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위해 출마

미군기지이전과 쌍용차 매각이 큰 현안
갑선거구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하는 채한석(48)후보는 지난 1월 15일 당원들의 직접 투표에 의해 후보로 선출되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2002년 4·13 지방선거에서 당시 김용한씨가 후보로 출마해 투표자의 14.63%인 1만7369표를 얻어 진보정치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선전한 바 있다.
또한 민주노동당은 이번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를 포함해 많으면 10여명의 의원을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진보정당의 원내진출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특히 평택은 쌍용등 대공장노동자와 농민의지지 성향도 높고, 미군기지 이전문제 등 현안사항도 많아 이번 총선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노동현장에서의 해고 경험과 오랜 재야 노동운동 활동을 해 온 민주노동당 갑선거구 채한석 후보의 출마의 변을 들어본다.
■대담 : 본지 김기수 편집국장
■장소 : <평택시민신문> 사무실
■정리 : 양용동 기자
-현재 갑지역구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있다는 소식이 들리던데 반응은 어떤가?
=주민들과 기존당원들을 만나고 다니는데 반응은 좋다.
기존 정치권의 불신이 커서 더 그런 것 같다.
-시민들은 채한석 예비후보자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던데.
=그렇다. 지금은 민주노동당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하고 다닌다. 개인적으로는 과거 활동해왔던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현재 지구당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어렵지 않나?
=지구당 폐지로 나가기 때문에 굳이 지구당을 만들 필요는 못느낀다. 다만 분회활동을 활성화시키는 쪽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
-선대본부와 선거조직은 꾸려졌는가?
=갑·을 통합된 민주노동당선대본부는 있는데 갑지역구에 독립된 선대본은 아직없다.
이번주 지구당운영위에서 결정될것으로 보인다.
중앙과 경기도본부는 선대본이 꾸려져 있다. 갑지역구에서는 현재 임시로 권영직(민중연대집행위원장·36)씨가 선대본부장을 하고있다.
-유권자와 갑지역구 분석은 되어있는가?
=대선에서 나타난 표분석 외에는 아직특별한 것은 없다.
-민노당에서는 김용한씨가 시장선거에 나간 것 외에 총선은 처음인데 갑지역구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고 또 그에 대한 전략은 가지고 있는가?
=현재 농민들과 노동자 등을 상대로 일상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미군기지로 인한 지역문제를 주민들과 이야기하고있다.
선거에는 처음나가는 것이라 어려움이 많다. 갑지역구는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서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한다.
따라서 민노당과 정책부분에서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 다행이다.
전략적으로는 상당히 어려운곳인데 발로 뛰어다니면서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 민주노동당에 대해서 많이 알려 낼 것이다.
-갑지역구에 쌍용자동차를 비롯해 송탄공단과 평택공단, 진위면 등지에 많은 공단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곳은 민노당의 주요 공략지역 아닌가?
=그 부분도 많이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민주노총이 중소기업에서는 약하기는 하다.
하지만 민노당이 노동자들의 정책대안이라는 것을 알리고 지지를 적극적으로 끌어낼 것이다.
사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같이 연대할 수도 있을텐데 좀더 두고 보아야겠다.
표가 분산될 수도 있어 약간의 변수로 작용되고 있다. 이건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웃음)
-왜 출마하려고 하는가? 혹시 민노당을 알리고 비례대표에서 의석을 확보하기위해 출마한것아닌가?
=부인하지 않겠다.
-갑지역구에 아무런연고가 없지 않는가?
=사실 을지역구에 나오고 싶었는데 김용한 위원장이 을지역구에 나온다고 해서 어렵고 힘들지만 갑지역구로 가는것도 좋다고 생각해 승락했다. 또 앞으로 갑지역구 활동도 필요하고….
-민노당은 알겠지만 채한석씨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는 유권자들이 많은데, 쌍용자동차나 갑지역구에서 활동하고있는 지역운동가가 민노당으로 나오는 것이 더 맞지않는가?
=농민회 소속 사람들을 접촉해서 나오게 할려고 했는데 잘 않됐다.
현재 당원도 아니고…. 취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요즘 정치는 지역의 연고를 떠나 할수있다고 본다.
물론 득표에는 영향이 있겠지만 앞으로는 그런쪽으로 가야한다고 본다.
-원론적으로는 맞는 이야기 일수는 있겠지만 현실 정치분위기에는 어려운 것 아닌가? 더군다나 채 예비후보는 을지역구에서 활동을 많이 했고 김용한 예비후보는 갑지역구에 거주하고 있는데 득표로 본다면 바꿔서 나가는게 맞지 않는가?
=처음엔 나도 그런생각을 가졌다.
