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서예로 일군 문화인생 조양 이 민 관 씨

‘서예대전 특선’과 ‘제12회 대한민국 서법예술대전 해군참모총장상 수상’, 서예가 조양 이민관 씨(54세)가 일궈온 문화인생의 결실을 말해 주고 있다.

그가 서예가 발을 들여놓은 계기는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농사를 지으며 다니던 서당에서 일찍이 접했던 천자문, 동문선습, 명심보감, 통감 등을 틈틈이 주경야독한 덕분이라고 한다.

그는 청소년 시절에 4H농촌운동에 뛰어들면서 사회봉사활동을 시작, 청년 시절에는 재건국민운동과 농촌지도자 사업, 그 뒤에 전국적인 새마을 운동 전개 시 농촌개발과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드는데 앞장서왔다. 어른이 되어서 청소년선도사업, 정화운동, 지금은 바르게살기운동시협의회 부회장, 평택시문화원 부원장으로 사회 전반에 참여하여 배우고 익히며 나름대로 봉사인생을 펼쳐오기도 했다.

요즘엔 서해안 시대와 더불어 평택항 발전에 따른 지역주민으로서 해야 할 일을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천성이 잠시라도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습성이라 조금씩 남은 자투리 시간을 응용하는데 적절한 취미를 갖기로 했는데, 그때 찾아낸 것이 어려서 배웠던 구학문을 토대로 한 서예 공부였다고 한다.

그렇게 붓을 잡은 지 10년, 그 동안에 수련을 하면서 수많은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안중에서 기초를 닦기 시작하여, 훌륭한 스승을 찾아 수원과 서울 인사동을 오갔다. 많은 선배 서예가와 만나고, 지도를 받아 지난 4월 서예대전 행초서 특선을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특히 근당 양택동 스승의 가르침이 큰 성과의 바탕이 되었다며, 이 기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www.seohyeob.or.kr)

또한 그의 서예 공부에는 10여 차례의 중국 방문을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의 문화 유적지에서 옛 서예가들의 비석을 찾아다니면서 탁본을 뜨고 촬영을 하고, 책자를 구입하여 자료로 삼아 열심히 쓰고 연구하는 등 나름대로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방문을 통하여 한중서예전에 참가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한중서예교류전을 순수 민간인 단체로 한국 일급 작가와 중국 일급 작가들의 교류전 단장으로 추대되어 중국 산동성에서 일주일간 서예 및 휘호를 전시했다. 이어 중국 작가들이 우리 나라를 방문하여 서울 용산문화원에서 전시를 하고, 양국 서예가들이 환담을 나누고, 그의 조양서실(포승면 석정리)을 방문하여 평택항의 발전계획을 듣고, 항구를 관광하고 돌아갔다.

그는 한중교류전을 통하여 자신이 할 일을 찾아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한국과 중국의 서화문화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전시관을 평택항 내에 건립하는 것.

그는 “글은 그 사람의 성격과 인격을 나타내고, 그림은 그 사람의 환경과 분위기, 마음을 나타내는 것처럼, 이웃 나라와 우리 나라가 하나가 되어 옛것을 지키고, 현대를 표현하는 고전과 현대가 서로 어우러지는 문화의 세계를 만드는 데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나아가 서로의 서예문화를 교환하여 배우고 연구한다면 우리 인류 문화도 발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6월에 실시된 대한민국서법대전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시문을 휘호하여 영예의 해군참모총장상을 수상, 해군제2함대가 있는 지역민으로서 남다른 자긍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 서법대전의 수상작 전시는 오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예술의 전당 서예관에서 열려 그의 서예의 경지를 뚜렷이 보여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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