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재선위해 뛰는 의원은 되지 않겠다

인정받는 모범의원상을 만들고자 출마
새천년 민주당 평택시갑지구당의 총선후보는 평택시의회 3선의원인 이규천 공천신청자로 결정됐다.
이규천 후보는 3선의원을 하며 시민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지역실정에 맞는 민생법안을 만드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국회의원들이 이를 외면하고 당리당략, 정쟁만 일삼고 있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출마를 결심했고 국회에 들어가 민생법안을 해결하고 진정한 국회의원의 모범상을 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이규천 국회의원은 3선의원동안 김대중, 김영삼 대통령, 도지사, 국방부장관상 등을 비롯한 38회의 표창, 지역주민들의 공로패 21번 수상, 27회의 언론보도 등을 통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인정받아 왔다. 총선출마와 관련, 이규천 후보의 생각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3선시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대체적으로 잘해왔던 것으로 안다. 국회에 진출하려는 배경은 무엇인가.
=시의원을 사퇴하기 전까지만 해도 동료의원들이 의아하게 생각했다.
원유철 현역의원과 3선의 김선기 시장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국민의 민생법안을 만들어야 하는 국회의원들이 당리당략, 정쟁만 일삼고 지역을 위해 일을 하기는커녕 4년뒤의 재선만을 위해 뛰는 모습을 보고 전국에서 인정받는 국회의원의 모범상을 정립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
3선 시의원을 하며 자부하는 것은 지연, 학연, 혈연, 돈, 조직선거를 극복한 사람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장영남 전도의원과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아는데.
=후보등록후 중앙당에서 1차 후보검증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안다.
민주당은 사고지구당이다. 경기도처장이 2명을 불러 사고 지구당이기 때문에 경선운영주체가 없으니 여론조사밖에 안된다며 비용을 부담해 여론조사를 하고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은 절대 수긍하겠다는 각서를 쓰게했다.
3월 1, 2일 여론조사는 오차 범위내에 있었던 것 같고 3일 재조사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본다.
지역경쟁력을 높여 ‘당선’으로 보답할 것이다.
-출마배경에서 민생법안을 만들고 주민신뢰속에서 의정활동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정치인들의 출마배경과도 일맥상통하다고 보는데 한국정치의 문제점과 정치개혁의 내용은 무엇으로 보는가?
=정치인들의 구시대적인 행태가 문제다. 일단 당선되면 4년후에 다시 당선되기 위한 의정활동만 한다.
시장, 시·도의원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문제다.
국회의원은 보좌관 5명, 전문위원등 석·박사 등 인재가 많음에도 현안을 연구하기 보다 행사장 뿐만이 아니라 상가집, 잔치집, 백일까지 쫓아다니는데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다.
또한 지역의 현안은 혼자서 풀어내기 어려운데도 다들 자기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아집을 부린다.
가장 역할을 많이 하는 사람은 시장이다. 국회의원, 시장, 시의원, 도의원, 시민 등 5자가 협력해서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목요상 의원과 문희상 의원이 지난 2000년 1개월의 차이를 두고 미군기지 특별법을 발의했지만 지금까지 된 것이 없다.
이는 국회의원의 직무유기다. 지역주민에게 안타까운 것은 후보, 정치인들이 자신의 약점을 학연으로 메우려고 한다.
모고등학교 출신 모여라 등등 4년내내 몰고 가고 있다.
시민들은 이번 기회에 지역을 위해 할일을 안한 사람은 선택에서 배제해야 할 것이다.
-처리해야 할 민생문제는 어떤 것으로 보는가.
=실례로 신장1, 2동은 기지촌으로 형성되었는데 20평 미만의 소규모 주택밀집지역이 상업지구로 변했다.
그동안 고생한 사람들이 기득권을 가져야 하는데 상업지역은 평수규제가 있어 현행법으로는 다시 지을 수 없다.
현실에 맞는 법으로 고치는 일을 해야 한다. 진정한 지방자치제가 되기 위해선 법부터 현실에 맞게 고쳐야 한다.
-지역의 문제는 그렇다 치고 전체적인 한국정치의 행태는 어떻게 보는가.
=보수정치의 폐혜가 엄청 큰 것으로 본다. 국익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당리당략만 앞세우고 있다.
이라크 파병, FTA 등 국익을 위해 무엇이 더 바람직한 것인지 판단해 출당을 당하더라도 소신껏 해야 한다고 본다.
외국사례 연구해 적용시키겠다. 오끼나와의 경우 6가지 분야에 340억원을 지원하도록 의원들이 결정했다. 이런 일들을 하겠다.
-평택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미군기지이전, 평택항 활성화, 송탄관광특구지역 활성화,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등으로 생각한다.
-미군기지이전문제에 대한 의견은 ?
=미군기지대책협의회, 시의회 조사특별위원회, 실무위원회 등의 전문기구들이 만들어졌다.
