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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탄미군부대 정문 앞 드레스전문샵 햅시바 이애란 씨세상에 하나뿐인,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특별한 옷
박민아 기자 | 승인 2019.10.10 16:47

[평택시민신문] 송탄미군부대 앞에 자리한 신장쇼핑몰과 평택국제중앙시장은 한국전쟁 당시부터 주둔했던 미공군부대 소속 외국인들을 위한 쇼핑촌과 클럽,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일명 ‘경기도의 이태원’이라 불리는 곳으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한 송탄은 전국에서 주한미군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적 특성상 미군부대 소속 외국인들과 밀리터리룩이 돋보이는 옷가게, 눈길을 잡아끄는 기념품 숍, 다국적 메뉴를 내건 음식점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화려하게 진열된 각양각색의 드레스 샵, 햅시바다. 파티가 일상인 외국인들에게 송탄 유일의 드레스샵인 햅시바는 그들의 스타일을 선도하고 책임지는 가게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뿐만 아니라 행사나 공연을 준비하는 한국인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햅시바.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드레스만 취급한다는 이애란(57세) 사장님을 만났다.

 

드레스 전문점을 차리게 된 계기
옷 장사는 관심이 없으면 못해요. 저는 아무래도 옷에 관심이 타고난 것 같아요. 원래 이 자리가 남편이랑 시어머니가 40년 넘게 장사하던 곳이에요. 전에는 귀금속 가게였는데 시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제가 맡아서 하게 된 거에요. 평소 의상에 관심이 많았고, 코디하고 이런 것들이 저랑 잘 맞아서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한 두명씩 코디를 해주는 걸로 시작했죠. 그러다가 입소문이 나고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옷가게로 전환해서 운영하고 있어요.

송탄에서 이런 옷을 파는 가게가 없죠. 처음에는 미국사람들 상대로 하는 옷 가게가 여섯 군데 있었는데 하나씩 문을 닫더니 지금은 저만 남았네요. 드레스는 저만 취급했으니까 아무래도 차별점이 있었겠죠.

저희 매장 드레스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어요. 오직 한 벌이죠. 그런 면에서 특별하다고들 느끼세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드레스, 남들과 겹치지 않는 옷들을 손님들께 코디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20프로 정도는 자체제작으로 만들어요. 해외에 나가서 직접 의상 체크해서 가져오고, 새벽 6시부터 동대문에 나가서 물건 보고 골라오죠.

남들이 갖고 있지 않는 특별한 옷을 원하는 매니아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드레스전문샵 햅시바의 주 고객층
보시다시피 일반 옷가게가 아니라 파티복이나 드레스를 팔잖아요. 보통 이렇게 화려한 의상은 외국인들이 많이 찾을거라 생각하시는데 한국 분들도 많이 오세요. 3년전 까지 만해도 한국 사람보다 미국인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반반입니다. 특히 공연이나 행사가 잦은 시즌에는 연주자, 성악가, 가수, 개그맨들이 무대 의상 찾으러 많이들 오시죠.

직접 코디도 해주고 신경을 많이 써드리다 보니 입소문이 나서 찾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오시면 거의 코디해달라고 하세요. 헤어, 악세사리 신발 등 뭐할지 얘기해주면 드레스에 맞는 것들을 드려요.

행사나 파티가 있을 때는 외국인 손님이 거의 100프로에요. 동대문은 보통 일주일에 한 번씩 가는데 미국부대에서 자체적인 행사나 물건나눔 파티가 있을 때는 주3회 갈 때도 있어요.

원래는 지금이 행사나 연주회 정기공연도 많은 시즌인데, 이번에 돼지열병 때문에 행사 대부분이 취소되면서 저희 매장도 큰 타격을 입었어요. 특히 할로윈축제 때는 저희 매장에서 거의 의상을 구매해 가시는데 이번에 취소되면서 전년도에 비해 매출이 반 정도 줄을 것 같아요. 할로윈축제가 처음에는 외국인들만 아는 소규모 축제였는데 재작년, 작년부터 대박을 쳐서 송탄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았어요. 평택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왔거든요. 그러다보니 저희 가게뿐만 아니라 여기 모든 상권이 살았고요. 볼거리 즐길거리도 많아서 올해도 기대하고 있었는데 못하게 돼 참 아쉽습니다.

한국인과 외국인의 스타일 차이
옷 고르는 스타일은 분명 차이가 있죠. 이것도 문화차이 같아요. 외국 사람들은 문화가 워낙 개방적이고, 자유 분방하다보니까 이런 드레스에 대해서 일반 사복을 입듯이 생각해요. 일반옷과 드레스에 대한 구분이 크게 없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파티복, 드레스 자체가 낯설잖아요.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이라고 생각을 많이 하고, 그런 면에서 한국 분들은 무조건 화려한거, 색깔이 튀고 반짝거리는 걸 선호하세요. 외국인들은 거의 심플한 스타일을 찾는 반면에 우리나라 분들은 과하게 화려한 걸 찾으시죠. 그래서 때로는 출장도 나가서 코디해드려요. 한국 분들은 드레스 입는 게 낯설어서 코디하기 힘들어 하시거든요. 의상부터 헤어까지 화려한 걸 추구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과하지 않게 막아주는 게 제 역할이에요.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
우리 드레스가 이태원을 이겼다는 거요. 수 십명이 모이는 파티에서 우리 가게 드레스가 가장 탑이라고 인정받았을 때가 제일 보람있어요. 손님 중에 파티에서 드레스 퀸을 뽑는데 우리 드레스를 입고 1등 했다고 연락이 올 때, 런웨이에서 우리 옷을 입고 걸었는데 입상했을 때 등 좋은 소식들 전해주고, 사진으로도 보내주고 찾아와서 감사하다고 말해줄 때 이 일을 하면서 즐겁다는 생각이 들고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에요.

박민아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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