주변에서 그런말도 많이 하기도 했고… 또 내가 을로나가고 김용한 위원장은 시장보궐선거에 나가는것도 검토 되었는데 최종 이렇게 결정했다.
-분위기를 바꿔보자. 평택의 큰 현안은 무엇이고, 그에 따른 입장은 어떤가?
=가장큰 현안은 미군기지이전문제이고 다음으로는 쌍용자동차 매각문제와 FTA비준안 통과에 따른 농민들의 문제로 본다.
-미군기지이전문제는 가장 민간한 부분이기도 하고 선거가 본격화되면 각 후보들도 이문제를 거론할것으로 보이는데 간략히 밝혀달라.
=미군기지이전은 익히 반대운동을 벌여왔듯이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다만 기존에 있는 기지는 고민을 더 해야할 것 같다.
-중앙당 차원에서 미군기지이전에 대한 공식 입장이 있는가?
=미군철수를 당론으로 하고있다. 현재는 기지이전협상을 다시하라는 것이다.
-이 문제는 민노당 중앙당 전체의 이슈로 부각될 것 같은데 대안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의 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대한 막아내도록 노력할 것이다.
선거시기이기 때문에 철수를 정책으로 논하기는 어렵겠으나 기본정책은 점진적 철수와 감축이다. 아직 공식적으로 나온 것이 없기 때문에 확실한 답변은 어렵다.
-쌍용자동차 매각문제와 FTA비준안 문제에 대해 입장을 말해달라.
=쌍용자동차를 매각한다면 지역경제가 매우 심각할것이기 때문에 매각을 반대한다.
현재 자동차 부분이 외국자본에의해 계속 넘어가고 있는분위며, 이는 신 자유주의 때문에 진행되는 것으로 본다.
그래서 더욱 반대한다.
FTA비준안 통과로 예견되는 농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농민과 함께 할 것이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무슨일을 하고싶은가?
=노동자들의 비정규직문제를 제도적으로 풀어 내겠으며, 미군기지문제와 소파재협상을 하자는 이야기를 할것이다.
또한 남북의 평화적문제해결을 위해 그 분야를 깊이있게 다뤄보고싶다.
-17대 총선의 의미와 평택의 정치권 상황을 어떻게 보고있는가?
=이번에는 인물을 비롯한 전체 판갈이로 생각한다. 그것은 기존 정치권의 불신에서 비롯된것이다.
생산적인 국회가 되어야 하는데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평택의 정치권을 보면 알겠지만 난 유권자들을 배신하지 않는 정치인이 되고싶다.
앞으로는 진보적인 정치로 바꿔야 한다.
-진보적 정치라고 말하는데 민노당이 말하는 진보정치는 뭔가?
=지금까지의 정치는 민중들을 위한 정치가 아닌 자본가들을 대변하는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말하는 진보정치는 민중들을 대변하는 정치라고 보면된다.
-자신의 경력을 간략히 밝히고 왜 출마하게 됐는지 말해달라.
=나는 중학교 2년 중퇴하고 평화시장에서 노동자로 활동했다. 중동에도 한번 갔다온 후에 84년도 인천의 (주) 진도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그당시 노동조합을 결성하려다가 실패하고 평택의 경동보일러에 입사해 노조를 결성하려다 또다시 해고되었다.
살기위해 노점상을 시작했다.
90년에 용산미군기지가 내려온다고 해서 그당시 공동대표를 했으며, 민주주의 민족통일전국연합 평택지부장으로 있었다.
민노당은 초기부터 활동하지 못했다가 지난해에 합류하게되었다.
출마의 동기는 당원들에 의해서 나오게 된것도 있지만 과거 활동해오면서 지금껏 겪어왔던 사회현실을 정치적으로 풀어보기위해 나왔다.
노동자와 농민들이 주인되는 세상을 위해 나오게 되었다.
정치권의 비리와 도덕성에 대해 한계, 외교적인 부분에서 진정한 자주국가인가에 대해 고민도 함께 하게되었다.
가장중요한 것은 노동자 농민 등 기층민들이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뛰어든것이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당부드린다.
채한석 예비후보 주요약력
-1956년 12월 24일생(48세)
-목포시 덕인중학교 2년중퇴
-1973년 평화시장 재단보조공 근무
-1981년 국제종합건설 해외근무
-1985년 (주)진도, (주)경동보일러에서 노동조합결성과정 해고
-1987년 평택노동상담소 소장 및 평택노점상 연합회활동 부회장(88년)
-1990년 용산미군기지 평택이전반대 시민모임 공동대표
-1998년 실업극복 평택센터 소장
-2002년 여중생사망사건 범국민 추모대회평택지역 조직위원장
-2003년 현 자주평화시민회 회장, 민주노동당 평택을지구당 수석부위원장
<총선출마자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