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주는 목표 제시하고 새 출발

전환점 직면한 평택 분명한 비전 제시 필요

경제 블록 형성될 평택항에 경제 특구 추진

열린우리당은 정장선 현 국회의원을 이번 17대 총선에서 평택을선거구 단일 후보로 확정했다.
16대 총선에서 이자헌 후보와 허남훈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정장선 의원은 초선의원으로서 대체로 무난한 의정활동을 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장선의원의 재선에 도전하는 심경을 알아본다.


 

 

■대담 : 본지 김기수 편집국장
■장소 : <평택시민신문> 사무실
■정리 : 양용동 기자


-이번총선의 의미와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를 밝힌다면?

=이번 총선의 의미는 크게 두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우선 방향이나 지표를 새롭게 잡아 선진국으로 가는 기틀을 마련함과 동시에 정치가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아닌 희망을 제시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평택지역은 지금 미군기지이전문제와 평택항개발이라는 큰 현안이 있다.
다시 말해 큰 전환점에 와 있다는 것이다.
정치의 거듭남으로 이 현안들에 대해 핵심적 역할을 해야되며, 발전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기회가 되어야한다고 본다.
재선에 도전하는 것은 4년간 정치가 혼돈을 거듭해 국민이 바라는 정치에는 조금 미흡했다.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는 것에 모든 혼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동안 정치권이 협력하지 못했던 것 등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단단한 각오속에 새출발한다는 생각으로 목표를 만들어 최선을 다하겠다.


-아쉬움이 많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4년간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면?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치의 탈권위 풍토를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서민의 생활과 동등하게 할려고 노력했고 현장중심의 활동을 했다고 본다.
또 작은것이지만 수행비서없이 혼자서 현장을 찾아다녔으며, 버스와 기차를 타고 출·퇴근을 한 것 등등이다.
아쉬운점은 중앙정치의 혼돈으로 분명한 방향을 만들어내는데 미흡했다.
또한 지역발전에서는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단독입법을 한 것이 있는가?

=주요 품목별 식량자급율 목표를 제시하고 식량안전보장 계획을 수립하기위한 ‘농업·농촌기본법중 개정법률안’과 현재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고품질의 안전한 식재료 공급을 통해 급식의 질을 개선하고 국내 농업자원의 장기적인 수급안정에도 기여하기 위한 ‘학교급식법중 개정법률안’, 축산농가를 지원할 수 있는 ‘마사회법’ 등을 단독으로 했다.
또 해양환경을 획기적으로 보호할수있는 ‘육상기인오염물질의해안배출관리에관한법률안’ 등도 단독법안이다.
이 외에도 ‘식량자급목표’등 10여가지가 더있다.


-지난 16대 총선공약의 핵심내용과 그 이행여부를 평가한다며?

=그당시의 최대 현안은 평택항개발이었다.
공약중 하나였던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을 신설했는데 이것은 그동안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관할에서 독립해 독자적인 개발전략을 수립하고 체계적인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큰 전환기를 마련한것이다.
또 평택항의 선석확보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쉬운점은 시의원이나 시장이 했어야하는 세세한것을 공약으로 한것같다.
나열식의 공약이었다는 것인데, 앞으로 공약은 국가를 이끄는 국회의원으로서 평택의 장기적 비전과 관련한 공약으로 전환할 것이다.


-평택에서 중요한 현안은 뭐라고 보는가?

=미군기지 이전문제인데 가능한 부분과 어려운 부분이 있다.
우선 토지를 내놔야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평택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있다.
또 평택항 배후지 등 연관된 사업, 교육문제와 환경문제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등도 중요한 문제이다.


-기지이전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을 전제로 용산기지는 찬성하고 전방2사단 이전은 반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것으로 이해된다.
다음기회에 이 문제는 다시 논의했으면 한다. 시민들은 평택항이 많이 발전되기는 했는데 앞으로도 갈길이 멀었다고 말하는데.

=지금 완성된 상태로 보면 변화가 없다.
평택항의 본격적 발전은 2000년부터였다.
2008년에는 지금의 4배규모로 된다. 어찌보면 짧은 시간에 많이 발전이 된것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평택항을 경제특구로 지정하는 것이다.


-배후지개발이나 평택항활성화부분에서 배후지는 전혀 개발이 되지않았다. 서해안시대전초기지로는 미흡하다. 배후지조성에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평택시에서 하고있는 용역보고서가 아직나오지 않아 구체적으로는 말할수 없으나 중요한것은 평택의 발전이 매우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로 봤을때는 평택서부권과 천안, 아산, 평택이 한권역으로 묶일것으로 본다.
하나의 경제블록이 형성되는것인데 우리가 여기에맞춰 금융, 교육, 물류의 핵심으로 블록형성을 시켜야한다.
다음시장이 누가될지모르겠으나 큰 틀로 만들어야된다고 본다. 평택항 일대의 경제특구 지정도 추진해야 한다.


