미2사단을 분리해서 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베일을 베껴내고 오는 지 안 오는 지 분명하게 하고 온다면 한데 묶어서 봐야한다.
가려진 상태에서의 미봉적인 대응책보다는 받아들여야 할 형편이면 일찍 공개해 미2사단을 포함한 나름대로의 대비책, 보완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정부지원 이끌어내는 협상에서 미8군과 미2사단이 한꺼번에 온다면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유수의 교육도시, 환경도시, 문화도시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재원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경제문제도 대한민국의 계획에 의한 국제무역항구로의 평택항을 대응시켜야 한다.
항만의 평가와 경쟁력은 배후도시에 의해 결정된다. 인천항과 부산항은 더 이상 개발의 여지가 없다.
경쟁력에서 떨어져 나갈 수밖에 없다. 평택항은 개발하기 좋은 위치적 조건이 좋은 최적의 부지다.
4차원적 개념의 IT기술이 접목된 모바일 환경까지 갖춰진 신기술로 접목되어야 한다.


-여성의 정치참여, 행정참여 및 각종위원회 역할 등에 관한 여성참여에 대한 의견은 어떠한가?

=양성 평등의 문제는 기본적,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한 단계 뛰어 넘어 인적자원의 문제다.
여성들이 갖고 있는 특유한 자질이 많다.
섬세하고 업무완수 의욕, 현실적 상황 등의 파악이 빠르다.
남성 인적자원과 여성의 능력이 잘 조화되면 인적자원의 효과는 뛰어나다.
30% 할당제의 기준도 중요하지만 여성인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능동적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시장으로서의 합리적인 공무원 인사 계획은 어떠한가?

=일반적으로 승진, 전보 등 인사발령에만 국한해서 보는 경우가 많다. 인사의 범위는 넓다.
선발, 인적 자원 육성과정에서의 평가, 업무수행 능력에 대한 평가, 관료형 조직이 갖고 있는 서열의 문제, 조직에 관여된 문제 평가 등 단계별로 시스템 정리를 잘 하다보면 큰 문제없을 것으로 본다.


-현재 평택시 예산이 5천억원 규모다. 지역 특성과 관련한 예산분배에 관한 생각은 어떠한가?

=평택시민 누구도 정확하게 어떤 분야에 어느 정도의 예산이 집행되는지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는 예결산 관리 자체가 모순을 갖고 있다.
사업성과를 측정해낼 수 있는 예결산 시스템이 설정되어야 한다.
지난 9년간 예산을 분석해 사업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성과별 예산시스템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예산이 분배되어야 한다.


-행정 경험의 부족이 지적되고 있다. 이점에 대한 견해는 어떠한가?

=행정도 관리시스템의 일종이고 경영도 마찬가지로 본다. 행정관리나 경영관리기법이 유사한 형태가 많다.
관료적 시스템에서의 관리기법이 ‘행정’이라 표현한다면 기업적 시스템내에서의 관리기법은 ‘경영’이라 할 수 있다.
메카니즘은 동일한 원리다. 종합병원을 경영하며 경영자로서의 경험이 풍부하다.
시대적 요구는 행정도 경영 시스템으로 전환하길 요구한다. 앞으로 변화될 행정의 모습을 경영관리의 책임자로서 경험하고 있다.
단체장으로서의 행정능력엔 부족하지 않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쌀농업 문제, 금호환경문제 등 여러 지역현안은 어떻게 풀 것인가.

=쌀 문제는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품질로 승부해야 한다. ‘안성맞춤’같은 브랜드를 일시에 따라잡기는 어렵다.
IT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정밀과학농업을 정착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평택쌀은 과학이다’라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한다.
이는 농축산업 모두에 적용되어야 하고, 이를 위한 정책적 준비도 되어 있다.
금호환경문제는 주민 건강을 우선하는 보건학적 접근이 우선되어야 한다.
역학조사를 다시 해야할 것으로 보며, 현덕면 분뇨처리장문제는 원칙적으로 ‘공모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어떻게 결론이 나든 재고가 필요하다.


-귀족적 이미지, 서민들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는 얘기들도 있다. 이에 대한 본인 생각은 어떠한가?

=서민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이는 의료기관의 부장급부터 실무를 경험했다.
병원을 찾는 시민들의 고통과 애로사항을 많이 보았다.
어려운 서민들을 대상으로 사회사업을 해나갔다. 자원봉사자도 많이 양성했다.
이런 서민들을 위해 봉사활동 한 것이 12년이 되었다.


-한나라당과 본인의 정체성 문제는.

=한나라당은 과학적 틀 속에서 지식기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신보수주의’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
그간의 나의 경험과 정치철학 등은 이러한 새로운 한라당의 변화 방향에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


-당원 및 유권자들에게 전할 메시지는 무엇인가?

=지난 총선 이후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국민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평택시는 번영되어 나가야 한다.
번영을 원하는 평택 시민에게 그 열매를 나눠줘야 한며 이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되어서는 않된다.
그 열매를 만들 후보자가 누구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새로운 사고, 지식기반, 전문성, 실천 기반에서의 종사 경험의 바탕이 있는 후보에게 일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그간 시 행정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왔고, 참여형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많은 구상을 갖고 있다.
시민과 당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송명호 예비후보 주요약력

-평택고/한국외국어대 졸업
-미국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사회복지대학원 졸업
-평택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과정 수료
-미래사회연구소 이사장
-의료법인 박애의료재단 대표
-한·일 복지경영협의회 공동대표(한국측)
-일본 비영리기구(NPO) 국제사회봉사 문화센터(ISCC) 상임고문 및 상담역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
-연락처 : 031-666-1875


<평택시장 경선후보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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