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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마을 통합학교 설립 심사통과를 기념하며평택 최초 민·관이 함께 만들어갈 초중 통합학교 모델
평택시민신문 | 승인 2019.04.30 21:51
김연진
배다리마을 학교설립추진회 고문
소사벌동부고속화도로협의회 수석 부회장
비전2동 신흥마을 53통 통장

[평택시민신문] 평택시 남부의 소사벌 택지지구는 비전동, 죽백동 일원 약 91만평을 공영 개발하여 1만 6400여 세대 약 4만 2000여명이 입주 생활할 수 있도록 계획한 신도시이다.

소사벌 택지지구에는 4개의 마을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인 배다리마을은 도시기반을 확충하고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도시환경을 조성하여 시민의 삶에 질적 향상을 가져오도록 계획된 시민들의 꿈의 보금자리였다. 물론 그 안에는 당연히 초등학교 설립 계획이 있었고 학교 부지가 배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배다리마을을 구성하는 대단위 공동주택 가운데 우미린레이크파크와 더샵마스터뷰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 지 1년이 넘었음에도 도시기반 시설로 마땅히 갖춰져야 했을 학교는 설립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법적 테두리에 갇혀 설립 승인을 받지 못했고 배다리마을은 아이들을 보낼 학교가 없는 절름발이 나의 집, 나의 마을이 되었고 그 현실에 주민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사벌 택지지구 내 학교 설립 계획은 존치였던 비전중학교를 포함하여 총 9개교이다. 현재는 5개 학교가 세워져 운영 중이다. 각 마을별로 살펴보면 이곡마을에 2개교(자란초, 비전중) 배꽃마을 2개교(이화초, 비전고) 가내마을 1개교(가내초)이며 유독 배다리마을만 학교설립에서 배제되어 있었다. 그 결과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공평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있음에도 다른 마을 학교로 억지 배치된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힘겹고 위험한 등·하교와 이 마을 아이들을 배치한 학교는 과밀로 인해 교육의 질이 점점 열악해지는 상황이 되었다.

온 마을이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위험한 등하굣길로 내몰지 않으려고 다른 도시의 사례를 찾아보고 공부해가며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평택교육지원청과 평택시청, 마을 주민들이 협의체를 만들어 공청회를 열고 정례회의를 하며 타 도시 견학도 함께 했다. 주민들의 열망이 대단하여 수차례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아이들의 손 편지와 꼬마친구들의 그림 편지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냈다. 온 마을은 이미 아이들이 공평하게 교육 받을 권리에 대해 교육청과 학교와 함께 고민하고 가르치고 있었다.

마을은 1년여 시간동안 학교 설립 심사과정을 지켜보며 평택교육청의 고민과 수고에 공감하게 되었고, 어느새 우리는 학교설립을 같이 원하고 함께 호흡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모두 함께 힘을 합쳐 세운 학교에서 아이들이 꿈을 키워가며 몸과 마음이 자라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무척 설레는 일일 것이다.

이렇게 평택교육청과 평택시, 마을 주민들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 있었기에 주민들을 또 다시 꿈을 꾼다. 평택 최초 민·관이 함께 땀과 정성으로 세워지는 배다리마을 학교에 예상되는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시설 분리, 안전 문제 등의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또 배다리 생태공원, 배다리도서관 옆이라는 친환경적이고 교육적인 위치에 자리 잡을 학교이므로 건축 설계에서부터 지역적 특성과 아이덴티티를 잘 살려내 통합학교의 부정적 시각을 불식시킬 만큼의 명품학교로 지어져 평택시의 자랑이 되는 학교 브랜드가 되기를 소망한다.

또한, 시범학교인 만큼 더욱 다듬고 매만져서 초저출산이라는 사회적 문제와 학령인구의 유입이 적어 설립 승인을 받지 못한 평택 다른 지역의 학교설립 유치에도 훌륭한 대안적 모델로 역할하기를 바란다.

※ 외부필자의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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