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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성문화센터’ 개설과 위탁운영 제안성인지적 관점의 성문화교육, 성인에게도 확대 필수
평택시민신문 | 승인 2019.04.30 22:20
김정숙
평택성폭력상담소장

[평택시민신문] 2019년 4월, 평택시 인구가 5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평택시민들은 사방에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인구가 50만을 넘게 되면 우리 시에 돌아오는 지방자치단체 운영상 행정적 혜택들이 꽤 있다고 하니 인구 20~30여만의 시골스럽고 널널했던 도농복합도시이자 중소도시에서의 예전 삶에 대한 향수를 간직한 분들이 마냥 거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인구유입과 함께 아동과 청소년 인구 역시 예전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여성 1인이 평생동안 출산하는 자녀의 수를 측정하는 합계출산율이 2018년 0.98로 인구감소의 속도가 고속화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7%를 초과하여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지 17년만인 2017년 노인인구비율이 14%를 넘어서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 들어섰다고도 한다. 많은 인구학자들과 경제학자들은 심각한 저출산 고령화가 한국사회의 생산성과 활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 문제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고 전세계 국가들에게 공통된 문제라고 하니 한국사람으로서 약간의 안도감을 느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 사회는 저출산고령화 현실에서 활력을 잃거나 쇠퇴하지 않을 방안을 찾아내려 노력하고 있다. UN이나 국제사회가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중요한 해결 방안들 중 한 가지가 성평등사회 조성과 여성의 인적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노인에게 일자리를 확대해서 노인의 생산성을 키우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출산율 저하로 생산인구가 축소되면서 여성과 노인의 노동력과 생산성을 끌어내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우리 사회의 경기침체속도는 가속화될 것이고 현재 사회구성원 모두가 희망하는 우리사회의 복지수준은 지금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하니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국가와 사회가 우리의 삶을 책임져주기를 바라고 그 수준은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평택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자 6만 명이 넘는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 이들의 보호자인 부모와 교사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성평등 사회에 대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성인지적 관점의 전문적이며 체험형태인 성교육기관, 즉 평택시 성문화센터 개설과 운영이 필요하다.

이미 지난해 평택시장 선거에서 현 정장선시장의 공약사항에 ‘평택시 청소년성문화센터 개설’이 들어가 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여성가족부의 아동청소년성보호과에서 담당하는 청소년성문화센터는 전국에 58개, 경기도에 9개가 운영되고 있다. 평택시는 용산에서 옮겨온 미군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노동자들이 50만명 시민들과 함께 어울려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국제도시이다.

다양한 인종과 다국적의 외국인들, 그리고 사방에서 유입된 시민들과 함께 거주하는 환경에서 평택시의 아동과 청소년들은 일반 대한민국의 아동·청소년들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으로 무장된 디지털 세대로서 성적인 자극과 유혹들로 넘쳐나는 인터넷과 거주지의 유해한 환경에 놓여 있다. 우리 지역에서 6만여 명에 이르는 아동·청소년들이 성에 대해 올바른 관점에서 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기존의 생물학적, 성기 중심의 성차별적 개념을 넘어서 체험을 통해 생명과 인간을 존중하고 성평등한 관점에서 인식을 정립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체험식 성인지적 관점의 성교육은 성별에 대한 차별이나 소통부재의 일방통행식 성욕의 분출이 가져오게 될 성폭력을 예방하고 우리 사회의 성평등화를 유도하는데 꼭 필요하다.

평택시에서 올바른 성문화와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한 인식, 그리고 성별에 따라 다르게 경험하는 성에 대한 개념들을 성평등한 관점에서 재정립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전문센터를 개설한다면 그 대상을 아동이나 청소년에게만 국한시키지 말고 체계적인 성교육을 필요로 하는 성인들에게까지 확대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 특히 아동·청소년부터 성인지적 관점의 성교육을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연령의 성인들에게까지 성문화센터 프로그램이 확대된다면 평택시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의 지속발전가능성을 높이는 길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평택시 청소년성문화센터가 아닌 평택시 성문화센터를 개설할 것과 반드시 전문성을 갖춘 기관에 위탁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

※ 외부필자의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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