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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추 평택시게이트볼협회 회장하루빨리 전용구장 마련해 실력향상·저변확대 꾀하고파
박민아 기자 | 승인 2019.08.14 11:04

게이트볼은 집중력 향상과 협동심 제고·신체발달에 최적
고령화 시대, 3세대 아우르는 국민 생활스포츠로 자리매김
침체된 협회 활성화 위해 3년 동안 동분서주·성과 나타나 

평택시게이트볼협회 권영추 회장이 우승기를 흔들며 환하게 웃고 있다. 

[평택시민신문] 우리나라는 이미 2017년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2020년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대비해 고령 시대에 맞는 노인복지 서비스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노년층을 위한 체육정책 미흡, 체육시설 및 지도자 부족, 프로그램 부재 등의 문제로 스포츠 복지서비스가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르신들의 스포츠 문화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청년, 중년, 노년 3세대를 아우르는 생활 스포츠로 게이트볼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는 평택시게이트볼협회 권영추(44년생) 회장을 만나 평택시 게이트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게이트볼은 어떤 스포츠인가요?

게이트볼은 ‘문’을 뜻하는 ‘게이트(gate)’와 ‘공’을 뜻하는 ‘볼(ball)’의 합성어로 대근육과 소근육을 모두 활용하지만 육체적으로 큰 무리가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입니다. 1980년대 초반 일본인 관광객에 의해 전파됐는데, 1983년에 한국게이트볼협회가 생기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점차 일반인들에게 보급되면서 2000년부터 국민생활체육으로 지정됐죠.

게이트볼을 보면 마치 당구와 골프를 섞어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T자형 스틱으로 볼을 쳐서 경기장 내 3곳의 게이트를 차례로 통과시킨 다음 골폴에 맞히는 형식인데, 당구공 같이 흰색, 붉은색의 공을 사용하는 것과 자신의 공을 쳐서 다른 2개의 공을 맞히는 것이 당구와 비슷하고 엄지를 감싸 스틱을 잡는 방법이 골프채를 쥘 때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게이트볼을 처음 접하고 협회장이 되기까지

게이트볼을 처음 접한 것은 약 8년 전으로 기억합니다. 나이가 들어 체력관리를 위한 적절한 운동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가까운 곳에 위치한 중앙 게이트볼장이 전천후 구장으로 새롭게 단장해 회원을 모집하고 있었어요. 동료 몇 사람과 함께 지원해 게이트볼을 처음 시작하게 됐는데 회원 중 젊은 층에 속하다보니 젊은 사람이 봉사정신을 가지고 모임을 이끌어보라며 분회장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6년간 열심히 분회장 역할로 활동하다보니 인정해 주는 회원들이 많아졌습니다.

처음에는 협회장을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하지만 당시 협회가 굉장히 침체된 상태로 운영되고 있었고, 이러한 아쉬움과 함께 좀 더 능동적인 협회로 변화시켜보자는 주변의 권유가 있어 2017년에 협회장까지 맡게 됐습니다.

협회장을 맡는 동안 게이트볼이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에게 좋은 운동임에도 불구하고 침체돼 있는 현실이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실제로 옆 동네인 안성은 인구가 18만명인대도 22개의 분회가 있는데 평택시는 인구가 50만명인데도 분회가 12개 밖에 없습니다. 평택시는 인근 시‧군에 비해 굉장히 침체된 상태로 운영이 지속됐기 때문에 평택시게이트볼협회장을 맡고 나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스스로 가장 보람찼던 일은 20년 동안 한번도 열지 않았던 협회장기 대회를 처음으로 주최했다는 것입니다. 협회장으로서 그동안 교류가 없었던 12개 분회가 함께 모여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 실력을 키우고 친목을 도모하며 단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새삼 뿌듯했습니다.

평택시게이트볼협의회는 2018년 경기도지사기 대회를 유치하고, 
2019 경기도남부지역 (평택,안성. 오산. 화성.용인) 대회를 개회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협회 운영에 있어 어려운 점이 있다면?

가장 어려운 점은 전용구장이 없다는 것이죠. 대회를 개최하려면 적어도 3~4면의 전용구장이 있어야 하는데, 연습만 할 수 있는 단독구장만 있고 전용구장이 마련되지 않다보니 학교 운동장이나 개인 소유의 운동장 등을 대여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평균연령 70대인 어르신들이 직접 못을 박고 구장을 설치해야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그마저도 ‘시설을 설치하지 마라, 못을 박지 마라’는 등 제제를 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협회장을 맡고 이 같은 애로사항들을 해결하기 위해 시에 전용구장 설치를 요구하기도 했고, 시나 체육회도 이점을 공감하고 있습니다. 적합한 곳을 알아보던 중 소사벌 이충레포츠 공원에 부지가 있어 전용구장 설치를 요구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상태입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복지나 건강증진을 위해 하루 빨리 게이트볼 전용구장이 마련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평택시게이트볼협회에 노년층 회원이 유독 많은 이유는?

평택시게이트볼연합회는 1980년도 초 경기도내에서 처음으로 창설했고, 현재 22개 읍·면·동에 12개의 분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평균연령은 70대로 200여명의 할아버지, 할머니 회원들이 주로 활동하고 있죠. 그런데 사실 게이트볼이 시니어를 위한 운동만은 아닙니다.

이 스포츠는 공을 컨트롤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고, 단체 활동이기 때문에 협동심도 필요합니다. 또 대근육과 소근육을 모두 사용해 신체발달에도 도움을 줘 본래 목적은 아이들의 집중력 향상과 협동심 제고, 신체 발달을 위한 운동이었습니다.

보통 한 사람이 게임 중 5~6회의 기회를 가지는데, 이렇게 하루에 2~3게임을 하면 10Km를 걷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과격한 운동을 삼가야 하는 노인들이 많이 참여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노인들의 운동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평택시는 게이트볼이 활성화 된지 얼마 되지 않아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노인들만 하는 운동이라는 인식 때문에 젊은 세대를 유입하기 힘든 것도 현실입니다.

오래전부터 게이트볼이 활성화 된 파주, 고양시 등 타 시‧군에는 30~50대 회원이 주류인 경우가 많아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죠. 저 역시 협회를 운영하면서 이런 것들이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초등학생부터 중년, 노년까지 3세대가 함께하는 운동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삼덕초, 현덕초에서 게이트볼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삼덕초등학교의 경우 학교수업에 게이트볼을 포함시켜 교육하고 있고, 효덕초등학교는 교외활동으로 복지시설 아이들 위주로 2팀이 육성되고 있습니다.

향후 평택시게이트볼협회 운영 방향과 계획은?

일단 이충레포츠 공원에 게이트볼 전용구장이 확보되면 협회원들이 실력향상과 자질 향상을 위해 타 시‧군을 초청하는 등 대외적인 활동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타 지역과 교류경기를 진행할 경우, 최소 일정이 1박 2일이기 때문에 숙박, 식비 등의 추가 비용이 지역 내에서 소비될 것이고, 이는 평택시 경제 활성화에도 일부 기여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더 다양한 연령대의 동호회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게이트볼의 장점을 소개하는 일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박민아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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