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모곡근린공원에서 ‘제1회 평택아시안컵 축구대회’

태국·미얀마·캄보디아 출신 근로자와 주민 300여명 화합

[평택시민신문] 둥근 축구공처럼 평택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과 지역주민들이 하나로 뭉치는 스포츠 친선의 장이 열렸다.

지난 4월 28일 송탄공단 내 모곡근린공원 축구장에서는 외국인근로자의 건전한 여가활동과 친선교류를 통한 근로의욕 증진을 도모하고자 평택외국인복지센터 주최로 ‘제1회 평택아시안컵 축구대회’가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는 6개국(태국·미얀마·캄보디아·베트남·인도네시아·네팔)에서 모인 8개 팀 외국인근로자와 지역주민 등 총 300여명이 참여했으며 말과 피부색은 다르지만 한 마음으로 열띤 응원과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이날 대회에는 정장선 평택시장과 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원, 김인만 평택북부축구협회정 등 내빈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처음으로 치러지는 평택아시안컵 축구대회에는 참가자들의 설렘과 기대가 그대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날 주최 측이 준비한 도시락 이외에 나라별로 음식을 준비해 서로 나누는 등 진정한 교류와 소통이 이뤄진 것이다. 특히 베트남팀의 경우 자국 내에서 박항서 감독의 인기를 실감나게 할 정도로 열띤 응원을 보이기도 하고 찹쌀밥을 준비해 나눠주는 등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겼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처음으로 개최한 ‘평택아시안컵 축구대회’ 를 축하하며 게임 승패를 떠나 무엇보다 사고와 부상이 없는 페어플레이를 당부했다.

정 시장은 “각국의 선수들이 친목과 우정을 다지고 화합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각자 모두가 국가대표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평택외국인복지센터 김우영 대표는 축구대회 요구가 높아 준비를 했는데 이렇게까지 열기가 높은지는 몰랐다며  “주5일제와 연장근로 제한의 영향으로 많은 외국인노동자들이 주말에 건강한 여가활동이 필요하다."라며 정기적인 축구대회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축구대회는 각 조별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어 접전 끝에 태국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한 태국팀에는 이날 트로피와 함께 8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MVP 상을 수상한 태국팀 탐롱씨는 "오늘 저녁에 부인과 아이들에게 국제전화로 이 소식을 전할 것"이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날 우승·준우승 상금과 특별상금은 참가비와 관내 기업으로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이중 특별상금 40만원은 우승팀의 이름으로 캄보디아 시골학교 화장실 신축비용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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