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재단, 기지촌 할머니들과 1박2일 강릉 여행

아픈 삶의 응어리 풀고 지역사회 나오는 계기 마련

[평택시민신문] (사)평택시민재단이 추진한 평택지역 미군 기지촌 위안부 할머니들과의 ‘손잡기 여행’이 지난 12일 강원도 일대를 여행하는 1박2일 일정을 모두 마쳤다.

‘치유와 평화의 발걸음’이란 주제로 마련된 이번 손잡기 여행은 전국에서 대표적인 기지촌을 형성했던 평택에서 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고, 지역사회의 차별과 편견을 해소해 가는 과정으로서 진정한 인권회복과 현실적인 지원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역사회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이번 여행은 평택시민들의 후원을 통해 추진돼 의미를 더욱 뜻 깊게 했다.

가난과 끔찍한 낙인의 고통 속에서 평생을 살아낸 고령의 기지촌 할머니들이 남아 있는 삶 동안이라도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평택시민재단은 매년 치유 여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제주도, 2018년 전북지역 손잡기 여행에 이어 2019년에는 시민들의 후원으로 강원도 강릉 일대 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은 지금 대부분 70~80대의 고령이고, 사회적 멸시 등으로 인해 가족관계 단절이 많고, 지역사회에서도 차별과 소외가 존재해 정신적·신체적·경제적으로 아픔과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대다수 기지촌할머니들은 홀로 살면서 기초생활수급권자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한편, 평택시민재단은 이번 손잡기 여행뿐만 아니라 기지촌할머니들과 함께하는 ‘봄·여름·가을·겨울‘ 따뜻한 손잡기를 위해 영화보기, 복날 식사대접, 추석맞이 잔치, 해피 크리스마스 겨울여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회복과 지원을 위한 국회 입법, 경기도와 평택시의 조례 제정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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