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은 변화에 잘 대응하는 것이 중요"

대한항공의 성공은 대한민국 성장 상징…“도전정신 살아 있어야”

[평택시민신문] 효명총동문회(회장 송화선)는 2019년 4월부터 연중 기획으로 모교와 지역을 빛낸 출향동문이나 출향인사를 모시고 삶의 역정과 리더십의 지혜를 들어보는 효명포럼을 연다. 4월 19일(금)에는 류경표 ㈜ 한진 대표이사를 초청, 경영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라는 주제의 강연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날 저녁7시 효명고 진리관에서 열린 강연에는 송화선 회장을 비롯해서 서상진 효명고 교장, 이신휘 효명중 교장과 70여명의 동문들이 참여, 류경표 대표이사의 강연을 경청했다. 류경표 대표이사는 평택출신으로 서정리초, 효명중고를 거쳐 서울대 경영학과 4학년 재학 중 공인회계사에 합격했으며 미국 MIT 슬로언경영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한진그룹에 입사, 인하대 교무처장, S-OIL 부사장, 한진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하고 현재 연 매출 2조 가까운 국내 대표 물류기업인 ㈜ 한진 대표이사로 우리나라 물류산업 국제화 선진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한국항만물류협회 수석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국내 최고 최대 물류기업인 ㈜ 한진에 대해 소개해 달라
㈜ 한진은 1945년 설립한 역사 깊은 물류기업이다. 2018년 말 현재 총 자산 2조 6천억, 매출액은 1조 9천 5백억 규모이다. 화물차 1만 5천대, 렌터카 3,270대, 선박 8척, 중장비 114기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물류 기업 ㈜ 한진의 미래 비전은 무엇인가 ?
크게 3가지다. 첫째 택배사업에서는 미래 생활택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택배터미널을 확충하고 자동화 설비와 IT기반 운영을 강화해나가려 한다. 물류산업에서는 차별화된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해 플랫폼과 종합물류 강화를 통한 서비스 강화에 힘쓰려 한다. 셋째, 글로벌 사업으로 중국 동남아 등 사업시장 확대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노력할 계획이다.

모교인 효명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해 달라 ?
우선 야외음악당이 떠오른다. 40년 전 효명을 상징하는 정말 멋진 문화예술 공간이었다. 그곳에서 뛰놀며 이야기하고 합창대회 하던 것이 눈에 선하다. 또 하나의 명물은 효명도서관. 학교도서관 자체가 드물 던 시절 효명은 당시 본관 건물의 4층 전체가 학교도서관이었다. 저녁시간 늦은 밤까지 이곳에서 공부하고 책을 읽으며 꿈을 키울 수 있었다. 가을 1년에 한 번씩 청소년기에 인내심을 기르기 위한 행사로 학교를 출발해서 원곡 방향으로 달렸던 전체 학생 마라톤 대회도 기억에 남는다. 학교에서 배운 많은 기초지식 들이 사회생활 적응에 큰 도움이 되었다.

경영자로서 생각하는 중요한 삶의 원칙이 있다면 ?
크게 7가지를 마음에 담고 실천하려 애쓴다. 혼자 보다는 같이 협업하는 것과 적기 투자와 매각 같은 의사결정의 적기성도 중요하다. 또한, 변화에 잘 대응 하고 구성원들에 대한 책임을 소중히 여기려고 마음을 다잡는다. 아울러 늘 문제 해결에 힘쓰며 고객에 대한 신뢰를 지키고, 법규 준수와 윤리 및 가치경영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진의 변화 관리 사례를 소개해 달라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제는 연속선상의 변화가 아닌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 한진의 경우도 변화관리에 힘쓰며 고객의 욕구를 반영하며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변화경영에 힘쓰고 있다. 택배사업에 인공지능 로봇인 책봇 도입을 추진중이며, 무인택배보관함,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개인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하려 한다.

신뢰는 지키는 것은 왜 중요한가 ?
한진그룹 창업주이신 고 조중훈 회장님께서는 늘 신뢰를 지키는 것을 강조했다. 그래서 기업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경영의 어려움을 열정과 신뢰로 풀어나가셨다.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신뢰를 지키면 고객을 감동시켜 더 큰 수익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삶의 꿈을 이루고 성공하기 위해 생각하는 원칙이나 습관이 있으면 말해 달라
늘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하고 일을 대하고 추진하려고 노력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열정을 불태우며 주인의식만 있다면 불가능은 늘 가능과 기회로 바뀐다고 생각한다.

1945년 광복 직후 설립된 ㈜ 한진의 역사는 대한민국 근대화 혁명의 역사다. 설립자 고 조중훈 회장과 최근 타계한 고 조양호 회장은 수송보국의 정신으로 세계 일류 수송 물류기업의 외길을 걸어왔다. 그래서 세계 주요도시 공항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태극마크의 국적기 대한항공의 성공은 대한민국 성장을 상징한다. 강연 내내 국내 물류일류기업 최고 경영자답게 차분한 어조로 해박한 경영 지식을 풀어내며 기업인의 소중한 도전 정신을 강조한 류경표 대표이사와 우리 고장 평택항에도 물류기지를 가진 ㈜한진의 계속적인 도전과 성공을 응원한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황우갑 시민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