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신문] 평택시민신문에 실린 맛집과 외식업중앙회 평택지부가 모범음식업소로 선정한 음식점 중에서 평택을 대표하는 핫한 맛집 10개를 추천한다. 

 

■ 육팩트

배 듬뿍‘ 평택배 갈비’ 대표 향토음식 꿈꿔

비전동 소사벌지구에서 안성 원곡으로 넘어가는 길 초입에 자리한 ‘육팩트(6Fact)’. 자동차 외부 철강을 생산하던 삼지강업이 있던 자리. 실내에는 자동차 관련 인테리어 소품들이 공중에 걸려 있고 바닥에 놓여 있다. 건물의 내력을 알지 못한다면 ‘음식점과 자동차 조합’ 퍼즐을 맞추느라 바쁠 것이다.

육팩트의 대표메뉴는 ‘평택배’를 듬뿍 갈아서 재운 ‘평택배 양념갈비’와 ‘평택배 육회비빔국수’. 평택 특산품 배를 갈아 만든 특제소스에 마블링이 좋은 최고급 소갈비를 재워 4℃에서 48시간 동안 숙성시켜 양념갈비를 만들어낸다. 구운 고기는 부드럽고 육즙이 달콤했다.

입가심 후식으로 선택한 ‘평택배 육회비빔국수’는 잘 삶은 소면을 상추, 무채, 오이, 배, 달걀 등의 매콤한 양념에 비빈다. 비빔국수 특유의 맛과 함께 씹히는 육회의 식감은 이미 평택 배즙에 절여놓은 터라 입안에서 녹았다. 사이드 메뉴 또한 호텔급 식당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갈했다.

평택의 로컬푸드인 배를 고기 양념의 주재료로 접목해 건강하고 훌륭한 맛을 구현하고자 연구하는 이혜주 사장. 육팩트가 평택지역 대표 향토음식점으로 자리잡길 바라는 그의 노력과 꿈에 응원을 보낸다.

평택시 만세로 1731(죽백동) ☎031.653-3934

 

■ 태평궁

부락산 등산로 옆 고급한정식 태평궁

부락산 등산로 옆 터골에 자리한 ‘태평궁 한정식’은 멋진 소나무 숲 아래 180평 규모의 현대식 건물과 넓은 잔디밭, 주차장을 갖추었다. 안으로 들어서면 현대적인 스타일과 함께 전통적인 느낌을 한껏 살린 소품과 디자인으로 장식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멋진 인테리어와 우리 농산물 사용은 태평궁 한정식의 대표적인 매력이다.

여기에 서울 유명 한정식집에 비교해도 손색없는 음식 맛과 가성비도 큰 장점이다. ‘궁 정식’을 기본으로 버섯불고기, LA갈비 양념구이, 간장게장 등이 메인요리로 추가되는 ‘별궁 정식’, ‘태평궁 정식’ 등이 있다. 1만8000원인 궁 정식만 해도 죽, 보쌈, 칠절판, 잡채, 훈제오리, 연어샐러드, 버섯탕수, 녹두전 등 12가지 요리와 함께 가마솥밥, 된장찌개, 생선, 나물 등으로 구성된 정갈한 반상이 차려진다.

자연과 현대적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태평궁 한정식은 다양한 크기의 룸이 준비돼있어 다른 손님들과 겹치지 않고 소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연말모임은 물론 돌잔치 등 가족행사 때도 안성맞춤이다. 멋진 장소에서 멋진 사람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태평궁 한정식을 찾아가보자.

평택시 지산로 282-31 ☎031.611-8585

 

■ 까사 디 루까

소사벌 이탈리안 레스토랑

리코타치즈는 화덕에 노릇노릇 구워진 도우에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와 새콤하게 드레싱으로 버무려진 루꼴라와 함께 상큼한 방울토마토가 가득 올라와 있다. 피자 한 쪽을 뚝 잘라서 돌돌 싸먹으면 고소하고 산뜻한 맛이 입안에 오래 여운처럼 맴돈다.

빼쉐(pesce)는 아주 독특하고 깊은 국물 맛을 지니고 있다. 보글보글 끓는 뚝배기에서 크게 입 벌리고 있는 가리비와 해산물들이 한국음식의 매운탕을 연상하게 하지만 전혀 다른 매력적인 어울림이 있다. 소주거나 와인이거나 함께 해도 훌륭하다. 리조또는 양송이외 세 가지 버섯과 양파, 육수, 우유, 치즈가루 등이 듬뿍 들어있어 마치 고소한 영양밥 같다.

