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기술이 경기도민의 생활 편의로 이어지도록 튼튼한 다리 역할 해야죠!”

경기도 산하 융기원, 공공융합플랫폼 구축이 비전

융기원 내 각 파트의 원활한 소통 담당이 주요 임무

[평택시민신문] 10년간 서울대 산하에서 운영됐던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이 지난해 9월 경기도의 25번째 산하 공공기관으로 전환됨에 따라 우리나라 최초의 관학 협력기관이 탄생했다.

그리고 이어 12월에는 평택시와도 인연이 깊은 고인정 전 경기도의회 의원이 융기원의 부원장으로 부임, 우수한 기술을 경기도민의 삶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소통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차세대’ ‘융합’ ‘기술’ 이름만으로는 낯설고도 복잡한 이곳에서는 어떤 업무를 추진하고 담당하는지 고인정 부원장을 만나 좀 더 쉬운 언어로 설명을 부탁해 봤다.

사회복지와 경기도 의정 발판 삼아 융기원으로

고인정 부원장은 제주에서 태어났지만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후 평택을 제2의 삶의 터전으로 삼고 뿌리를 내렸다. 이곳에서 20여 년간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전 평택시어린이집연합회 5·6대 회장과 평택시 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 더불어민주당 평택갑지역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제8대 경기도의원으로서 경기도의회 의정활동 당시에는 보건복지공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18년 지방선거를 마치고 민선7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교육여성분과 기획단장으로 활동을 했던 고 부원장은 사회복지에 대한 깊은 관심과 경기도의회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융기원의 부위원장으로 지난해 12월 부임하게 됐다.

“융기원은 지난 10년간 서울대 산하 연구기관으로 운영하며 혁신적이고 독보적인 연구결과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저도 처음에 그랬듯 일반인들에게는 조금 생소하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곳이기도 해요.

쉽게 풀이하면 각기 움직이는 막대한 자원들을 융합하여 공공의 어려운 과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인공지능, 자율주행, 생명공학, 환경기술 등 우리 앞에 닥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들이 이곳 융기원 안에서 끊임없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저는 융기원의 이러한 가치 있는 기술들이 경기도민들의 삶 속에 좀 더 가깝고 효율적으로 적용되어 궁극적으로 사회문제 해결과 기업의 이윤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과학기술이 실생활에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기술과 사회의 효율적인 연결을 추구한다고 할까요? 오랜 기간 동안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져온 만큼 융기원의 기술이 유기적으로 관계하고 융합하여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쓰이는 모습이 너무나 기대돼요.”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키워드는 융합

경기도와 서울대학교의 공동법인으로 새로운 출발에 나서며 융기원은 ‘공공융합플랫폼’ 구축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공공융합플랫폼은 공공분야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고.

이러한 의미에서 융기원은 지난해 공동법인 출범을 기념하는 비전선포식에서도 △자율주행 기술이 응집된 차세대 교통시스템 △경기도형 의료복지서비스 개발로 도민에게 혜택을 줄 지능형 헬스케어 △공공안전 혁신시스템을 개발하는 미래형 도시문제해결 등 3대 공공융합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을 공표했다.

고인정 부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은 ‘융합’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나의 난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서로 다른 기술들이 접목되어 효과적인 해답으로 다시 태어나는 ‘융합’의 모습처럼 사회문제도 한 분야나 한 사람의 노력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는 점에서 닮은 점을 찾을 수 있다”며 “공공융합플랫폼이 도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왔을 때 영유아 안전보육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아이를 보육시설에 맡기는 것이 가능해지고, 미세먼지를 친환경적으로 저감시키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으며 낡은 도심에 기술의 숨을 불어넣어 재생시키는 일들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융기원의 생기 불어넣는 소통에도 솔선수범

무엇보다 고 부원장이 융기원에 부임함으로써 달라진 풍경은 그 전에 비해 임직원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내부적으로도 소통이 더욱 원활해졌다는 점이다.

고 부원장은 부임과 동시에 경영본부, 연구본부, 성과확산본부 등 융기원 내 각 파트의 직원들을 직접 만나 점심을 함께 하는 등 정공법을 통해 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소통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임무를 삼았다고 한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제가 여기에 온 큰 이유라고 생각했어요. 보통 연구기관은 연구원들이 자신의 연구에 몰두하다보니 직장보다는 학교 같은 인상을 풍기는 데 제가 융기원 역사상 첫 여성 관리자로 부임한 이상 원활한 소통을 담당하는 것이 필요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집 근처 통복시장의 명물 김밥을 사와 직원들과 둘러앉아 나누며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했죠. 기술이 융합하는 것 만큼이나 융기원 안의 개성 있는 사람들이 융합하여 더 좋은 시너지를 이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실제로 고 부위원장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최근 여직원 휴게소 쉼(she:em)과 흡연직원들을 위한 전용 흡연부스를 마련하는 등 직원들의 사내 복지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앞으로 2년, 융기원의 부원장을 역임하는 동안 보물창고와도 같은 이곳의 기술을 활용해 공공성을 담보하면서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각적인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고 부원장.

“경기도를 위해 의정활동을 할 때는 의원으로서 문제를 제기하고 지적하기는 했지만 해결의 주체로 나서기는 어렵다는 한계에 부딪칠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융기원의 다양한 기술을 통해 사회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강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능동적인 업무 역량을 펼쳐나가고 싶습니다. 또한 도민들이 융기원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로비를 대중이용시설로 개방하여 소통의 장으로 넓혀나가는 방법도 생각 중이고요. 융기원이 경기도와 협력하여 공동법인으로 전환을 한 만큼 도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 해 나가게 돕는 것도 저의 또 다른 역할이라고 봅니다.”

융기원이 연구하는 기술이 생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쇼룸에서 고인정 부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기도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데 앞장서는 융기원을 만들기 위해 ‘융합’이라는 키워드를 누구보다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애쓰는 고인정 부원장. 그가 머무는 동안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어떤 모습으로 도민과 융합해 나갈지 그 미래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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