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농장별 전담 담당관제 시행

축산 농가 합동 지도·점검 실시

[평택시민신문]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치명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과 베트남 축산 농가를 강타해 국내 축산 농가를 긴장시키고 있는 가운데 평택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기 위한 선제적인 예방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는 지난해 8월 중국 랴오닝성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지난 5월 17일 기준 중국 134건, 몽골 11건, 베트남 2332건, 캄보디아 7건 등 인근 아시아권 국가에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 역시 주변국을 통한 해외축산물의 불법 반입 과정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국내 유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제1종 가축전염병 ASF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와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시 치사율이 100% 이르는데다 백신이나 치료방법이 없어 발견 즉시 살처분 할 수 밖에 없다. 베트남의 경우 전체 사육량의 5%를 차지하는 150만 마리가 살처분된 것으로 발표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ASF가 국내에 유입되면 축산 농가는 물론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어 평택시가 발 빠른 선제 대응에 나섰다. 현재 평택 지역 내 양돈농가는 59호로 사육두수는 약11만2000두에 달한다.

평택시는 지난 4월 29일 양돈농가와 관계자를 대상으로 축사 소독과 출입차량 대한 소독강화 조치를 내리고, ASF 발생국 방문금지 및 불법 축산물 반입금지 등 특별방역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농가별로 전담공무원을 지정, 월1회 이상 점검을 실시하는 동시에 남은 음식물을 먹이로 급여하는 농가에 반드시 80℃ 이상의 온도에서 30분 이상 열처리 후 급여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특히 농장에 근무하는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해외 불법 축산물 반입금지 등의 주의사항을 다국어로 번역한 홍보물을 배부하고, 일대일 교육을 실시하는 등 평택 지역 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평택시청 축수산과 송재경 가축방역팀장은 “ASF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강해 한번 유입되면 국내 양돈산업 기반이 붕괴될 정도이므로 철저한 예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평택시는 양돈농가 및 축산관계자에 ASF 유입요인인 오염된 음식물 반입금지, 외국인 근로자 관리, 발생국 여행자제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이행하고, 발열이나 갑작스런 가축 폐사 등 상황 발생 시 방역기관에 신속히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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