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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YMCA가 청년들 지지모임 만드는 핵심 역할 했으면
안노연 기자 | 승인 2019.06.05 15:11

5월14일 평택YMCA 16대 이사장 취임

청년들에게 희망 주는 것이 YMCA의 사명

[평택시민신문] 평택YMCA는 제41차 정기총회에서 박종승 평택호스피스선교회 목사를 제16대 이사장으로 선출하고 지난 5월 14일 취임식을 가졌다. 박종승 이사장은 지난 19년간 평택에서 말기암 환자와 가족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2017년에는 ‘상치모(상실감을 치유하며 자존감을 회복하는 모임)’ 데이케어센터를 개관해 암환자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심리상담과 치료 프로그램을 해오면서 사회를 따뜻하고 밝게 비추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는 평택YMCA 이사장으로서 어떤 비전과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평택시민신문>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사장은 섬기는 직책

“이사장이라는 직책은 섬기라고 맡겨진 직책이지 명예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평택YMCA 이사장 취임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박종승 이사장은 ‘소명’이라고 짧게 답했다. 박 이사장은 40년이 넘는 평택YMCA와 역대 이사장들의 활동을 보며 “내가 잘 감당할 수 있을까?”하는 부담도 있었지만 이것 또한 하나의 소명이라 생각해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전임 이사장들의 뜻과 활동을 계승하면서 평택YMCA를 이끌어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사장으로 취임한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지만 박종승 이사장은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을 분명하게 이야기했다. 그가 우선적으로 추진하려는 사업은 가족회원운동이다. 말 그대로 자신의 가족들부터 YMCA 회원이 되자는 것. 박 이사장은 각자가 가족들, 지인들부터 알음알음 회원으로 참여하다보면 더욱 큰 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러 면에서 가장 모범이 되는 시민단체가 YMCA가 아닐까 하는 긍지를 가지고 있어요. 한 사람 한 사람이 애정을 가지고 가족회원운동에 협력해주시면 YMCA가 더 좋은 모습으로 지역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하는 기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종승 이사장은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 제안도 생각 중이라 했다. 얼마 전에는 과거 서울YMCA에 있을 때 지역 청소년들이 방학마다 모이는 이동캠프가 떠올랐다고 한다. 이동캠프는 청소년들이 여러 지역을 다니며 친목, 봉사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청소년들의 마음속에 ‘나도 봉사할 수 있다’, ‘좋은 일을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자리 잡는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우리가 아이들에게 바르게 알려주면 청년, 장년이 되어서도 마음에 자리 잡은 그 생각은 쉽게 떠나지 않아요.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기에 어떤 것을 경험하느냐 그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프로그램을 제안해볼까 합니다.”

언제든 평택YMCA 찾아오길

“YMCA가 기독교 청년단체인 만큼 YMCA라고 하면 젊은 크리스천의 이미지를 연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느낌을 주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이사진들이 아무래도 다들 나이가 있어요. 그래서 젊은 친구들이 언제든지 문을 두드리고 찾아와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는 청년들이 YMCA에 관심을 갖고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홈페이지도 살펴보면서 한 사람, 두 사람 참여하면서 아이디어를 교환하다보면 YMCA가 청년들을 위해 더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내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박종승 이사장은 요즘 기독교 교회가 젊은 청년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쳐지는 측면이 많아 마음이 무겁다면서 청년들이 YMCA에 찾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이사장인 자신부터 정직하고 바르게 사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직하게 살기를 YMCA운동으로 할 수는 없지만 YMCA 이사장이자 목회자로서 저부터가 모범을 보인다면 YMCA를 바라보는 지역의 기독교‧비기독교 청년들의 시선도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말이나 일회적인 노력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청년들에게 희망과 지지를

“제가 간혹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가 우리 사회에 멘토가 되어줄 수 있는 리더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즉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청년들이 삶을 쉽게 포기하기도 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박종승 이사장은 최근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포기하지 말라, 늘 긍정적인 삶을 살라고 권한다고 했다.

“제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누군들 왜 긍정적인 삶을 살고 싶지 않겠느냐, 경제가 어렵고 취업도 되지 않는데 세상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느냐고 말하겠죠. 물론 요즘 청년세대가 겪는 어려움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고 희망을 끈을 놓는 순간 구렁텅이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자책하기보다 ‘잘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박 이사장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 그것이 바로 YMCA의 사명이라 생각한다”며 임기 중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강사로 초청해 강좌나 세미나를 개최하고 싶다는 바램도 내비쳤다.

19년 전 몸이 좋지 않아 목회를 잠시 쉬면서 호스피스 봉사를 시작했던 박종승 목사는 이후 호스피스 봉사를 사명으로 생각하고, 이 분야에 매진해왔다. 호스피스 경험을 살려 평택YMCA 이사장으로서 하고 싶은 일을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암환자들은 지지모임이 있어요. 그것처럼 청년들을 위한 지지모임을 만드는 핵심적인 역할을 평택YMCA가 해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안노연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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