이 기구들이 조사한 내용과 시민의견을 수렴해 공통분모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
시민여론을 무시하고 자기공을 내세우고 여론기관 의사를 배제한 자기만의 의견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김천시장이 경부고속철도역 유치를 위해 들인 시간은 8년이다.
8년동안 유치를 위해 대통령, 대통령 후보, 장관, 관련 국회의원들을 수시로 찾아다녔다.
평택에 과연 그런 인물이 있었는가. 이런 역할을 할 것이다. 중지를 모아 앞에서 투쟁할 것이다.
논리가 정연하고 설득력이 있어야 하며 이는 본인 희생이 따라야 한다.
-평택항 개발 문제에 대해 특별한 견해가 있는가.
=평택항을 을구지역만의 문제로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시 전체의 문제다.
평택항은 선석조성도 중요하지만 배후시설이 낙후되어 있다.
빠른 시일내에 도시계획시설로 입안해서 배후시설과 선석 개발을 병행해야 한다.
청사진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부터 실천해야 한다. 갑·을을 떠나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
-활성화가 안되고 있다면, 핵심적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의지의 문제다. 3대국책항에 전에는 평택항이 들어갔는데 어느날 갑자기 부산, 인천, 광양이 3대 국책항이 되었다. 역량부족이었다.
해당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목표를 달성했어야 하는데 지역구 관리하는데만 급급했으니 이렇게 된 것이다.
국회의원들이 문제제기만 할 것이 아니라 대안까지 제시해 관련자들을 만나 담판을 져야한다.
-송탄관광특구의 유명무실이 하루이틀이 아닌데.
=특구제정운동 당시 24시간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 주 목적이었는데 이후 전국이 동시에 규제가 풀려 특구로서의 특혜가 없다.
잘못된 관광진흥법을 찾아내어 고쳐야 한다. 송탄은 미군기지주둔 특성이 있다.
영어마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촌을 만들어야 한다. 외국인 문화를 알고 언어를 배우며 관광수익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아이디어는 많으나 추진하는 사람이 없다.
-이번 선거에서 갑선거구의 유권자 심판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제까지 선거는 학연, 지연, 관권선거, 돈선거, 조직선거였다. 정치인들에 대한 환멸과 불신이 만연하다.
누가 이제까지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았느냐, 어떤 사람이 추진력이 있느냐, 청렴결백하냐, 중앙에 진출해 신뢰받는 행동을 할 자가 누구냐 하는 것 등이 잣대가 될 것으로 본다.
다니면서 맹목적으로 인사하고 악수하지 않았다. 몇 사람을 만나도 이규천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이해할 때까지 대화를 해왔다. 반응은 긍정적이고 잘되고 있다.
-민주당 입당배경과 시점은.
=고향은 경상도다. 97년 대선 당시 김대중대통령후보 초청토론회때 패널들 질문에 답변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감동받았다. 2대 시의회 때 광주 망월동 묘소를 참배하고 돌아오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다.
재향군인회장 선거때 학연, 지연관계의 지역이기주의가 작동해 7표차로 떨어진 경험이 있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연, 혈연을 뛰어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97년말 입당이후 당적을 옮긴적이 없으며 당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당초 시장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직이라는 것은 당이 우선이다. 민주당의 대안이 없었고 대안역할을 제의 받았다. 당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만일 이번에 당선이 안된다고 해도 시장보궐선거는 출마하지 않겠다.
그러나 정치활동은 계속할 것이다. 유권자에게 실망주지 않고 정치변화, 의식변화가 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
당락을 떠나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민주당도 선거법이나 정개특위법 개정에 미적거린다는 비판도 있다. 최근 민주당의 노선을 어떻게 보는가?
=당 후보로 결정된 지 얼마 안되는데 노선을 평가하기는 좀 어렵고 당선되면 중앙당에 가서 지적할 것이다.
이번 정개법은 혁신적이다. 아직 통과시키지 않는 것은 현역의원의 기득권을 최대한 얻기 위해 정략적으로 그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유권자들에게 한말씀?
=평택시민의 정치의식은 그래도 전국에서 가장 높다.
재선위한 정치활동, 학연, 지연, 혈연 위주의 선거문화, 업적 과대포장 등의 정치인들은 없어져야 한다.
IMF때 어려운 고통을 많이 받았다. 가축을 키우며 서민들의 애환을 직접 체험해 안다.
지역민들이 적임자를 뽑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할 것이다.
신바람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의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규천 예비후보 주요약력
- 1949년 2월 19일생(55세)
- 안동고등학교 졸업
- 육군소령 전역 예비군 중대장
- 송탄중앙라이온스클럽 회장
- 제 2, 3, 4대 평택시 의회의원
- 새정치국민의회 개혁추진위원회 개혁위원
- 평택시 의회 내무위원장
- 태광종합고등학교 운영위원장 (현)
- 평택시 미군기지이전 대책 실무위원회 위원
<총선출마자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