-평택항을 중심으로해서 장기적으로 이 도시가 어떻게 발전되야하는가의 기본틀이 없다는 비판이 많다. 나름대로 열심했다고 보긴 하는데 시의 문제만은 아니지 않는가.

=이제는 국회의원 혼자서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국회의원과 시장이 해야할 영역을 만들어야 한다. 협력의 틀이다.
앞으로는 경제블럭이 될것으로 본다.
이런 큰 틀이 만들어지면 다음시장과 상의해서 국제물류도시의 핵 역할을 하는 원대한 계획을 같이 만들어 갈 것이다.


-경제특구가 지역발전과 연결되어야 하는데 자치단체의 주권이 일정정도 포기되는 등 여러 문제가 나타날수도 있다. 특구에서 세수를 포함해 지역경제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는지 면밀한 검토가 되어 있는가.

=지역발전을 위해 경제특구는 매우 중요하다.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지역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도입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큰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번에 이라크파병에는 찬성하고 한·칠레FTA국회비준에는 불참했는데.

=이라크 파병안 찬성은 평소 소신이었지만, FTA 반대입장을 표명한 상황에서 투표에 불참한 것에 대해 스스로도 불만이 많다.
그날 김근태 원내대표가 찾아와 당론대로 찬성을 해달라고 말했다.
내가 농민과의 약속사항이므로 반대하겠다고 말하자 김근태 대표가 표결에서 질지도 모르니 ‘차라리 불참을 하라’고 수차례 당부했다.
당론과 개인 소신 사이에서 갈등했으나 결국 내가 이겨내지 못하고 굴복한 것이다. 앞으로 이런일은 없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정개특위 정치자금법소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에 정치자금기부를 금지시키면서 노조의 정치자금지원도 금지시켰다. 일각에서는 진보세력의 정치활동을 저해할려고 했다는 말도 들린다. 기업의 불법자금지원을 막겠다는 것은 좋은데, 조합단위에서 결정해서 기부하는 것을 전면 부정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노조의 합법적 정치활동을 봉쇄한 것 아닌가?

=심각성을 나중에 알았다.
당초 그 문제를 깊게 생각하지 않고 순수한 자발적 의지에서 기부하자는 생각에서 접근했다.
(노동조합의 반발)말을 듣고 당대표에게 말했는데 노조의 의견을 들어주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결국 간사회의에 붙였는데 합의가 안됐다.
지금은 한나라당이 형평성문제를 대며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법인이나 기업이나 원칙적으로 정치기부금은 합법적으로는 열어줘야하는 것 아닌가? 개정안을 보면 기부금의 상한액도 대폭 내렸다.문제는 불법정치자금이지 합법적이고 투명한 정치자금은 오히려 권장해야한다고 보는데.

=거기에는 일정부분 공감한다.
반대편(한나라당 오세훈의원)에서 무조건 금지시키자고 했다.


-시장보궐선거에서 어떤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가? 정당공천은 어떻게 되는가.

=고민이 많다. 내가볼때는 지금이 평택 역사상 제일 중요한 시기인것 같다.
평택발전의 큰 목표를 세우고 추진해 나가면서도 지역에서는 며느리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각 정당이 합의하면 된다. 일본의 경우도 각 당이 합의해 정당 공천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화합과 협력적 발전을 위해 시장선거는 정당공천없이 진행되었으면 한다.


-재선된다면 상임위는?

=지금까지 해왔던 농림해양수산위원회나 미군기지 이전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루기 위해 국방위원회, 통외통위 등 몇가지를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고민 중이다.


-이번선거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에는 의정보고회를 갖지 않고 있고, 안 할생각이다. 다만 팽성에서는 한번 가질 것이다.
현역의원으로 어찌보면 신인에 비해 많은 선거운동을 한 셈이다. 평소의 활동내용으로 평가받겠다.
또한 선거법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우리지역에서만은 선거법으로 문제가 되는일이 없는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 정치불신이 많다는 것을 알지만, 이번 선거는 정치개혁의 중요한 고비이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고 반드시 재선할 것이다.
이병진 후보나 김용한 후보 등 상대 후보들 모두 훌륭한 분들이다. 비방보다는 정책과 내용으로 승부할 것이다.


정장선 예비후보 주요약력

- 1958년 3월16일 출생
- 성균관대학교,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석사
- 청와대 비서실 정무과장
- 제4, 5대 경기도의회 의원
- 16대 국회의원
- 새천년민주당 부총무 부대변인 제4정조 위원장
-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간사 (현)
- 열린우리당 농어민 특위 위원장
- 열린우리당 민생대책 특위 위원장


<총선출마자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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