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롭고 싱싱한 채소로 즐기는 쌈밥

직영농장서 직접 재배한 20여 가지 채소
“흙이 좋아 시작한 귀농, 인생의 전환점 돼”

[평택시민신문] 최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다양한 효능을 지닌 쌈채소가 주목받고 있다.

안중읍에 위치한 손보달쌈채는 신선하고 다채로운 쌈채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쌈밥집이다. 직영농장인 솔바위농원을 통해 무농약으로 재배한 20여 가지의 채소와 한식조리 명인의 지도를 통해 탄생한 메뉴는 지역 식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김현주(52)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며 건강한 맛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장악한 쌈채소, 소불고기와 제육볶음 정식을 직접 먹어봤다. 

손보달쌈채의 시작점, 솔바위농원

현주씨는 남편 손보달(55)씨와 함께 15년 가까이 음식점을 경영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지역상권 침체로 인해 이들 부부는 2009년 귀농을 결심하고 농지가 많은 포승읍 일대에 자리를 잡았다. 농사 경험이 없던 젊은 부부에게는 육체적인 고난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귀농을 결행한 2009년, 태풍 곤파스로 인해 하우스 28동이 전소했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부부는 절망적인 심정과 어려움을 딛고 그 다음해 청북 어소리에 솔바위농원을 설립하고 쌈채소 재배를 시작했다. 기회는 뜻하지 않게 찾아왔다. 2010년 이후 귀농 열풍이 국내에 불면서 최선을 다해 농사에 임하던 부부가 방송출연을 하게 된 것이다. 6시 내고향, 생방송투데이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솔바위농원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손보달쌈채는 2년 전 개점했다. 흙이 좋아 귀농한 부부가 스마트한 귀농인을 꿈꾸며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올해 4월에는 솔바위농원 전용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으며 현재까지 6만여 명의 구독자를 모으고 있다. 지역에서 성공한 농업인의 표본으로 자리 잡은 부부는 평택농업기술센터에서 강의를 하고 농업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 농업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이 애쓰고 있다.

“귀농하길 잘했죠. 많은 고난이 있었지만 인생의 전환점이 됐어요. 귀농일기를 꾸준히 작성하고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속적으로 교육받은 게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습니다. 요즘은 외부에서 먼저 연락 오는 경우가 잦아져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답니다”

다양한 산업을 복합해 농가에 높은 부가가치를 부여한다는 6차 산업은 이들 부부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건강하고 다채로운 쌈채소

손보달쌈채의 장점은 다양한 쌈채소에 있다. 청겨자, 적근대, 쌈배추, 적치커리, 케일, 적겨자, 적오크, 샐러리, 적로메인, 청로메인, 치콘 등 20여 가지의 채소가 긴 그릇에 한 가득 담겨있다. 신선한 것도 신선한 것이지만 다채로운 채소가 한 데 어우러져 눈이 즐겁다. 크기도 적당해 쌈싸먹기 좋다.

채소를 맘껏 구경하니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밑반찬이다. 손보달씨의 사촌형이자 한식조리명인인 손승달씨의 레시피를 통해 요리되는 제육볶음, 소불고기, 고등어 구이, 가지찜, 홍감자조림, 오이고추된장절임, 단호박전, 미역국, 샐러드 등은 상을 풍족하게 장식한다. 반찬 재료로는 주로 직접 혹은 지역 농가에서 재배한 농작물이 사용된다.

전체적인 음식 간은 세지 않고 균형이 잘 잡혀있다. 식재료의 재배와 산지에 확신을 갖고 있는 만큼 음식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려냈다.

“단호박부터 해서 홍감자, 무, 아삭이 고추 등등 농장에서 직접 기른 채소를 사용하고 있어요. 무농약으로 채소를 재배하다보니 시중에 판매되는 채소 보다 연하고 부드러워요. 채소가 좋은 걸 알아본 사람들은 직접 농장 홈페이지에서 주문하기도 해요. 그 덕에 하루 평균 90건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농장의 채소들을 설명해주는 현주씨의 얼굴에 자신감이 묻어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할 때가 된 요즘, 연말 맞이 식사 장소를 찾고 있다면 다양한 채소를 싱싱하게 즐길 수 있는 손보달쌈채를 추천한다.

 

■메뉴: 제육볶음 정식 11000원, 쭈꾸미볶음 정식 11000원, 제육·쭈꾸미볶음 정식 11000원, 우엉소불고기·고등어구이 정식 15000원, 연잎오리찜·고등어구이 정식 15000원

■주소: 평택시 안중읍 안현로서 6길 30

■전화: 031-682-5952

■영업시간: 매일 10: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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