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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도시 숲’ 가꾸기를 위한 제언
평택시민신문 | 승인 2019.09.18 11:14
권현미 사무국장
평택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 

[평택시민신문] 최근 평택시는 미세먼지 줄이기, 깨끗한 수질 만들기 등 살기 좋은 생태도시 평택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과 함께 시정을 만들어 나간다는 협치 행정에도 역점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많은 환경 정책 가운데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 이외에도 시민들에게 많은 이로움을 줄 것으로 예상 되는 도시숲 만들기 정책에 대해 시민들이 특별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시숲’은 상점 앞의 가로수부터 공원과 산책로에 있는 큰 나무에 이르기까지 도시 경관을 구성하는 결정적인 요소이기도 하고, 공사 및 교통 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소음을 감소시키고 대기에 포함되어 있는 각종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여름 한낮의 평균기온을 낮춰주고, 평균 습도는 높여주는 등의 기능도 한다.

얼마 전 평택시청 대회의실에서 <협치 전략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에서 시민들의 참여가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의제 가운데 하나로 도시숲이 검토되었다고 한다. 도시 숲을 만드는 데에 시민들은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가? 행정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도시 숲’은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시민과 함께 도시숲을 만들기 위해서는 행정과 전문가의 노력이 들어있는 디자인된 종합 지도,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 환경과에 자주 출입을 하던 탓에 이런저런 민원성 질문을 받는 경험이 종종 있는데, 한분이 물어보신 적이 있었다.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데, 어디에 심어야 좋은지 알려 달라”는 것이었다. 환경을 사랑하고, 이를 직접 행동하고자 하는 시민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유독 나무심기와 같은 환경보호 활동을 실행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땅이 있는지도 잘 모르거니와 이를 지휘 감독할 수 있는 행정에 대한 정보 또한 시민들과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슈투트가르트는 독일을 대표하는 산업도시이면서, 분지라는 지형적 특성과 인구증가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바람길, 도시숲을 조성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고 70년에 걸친 시간으로 완성된 시내 9개 공원은 미세먼지와 여름철 폭염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고 한다. 이처럼 행정은 어느 공간에 어느 수종의 나무를 심어야 이로울지, 아름다울지를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고 이를 수렴한 디자인을 제시해야 한다.

둘째, 성수동 인근 서울 숲 구성에 참여한 시민들의 이야기는 좋은 시사를 준다. 당시 가이드를 통해 들은 설명에 의하면 서울 도시숲에는 다양한 이야기와 아이디어들이 곳곳에 숨어있다고 했다. 마녀의 집, 메타세콰이어길, 연못, 바닥분수, 모래놀이터와 숲속 놀이터, 누구나 연주가능한 조율된 야외피아노, 그러나 그 뿐만이 아니다. 구역별로 관리하는 시민들이 따로 있다는 설명이었다. 나무심기는 시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나무심기와 관리, 공간에 대한 책임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일은 더 아름다운 숲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셋째, 프로젝트와 시민들을 연결해주는 시민단체가 필요하다. 잠실 한강공원에 방탄소년단 멤버중 하나인 “RM”의 이름을 딴 <RM숲>1호가 조성되었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의 26번째 생일을 맞아 팬들이 서울환경연합과 준비한 행사로, RM은 평소 환경과 숲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고 전해진다. 늦여름 뙤약볕 속에서 250명의 아미들이 구슬땀을 흘렸다는 소식이다.평택시에는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시민단체들이 다수 존재한다. 행정이 디자인한 지도에 시민단체는 아이디어를 불어넣어 사업을 진행시킬 주체가 될 수도 있다.

평택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도시숲을 디자인 하자. 그리고 시민단체들은 이웃들을 초대하자. 함께 만드는 멋스러운 공간과 이야기가 있는 평택숲을 함께 만들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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