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홍 덕<공무원노조 평택시지부 지부장>

경제침체 등으로 소시민의 삶이 점점 힘들어져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욱더 우리들 소시민을 힘들게 하는 것은 불안전한 사회와 한심한 정치 현실일 것입니다.
살인, 방화, 차떼기, 사전선거운동 등등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에 얽매여 소시민의 삶은 뒷전이고 오로지 밥그릇 싸움에만 전념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절망을 느낍니다.
소시민의 삶이 힘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지탱해 주는 힘은 ‘희망’ 이라는 것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폭력적인 사회와 일부 공무원의 부조리, 이기주의의 만연 등이 우리를 너무나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우리는 분명이 미래에는 좋은 세상이 올 것이라는 희망이 있기에 더욱 더 성실히 살아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마저도 정치인들에 의해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부패한 정치 현실에 좌절하고 또 좌절하다보니 이제는 무감각해져 가는 게 우리 소시민의 삶입니다.
연일 터지는 정치에 관련된 사건들이 남의 일처럼 들립니다.
이는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무감각 해질 정도로 너무도 많은 사건들이 소시민을 실망시키기 때문입니다.
다가올 총선에서 당선되는 국회의원은 이러한 소시민의 가슴에 한줄기 빛으로 스며들기를 기대해봅니다.
공무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였습니다.
직장협의회를 거쳐 공무원노조 결성까지 우리 공무원들이 외치는 것은 단순히 공무원 개인의 이해요구를 실현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공직사회내를 올바로 세우고자 하는 개혁의 목소리이며 공무원이 권력과 권위를 위해서가 아닌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자세와 관점으로 자신의 일에 복무할 때 공직사회가 변화하고 이 사회가 변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시대적 사명을 다하고자 하는 절실한 요구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무원의 열망이 특수성이란 미명아래 발이 묶여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공무원도 월급을 받으며 일하는 노동자입니다.
이 당연한 논리를 박정희 정권이 ‘공무원은 노동자가 아니다’라고 규정하였지만 공무원을 계속 정권의 하수인, 정권유지의 도구로 만들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공무원이 노동자의식을 갖는 노동자보다 스스로 공무원이라고 생각할 때 그들에게는 유리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러나 공무원은 직업이 공무원인 노동자입니다.
노동자에게 기본적인 노동3권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를 보장하는 것입니다.
작년에 노동부에서 발의한 공무원노조 입법안으로 입법예고를 하였으나 단체교섭권의 일부를 제약하고 단체행동권을 허용하지 않는 반쪽짜리 법안은 필요 없다는 노동조합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고, 올해 총선을 염두에 두었는지 안건상정 자체를 총선 뒤로 미루었습니다.
공무원의 노동 3권이 보장되어야 교섭을 통해 잘못된 관행을 바꾸고, 잘못된 정부정책을 고칠 것을 요구하기도 하며, 단체행동으로 보다 단결되고, 강력한 힘으로 요구사항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 4.15 총선을 앞두고 공무원노조 평택시지부에서는 각 후보자에게 공무원의 노동 3권 보장에 관한 입장을 듣고자 합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공무원의 노동 3권을 보장하여, 더 이상 권력의 하수인이 아닌 시민을 위해 복무하는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진보적인 정치인이 차기 국회의원으로 국민의 대표로 선출되기를 희망하는 바입니다.
나라의 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는 국회의원이 어떠한 관점과 입장에 서서 활동을 하느냐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기본적으로 국민이 선출해 주는 것인 만큼 대다수 국민의 입장에서 정치를 해야 합니다. 또한 국민 앞에서 다짐한 약속들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국민의 의사를 무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당선되고 국회로 가면 기존정치인과 똑같더라’는 정치 불신 확산, 국민배신 행위는 이제 더 이상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국회의원당선에 대해 개인의 명예를 자랑하기 보다는 시민이 지워준 짐의 무게를 느끼고 평택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내가 무었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당리당략 보다는 나의 일거수일투족이 평택시민의 명예를 한 몸에 걸머지고 있음을 명심하여 나보다는 평택시민을 그리고 나라를 위해 언행을 하고 몸으로 실천하는 국회의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실천 없는 말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너무도 훌륭한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실천을 하지 않는 생각을 입 밖으로 내보내는데 그치고 맙니다.
그것은 진정으로 평택시민과 나라를 위한 것이 될 수가 없습니다.
항상 겸손하고,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고 잘못된 정책에 대하여 당리당약을 떠나 과감히 비판하며 민생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진정한 국회의원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나라의 자존심을 세우고 평택의 자랑 거리가 될 수 있는 그런 국회의원이 당선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유권자는 말한다>
평택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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