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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복동 맛집 장수한과명인의 열정 담긴 통복시장 장수한과
안노연 기자 | 승인 2019.09.04 11:32

최근 건강식품으로 재조명 받는 한과, 찾는 이 늘어
기름 쩐내 잡으려 온도 관리, 신선도 유지에 최선

[평택시민신문]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준비로 전통시장이 분주하다. 그중 한과는 명절 제수용품과 선물세트로 인기가 높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품목이다. 한동안 한과는 명절음식이라는 고정관념에 찾는 이가 적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급화와 더불어 건강식품으로 재조명받으면서 명인들이 만든 한과를 중심으로 찾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평택에서도 명인의 손길이 닿은 전통한과를 맛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통복시장의 ‘장수한과’가 바로 그곳이다.

최상의 한과 판매만 고집

장수한과 이명숙(60) 명인

장수한과는 이미 전국구급 명물이다. 통복시장 한 켠에 위치한 8평 남짓한 점포에서 만드는 한과는 국내주문을 넘어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한국총영사관에서까지 매년 주문할 정도다. 이는 20여년을 한과와 함께한 이명숙(60) 명인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같은 열정은 재료, 신선도 등을 고려해 최상의 한과만을 고집하는 이 명인의 모습에서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 전통과자는 우리 재료를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에서 나오지 않는 것을 빼고는 거의 국산을 사용하고 있어요.”

국내에서 구하기 어렵거나 가격차이가 월등하게 나지 않는 이상 이 명인은 국산 재료를 고집한다. 튀겼을 때 맛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것과 원가절감을 이유로 대부분의 한과가 중국산 쌀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이 명인은 조청부터 유과에 입히는 튀밥에 이르기까지 국산재료를 사용한다. 또 한과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신선한 한과만을 판매한다.

“사람들은 한과가 딱딱하고 달며 기름 쩐내가 나 맛이 없다는 편견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온도와 신선도 유지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오늘 만든 것을 내일 팔지 않기 위해 저녁에는 최대한 재고를 없애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유년기 추억의 맛이 전통의 맛으로

이명숙 명인은 일 년에 제사를 13번 지내는 집안에서 자랐다. 이 명인의 어머니는 가을마다 조청을 고아 한과를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한과는 제사상에 올리거나 손님상에 내놨다. 이 명인은 어머니가 만든 한과의 그 달콤함을 잊을 수 없었다고 한다. 1997년 금융위기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찾아왔다. 그때 떠올린 돌파구는 어린 시절 추억의 맛이 담긴 한과였다. 그렇게 그는 어머니의 기억과 언니들의 도움으로 한과를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유과를 튀기고 튀밥에 묻히기만 하다가 한과에 대해 깊이 알고 싶어졌어요. 한과의 유래와 원리 같은 이론공부를 하고 싶어 한국전통음식연구소를 다녔죠. 한과를 배우려고 시작한 공부가 폐백, 이바지, 떡, 전통주 등 전통음식 전반을 공부하게 되었어요.”

이명숙 명인의 한과에 대한 관심은 곧 전통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 명인은 전통병과‧혼례음식 지도사, 전통주‧차‧음식 사범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공주대학교 대학원에서 식품영양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전통에 대한 깊은 관심과 공부 덕분에 장수한과는 옛날 제조법인 고조리서(古調理書)의 한과제법에 기반하여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그 예로 이 명인이 한과를 만들 때 직접 빚은 삼양주(세번 이상 빚은 술)를 사용해 장수한과를 먹고 나면 은은하게 감도는 단맛과 고소한 향이 입안에 오래 남아 전통한과 특유의 고풍스럽고 그윽한 맛이 느껴진다.

장수한과의 시그니쳐, 누룽지 한과와 편강

장수한과가 자랑하는 메뉴는 누룽지 한과와 편강이다. 누룽지 한과는 쪄서 말리고 튀긴 찐쌀을 튀밥으로 사용한다. 일반 쌀 튀밥을 사용한 유과는 먹다보면 물렁하고 끈적이는 식감 때문에 금방 질리는데 찐쌀을 튀긴 누룽지 한과는 덜 달면서도 바삭한 식감으로 쉽게 물리지 않는다. 장수한과의 편강은 이 명인이 3년 간 연구 개발한 특별 제법으로 만들어진다. 일반 편강은 온도 변화에 취약해 설탕입자가 녹아 끈적이고 손에 묻는 반면 장수한과에서 판매하는 편강은 오랫동안 뽀송함을 유지한다.

장수한과에서 올해 설날부터 판매를 시작한 ‘미각’도 추천에서 빠질 수 없다. 유과피에 찹쌀과 멥쌀을 섞어 만들어 바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미각은 이명숙 명인이 앞으로 각광받을 것이라며 기대하는 신제품이다. 찹쌀유과의 부드러운 식감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첫 한 입에서 느껴지는 바삭함이 신선한 반전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 밖에 장수한과에서는 개성모약과를 비롯한 유밀과와 매작과, 다식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개성모약과는 서양 페이스트리처럼 겹겹의 켜가 살아 있는 고급 유밀과다.

장수한과는 단품 판매와 함께 원하는 한과를 골라 담아 세트로 구성할 수 있어 이미 구성되어 있는 메뉴에서 특정 종류를 덜거나 추가할 수 있다. 북어 등을 추가해 실용적인 제수용품 세트로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니 올 추석에는 이명숙 명인의 열정이 담긴 품격있는 한과를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 메뉴: 유과 2000원(100g), 누룽지유과 2500원(100g), 미각 2500원(100g), 편강 10000원(250g), 엿강정 6000원(1팩), 다식 6000원(1팩), 모약과 1000원(개당), 선물세트: 구성에 따라 변동
■ 주소: 평택시 통복동 97-5 (평택시 통복시장5로 8)
■ 전화: 031-651-0303
■ 영업시간: 아침 9시~오후 8시 (연중무휴)

안노연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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