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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소울푸드 분식’에 행복 담다신장동 맛집 세모분식
변선재 기자 | 승인 2019.12.05 14:29

“요리에 가장 필요한 것은 즐거운 마음”

당면떡볶이 등에 담겨 있는 30년 경력

[평택시민신문] 평택국제중앙시장에는 명성이 자자한 맛집이 많다. 식객의 발걸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음식점들이 진정한 맛으로 승부하고 있는 국제중앙시장 골목은 맛집의 격전지다.

세모분식은 매스컴에 수차례 소개된 전국구 맛집으로 국제중앙시장 내에서도 막강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유명세 이상의 맛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고 있는 세모분식의 대표메뉴는 당면떡볶이다. 소문이 자자한 그 맛을 보기 전에 오미순(61) 사장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요리에 행복을 담다

세모분식의 오미순 사장

오미순 사장의 고향은 전라도 신안이다. 그는 젊어서 서울에서 의류사업을 하며 지냈다. 그런 그가 이곳 송탄까지 오게 된 이유는 남편 때문이다. 운명적으로 남편을 만나 1990년 송탄국제중앙시장에 세모분식을 차린 그는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음식을 손님이 맛있게 먹어 준다는 것이 기쁜 새내기 요리사였다.

당시 요리는 미순씨와는 전혀 접점이 없는 분야였지만 그의 남편이 요리를 잘 하고, 또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발을 들이게 됐다. 서울에서 사업을 꾸려나가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는 세모분식을 차린 후 마음의 평온을 찾았다.

손님들이 맛있게 음식을 먹고 나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진심으로 기뻤다. 덕분에 몸은 힘들었으나 마음은 항상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런 그의 마음가짐은 보다 맛있는 음식 요리하게 되는 원동력이 됐다.

“손님들이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고 노력하고 또 노력했어요. 장사가 잘 돼서 돈을 많이 버는 것 보다는 보다 많은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요리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요리를 즐기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한 자리에서 한 마음으로 오랫동안 요리한 그의 손맛은 점점 입소문을 탔다. 어느덧 세모분식이 전국구 맛집으로 자리 잡아 손님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음에도 미순씨는 여전히 요리가 즐겁다고 말한다.

30년 손맛 담긴 당면떡볶이

소문의 당면떡볶이는 주문 즉시 요리된다. 큰 그릇에 가득 담겨져 나와 보는이의 식감을 자극한다. 은은한 깻잎향이 잘 어울리는 매콤한 국물은 얇은 쌀떡에 골고루 스며들어 있다. 당면은 국물이 스며들었음에도 특유의 탄탄하고 쫄깃한 식감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고, 국물은 면이 들어갔음에도 걸쭉하거나 짜지 않다.

떡볶이 국물의 맛의 균형도 적절하다. 너무 달지도, 너무 맵지도 않은 떡볶이 국물이 말랑말랑한 쌀떡과 탄탄한 당면에 제대로 스며들 때 이집 당면떡볶이의 맛이 완성된다.

매스컴에서는 떡과 당면에 주목했으나, 쌀떡과 당면은 국물 맛이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오히려 맛을 버리게 되는 재료다. 매콤함과 달콤함 사이에서 적당한 균형점을 찾은 이집 떡볶이 국물이야말로 오늘날 세모분식을 있게 만든 숨겨진 공신이라 할 수 있다.

 

새콤달콤·탱글탱글한 쫄면

세모분식의 쫄면에는 갈은 사과와 무가 들어간다. 이는 소화를 도와 먹는 이의 속을 편안하게 만든다. 쫄면을 천천히 먹다보면 새콤달콤한 사과 향이 입 안에서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양배추, 오이, 콩나물 등 다채로운 야채의 싱싱함과 사과의 새콤달콤함이 한데 어우러질 때 세모분식 쫄면의 상큼함이 완성된다.

면발도 일품이다. 탄탄하면서도 전분 냄새가 나지 않아 깔끔한 목넘김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탱글탱글한 면에는 미순 씨의 노하우가 담겨있다.

물에 살짝 불린 면을 끓는 물에 2분 정도 삶아 퍼지는 것을 방지하는 동시에 탱탱한 면발을 만들어낸다. 그 후 면에서 나오는 끈적끈적한 전분기가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찬물로 수차례 씻어내는 것으로 세모분식표 쫄면의 면발이 탄생한다.

푸짐한 면발에 듬뿍 올라오는 야채는 절로 식감을 자극해 쫄면을 찾는 손님들도 줄을 잇고 있다.

변선재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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