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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사용하면 약, 잘 못 사용하면 독약물 오남용 방지 예방교육이 최선
평택시민신문 | 승인 2019.04.10 14:06
변영태
평택시약사회장

[평택시민신문] 1347년부터 1351년까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유럽을 할퀸 전염병 페스트는 중세유럽인구의 약 1/3에 달하는 목숨을 앗아갔다. 또한 콜럼버스가 대륙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옮긴 천연두는 약 1억명에 달하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희생을 가져왔다.

1918년 1차 세계대전 중에는 스페인독감으로 2000만명 이상이, 1957년 아시아독감으로는 100만명 이상, 1968년 홍콩독감으로 70만명이 희생됐다.

하지만 질환과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꾸준한 연구 덕분에 의약품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이제 페스트는 항생제로, 천연두와 독감은 백신으로 효과적인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약도 오용과 남용으로 잘못 사용되어질 때는 아주 무서운 독이 된다.

“치통에는 코카인이 최고입니다.”

“기침을 없애는 가장 좋은 치료제는 히로뽕이죠.”

위 문구는 불과 19세기 유럽의 신문광고 내용이다. 게다가 당시 최고의 의약품으로 판매됐던 어린이수면제 윈슬러부인의 ‘기적의 시럽’은 아편과 몰핀이 주성분이었다. 약물에 대한 유해성이 알려지기 이전에 공공연했던 약물 오남용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헬스장 등지에서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는 스테로이드, 음이온이 방출되는 침대, 가습기 살균제 등이 사회에서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약물 오남용 문제들 중 하나다.

지금 당장 거창하게 사회의 모든 약물 오남용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어린 시절부터 약물에 대한 잘못된 사고방식이 굳어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초등학교 때부터 의약품 안전사용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평택시약사회는 보건소와 함께 약물의 사용상 이점과 부작용을 정확하게 알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직도 시골에 가면 상처에 반창고가 없다고 문구 테이프를 붙이거나, 배가 아플 때 구충제를 주시는 할머니들이 있다. 약의 올바른 사용을 알지 못하면 이 같은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서도 아마 일부는 그동안 약물을 실수로 잘못 사용하고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흔히 사용하는 의약품 중 파스가 있다. 그러나 파스는 근육통이 있다고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되는 제품 중 하나다. 붙이는 파스는 소아 안정성이 아직 보장이 되어 있지 않아 12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신중히 사용해야하며 케토프로펜(케토톱, 케펜텍)은 15세 미만은 절대 사용하면 안된다.

피록시캄(트라스트), 디클로페낙파스 제품의 경우에도 14세 미만은 사용불가 약품이다. 임신기간이 6개월 이상의 임부와 수유중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에어파스는 부작용이 많은 의약품으로 30개월 미만은 금기이며, 만 12세미만은 신중히 사용해야하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할 때 쓰는 피임약은 만 35세 이상 흡연자에게는 혈전으로 인한 심혈관계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두통이나 생리통으로 많이 복용하는 게보린, 사리돈 등도 사실 부작용 우려로 15세미만 사용불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고, 정로환은 7세미만 투약 금지다.

종합감기약 또한 2세미만, 해열제는 1세미만 사용시 주의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약물의 잘못된 사용이 건강을 크게 해칠 수도 있다는것을 명심하고, 안전한 약물사용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

 

※외부필자의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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