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터 속 오아시스

정성들여 만든 수제메뉴 인기만점
맛 좋고 가격까지 저렴해 손님 늘어

[평택시민신문] 합정동 조개터에 일상에 지친 이들이 몸과 마음을 달래는 ‘오아시스’가 있다. 카페 버브(BUB)는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에 유독 사람이 붐빈다. 맛 좋고 가성비 좋은 음료와 모던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버브는 쉴 곳을 찾아 헤매는 이들의 쉼터다.

젊은 청년, 그리고 도전정신

버브는 청년 사장 김도희(24)씨가 사회에 처음으로 내민 도전장이자 첫걸음이다. 그가 젊은 나이에 가게를 차릴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 김규태씨의 영향이 컸다. 규태씨는 그의 딸에게 “생각만 하는 것 보다는 한 번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늘 도전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실 버브의 유래는 규태씨로부터 시작됐다. 영어로 ‘젊은 청년’을 뜻하는 버브는 그가 젊었을 적 평택에 차린 카페 이름이다.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도희씨는 고등학생 때 이미 자신의 가게를 차리기로 마음먹었고 지금의 버브로 이어졌다.

도희씨는 대학에 진학할 때가 되자 창업을 마음에 두고 식품조리학과로 진학했다. 커피를 내리고 음료를 만드는 것에 흥미를 느낀 그는 대학생활을 하면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다.

사람이 많은 곳에 사람이 온다

도희씨는 어머니 이은희씨와 함께 모든 메뉴를 손수 준비하고 만든다. 그만큼 인건비와 재료비가 절약돼 자연스레 가격이 저렴해지고 맛은 깊어져 갈수록 버브를 찾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 흰색과 검은색이 주를 이룬 모던한 인테리어도 버브의 매력 포인트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조명과 화분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인테리어를 보완해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가득하다. 사람이 많은 곳에 사람이 온다. 오랫동안 요식업 가게를 운영한 부모님을 보며 도희씨가 깨달은 것이다.

큰 컵 가득 채운 아메리카노가 2500원

가성비가 장점인 프렌차이즈 카페에서나 아메리카노를 이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버브는 좋은 원두로 내린 커피를 큰 컵에 담아낸다. 도희씨는 간혹 가격이 싸니 저렴한 원두를 사용해 판매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있어 가격을 인상해버릴까 생각했던 적도 많았다고 한다. 진한 커피향과 구수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아메리카노가 값도 싸고 양도 많다보니 버브에서 가장 사랑받는 메뉴 중 한 가지다.

진한 향 살린 로열 밀크티

버브의 밀크티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물은 일절 넣지 않고 홍차와 우유를 넣어 직접 끓여낸 로열 밀크티다. 설탕을 적게 넣어 단맛이 과하지 않고 홍차와 우유가 조화를 이뤄 향이 좋다. 홍차는 잉글리시 블랙퍼스트와 얼그레이 홍차로 만든 밀크티 중 선택할 수 있다. 얼그레이는 천연향료나 과일, 허브 등을 첨가한 가향홍차고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는 실론과 아삼을 블렌딩한 홍차다. 진한 맛을 원한다면 얼그레이를 아침에 깔끔하게 즐기길 원한다면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를 추천한다.

비타민A 풍부한 해독주스

평택에서 해독주스를 파는 곳은 적다. 해독주스는 건강한 음료를 소개하고 싶은 도희씨가 야심차게 준비한 메뉴다. 버브의 해독주스에는 채소 중 비타민A가 가장 많은 시금치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케일이 들어간다. 건강을 생각해 설탕은 넣지 않는다. 대신 사과 반개와 바나나 한 개를 넣어 단 맛을 낸다. 지나치게 쓰지도 달지도 않아 가볍게 음료로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 바쁜 일상을 보내다보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 오늘 저녁 버브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해독주스 한 잔 마시는 것은 어떨까.

■메뉴: 아메리카노 2500원, 자몽청 4800원, 해독주스 6000원, 밀크티 4300원~4800원

■주소: 경기 평택시 중앙2로 149 1층

■전화: 031-657-7990

■영업시간: 매일 10:00~22:00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