외식의 즐거움은 이런 것이 아닐까? 이국의 맛에서 오는 정취에 빠져보는 재미, 낯선 음식을 즐기는 시간과 여유. ‘까사 디 루까’의 리코타치즈 화덕피자와 빼쒜, 리조또를 맛보는 것만으로도 이탈리아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평택시 비전9길 2-43 1층 ☎031.655-0304

 

■ 만드기골목

안중 사람들의 소울푸드

만드기골목의 떡볶이는 지난 2015년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되기 전부터 전부터 안중 사람들이 찾는 소울프드였다. 수년에 걸친 노력 끝에 신철호(56) 사장이 터득한 노하우가 담긴 메뉴에는 저마다 최상의 맛을 유지하기 위한 최고의 노력이 담겨 있다.

만드기골목 떡볶이는 양념에 고추장을 사용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 맛이 텁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양념은 고춧가루와 직접 담근 매실청을 쓴다. 매실청은 잡내를 잡고 단맛의 균형을 잡는다.

호떡도 빼놓을 수 없다. 우유와 버터만을 사용해 반죽해서 부드럽고 쫄깃한 질감을 극대화한 호떡은 만드기골목에서만 맛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겨울의 문턱에서 찬바람이 불어오는 요즘이야말로 떡볶이와 호떡이 가장 맛있을 때다.

평택시 안중읍 안중리 292-7 031-681-8234

 

■ 송쓰부대찌개

송탄미군부대 앞 부대찌개 신흥강자

음식에는 역사가 담겨있다. 의정부와 평택 지역 대표 메뉴로 소문난 ‘부대찌개’가 한 예다. 부대찌개에는 6.25전쟁 후 슬픔과 배고픔을 이겨내기 위한 한국인의 의지가 담겨있고 외국 음식을 한국의 맛으로 조화롭게 녹아낸 지혜가 담겨있다. 부대찌개 격전지인 송탄 미군부대 앞에서 도전장을 내밀고 선전하는 젊은 가게를 소개한다.

송쓰부대찌개. 송탄에서 나고 자란 송두환 사장이 어렸을 적부터 즐겨 먹어온 부대찌개 맛에 현대의 입맛을 가미해 미국산 햄과 소시지를 듬뿍 낳고 김치 등 채소류를 줄였다. 반응은 좋았다. 송쓰부대찌개는 비교적 간단한 구성으로 부대찌개 본연의 맛을 담아내고 있다. 24시간 우려낸 진한 소 사골육수를 베이스로 육수와 치즈, 청양고추가 어우러져 걸쭉하면서 칼칼한 국물 맛을 자랑한다. 부대찌개 매니아라면 꼭 한번은 송탄미군부대 주변 평택국제시장 안에 있는 송쓰부대찌개 방문을 추천한다.

평택시 중앙시장로 9번길 31 ☎031.611-6466

 

■ 합정동 스시유

아기자기한 분위기, 싱싱한 해물

합정동 조개터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을 꼽으라면 스시유. 20년 경력의 고수가 일식의 진수를 뽐내는 맛집이다. 2년 전 문을 연 이후 차근차근 쌓아온 단골손님들 사이에서는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지 오래다.

스시유 회와 초밥 맛의 비결은 싱싱함 그 자체에 있다. 해산물을 비교적 두껍게 썰어 흰 살 생선의 쫀득한 맛을 보다 풍부하게 느낄 수 있으며, 붉은 살 생선의 부드러운 맛을 생생하게 음미할 수 있다.

20년 동안 쌓아온 탄탄한 기본기에 신선한 재료 사용으로 많은 손님들의 사랑을 받는 스시유. 작은 공간이지만 섬세한 사장님의 취향이 반영된 아기자기한 분위기에서 싱싱한 해물을 즐길 수 있어 커플, 가족, 동료와 함께 해도 좋고 혼자 가볍게 찾아가도 좋은 맛집이다. 점심 메뉴 회 초밥 1만원. 입이 호강하는 일식집 스시유를 추천한다.

평택시 중앙2로 129(합정동 912-14) ☎031.657-7755

 

■ 황산한과

성인병 개선을 도와주는 뽕잎한과

60년간 누에를 치면서 뽕잎백숙집을 운영하던 김춘성 사장님(71). 남편이 좋아해 늘 만들던 한과를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맛보이다 주문이 밀려들면서 아예 한과 공장을 차리게 되었다.

황산한과의 인기는 날로 높아져 동네 주민들로 이뤄진 직원들이 쉴새 없이 작업을 해도 주문량을 맞출 수가 없다. 황산한과는 일반 한과처럼 많이 달지 않고 이에 들러붙지 않아 먹기 편하다. 아주 고소하면서 식감이 담백하다.

황산의 대표 주력 메뉴는 뽕잎한과다. 뽕잎한과는 뽕잎을 급속 냉동시킨 후 가루를 내 밀가루와 섞어서 반죽하는데 품이 많이 들어 한과 수요가 많은 명절 시기에는 생산이 어렵다. 그만큼 귀한 식품이다.

가업을 물려 받고 있는 막내아들 박찬형 씨는 화성한과의 차별성을 한마디로 정리했다. “재료는 모두 공개되어 있어요. 단지 신선한 재료 사용과 재료를 어떻게 배합하느냐, 숙성과정의 차이가 비법이죠.”

평택시 현덕면 현덕로 1095-27 ☎031.682-2491, 010-3161-5526

 

■ 닭볶음 전문 진안식당

안중에서 20여년 사랑받아온 식당

진안식당에서는 집밥의 편안함과 정갈함을 느낄 수 있다. 반찬한 가지, 나물 한 종류, 장아찌나 무침 등 4가지 반찬이 매일 다른 메뉴로 준비되며 아침부터 오래 끓여야 맛이 나는 육수가 기본인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를 제외한 모든 음식은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진다. 음식을 배달시켜도 갓 지은 집밥처럼 느껴지는 이유다.

진안에서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제육볶음과 닭볶음탕이다. 아침 일찍 정육점에서 들어온 앞다리살을 양념을 하기 전 녹차가루와 함께 애벌로 볶아 잡내가 나지 않고 부드럽다.

닭볶음탕의 경우 닭을 살짝 삶아 껍질을 일일이 벗겨내고 조리를 시작해 다른 곳보다 훨씬 담백하고 고깃결이 부드럽다. 국물도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돈다.

평택시 안중로84번길 75-6 ☎031.681-4840

 

■ 유박사칼국수

평택 칼국수 명가의 탄탄한 내공, 넉넉한 인심과 개운한 맛

으슬으슬 겨울로 접어드는 요즘, 넉넉한 인심과 따끈한 면 한 사발로 추운 몸과 마음을 녹여보는 것은 어떨까. 수차례 매스컴에 소개되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팽성읍 원정리 유박사칼국수는 2대째 맛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유박사칼국수 면은 영양이 풍부한 부추를 넣어 연한 녹색을 띠며 소화가 잘된다. 밀가루에 찹쌀을적당히 섞어 여러차례 손으로 치댄 면발이 쫄깃함을 자랑한다.감칠맛이 혀끝에 기분 좋게 감도는 국물은 바지락과 동죽조개를 듬뿍 넣은 개운한 육수에 번데기와 콩나물을 우려낸 국물이 만나 완성된다.

칼국수집 메뉴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깐풍가지도 별미다. 신선한 가지를 썰어 찹쌀 반죽을 입혀 튀겨내 특제 소스를 뿌린다. 매콤, 달콤, 새콤이 균형잡힌 맛이다. 탄탄한 내공의 고수들이 모인 칼국수 명가 유박사칼국수. 평택맛집 10선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려도 손색이 없다.

평택시 팽성읍 팽성대교길 98-2, ☎031-653-2062

 

■ 창내리 묵집

50년 내공의 손맛 담긴 묵밥

오성면 창내리. 외딴 위치에도 ‘창내리 묵집’은 가게를 찾는 이들로 붐빈다. 가게에서 직접 쑨 탱글하고 찰진 도토리묵과 올방개묵과 1년 동안 잘 익은 묵은지가 어우러진 묵밥 한 그릇을 맛보면 네비게이션에 의지해 이곳을 찾는 이유가 설명된다.

1년에 한 번 온 식구가 매달려 직접 농사지은 배추로 담근 김치를 비롯해 쪽파나물, 무말랭이 등 반찬 하나하나의 맛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비법이 절로 궁금해지는 깔끔한 맛의 염소탕, 이북식 김치만두와 만둣국도 창내리 묵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2만여 평 논과 3천 평의 밭에서 수확한 신선한 식재와 사장님의 정성이 더해지니 모든 메뉴가 특별하지 않을 수 없다. 창내리 묵집은 외관이나 차림새가 아닌 음식 맛으로 승부를 보는 진짜 맛집이다.

평택시 오성면 창내4길 81-3 ☎031.682-8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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