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교도서관은 늘 시민과 함께 하는 도서관으로, 편안하고 기분 좋은 도서관으로, 시민들의 곁에서 함께 자랄 것입니다”

3월 28일 첫돌 맞은 세교도서관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성장하고파

[평택시민신문] 3월 28일이면 평택시립세교도서관이 첫 번째 개관기념일을 맞는다. 사람으로 치면 첫돌 생일이나 다름없는 기쁜 날이다. 시민들의 열열한 바람과 기대로 문을 열고, 뜨거운 사랑과 관심 속에 첫 번째 생일을 맞이한 ‘평택시립세교도서관’. 그 주인공의 오늘을 있게 한 유현미 평택도서관장을 <평택시민신문>이 만나봤다.

 

세교도서관의 첫돌을 축하드리며, 인사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세교도서관의 첫 번째 생일을 함께 맞이해 주시고, 축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세교도서관이 이렇게 잘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따뜻한 관심과 이용이 지금의 세교도서관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개관 과정과 세교도서관의 성장 과정을 설명해주세요.

세교도서관이 지어질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지속적인 요구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주민들이 원해서 개관한 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렇기에 시민들의 의견과 목소리를 다양하게 반영했습니다. 시민들이 언제든 찾는 열린 도서관으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두고 소통하는 도서관이 되려고 노력중입니다.

 

세교도서관이 가진 장점과 특징은 무엇인가요.

세교도서관은 우선 시민들에게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이 되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동안 봐왔던 열람실 중심의 도서관에서 벗어나 예쁜 카페 같은 느낌을 담도록 했죠. 시민들이 세교도서관을 들어서자마자 환대받는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고, 누구나 책과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이 되고 있어요. 물론 개관 초기에는 소음이 차단된 도서관을 원하시는 분들이 불만을 갖기도 하셨지만, 지금은 이웃들끼리 공유된 공간으로 서서히 인식되면서 서로 조심하기도 하고, 약간의 소음에는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는 분위기에요. 나날이 시민의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끼죠.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민이 도서관을 방문했나요?

지금까지 세교도서관을 방문해 주신 분은 약 12만 3600여명(2월말 기준)으로 기록되었어요. 하루 평균 이용자는 458명이고, 하루 평균 대출자는 198명 정도 됩니다.

 

가장 많이 사랑받은 책은 무엇인가요? 대출 서적 1,2,3위가 궁금합니다.

세교도서관의 대출 베스트 1,2,3위는 바로 지난해 한책으로 선정된 <회색인간>이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어린이 동화 <추리천재 엉덩이 탐정> 시리즈, 그리고 3위는 <마음의 소리>, 만화 <토지>, 만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조사됐습니다. 아무래도 한책의 경우 화제성이 있기도 하고, 입소문 덕에 도서관에서도 복본 소장을 많이 하다보니 대출 합산 결과가 가장 높게 나온 것 같습니다.

 

세교도서관 운영 프로그램 중에서 특별히 인기가 많은 강좌나 프로그램은?

세교도서관은 아이와 엄마가 많이 찾는 도서관 중 하나인데요, 그래서인지 <그림책 작가와의 만남>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경혜원 작가, 4월에는 유진 작가, 7월 김상근 작가, 8월 최향랑 작가, 9월 임시은 작가, 10월 김난지 작가, 11월 권영묵 작가, 12월에는 이범재 작가가 세교도서관을 찾아주셔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해 주셨답니다.

 

세교도서관이 한 살 생일을 맞아 준비했던 이벤트들을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개관 기념일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로 3월 한 달을 가득 채웠어요. 1주년 기념케이크 만들기 체험행사를 진행해서 우수작은 사진으로 담아 도서관 나무에 전시했고, ‘한 살 세교에게’라는 주제로 도서관 나무에 축하 메시지를 다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예요. 신규 회원에게 가죽형 카드 명찰에 대출증을 담아 증정하는 행사에는 많은 분의 신청이 이어졌고, 지난 23일에는 최덕규 작가의 인형극과 강연회를 열어 어린이 가족 60명이 즐겁게 참여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동네 대출 베스트 TOP100을 선정해 2층 전시서가와 홈페이지에 공개했는데 시민들이 흥미롭게 봐주셔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시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세교도서관이 되기 위한 운영 계획은 무엇인가요?

도서관은 공공기관이기는 하지만 가만히 시민들이 오길 기다리는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려고 더 노력할 생각입니다. 학생들이 책과 더 친해질 수 있도록 학교에 책을 대출해주고, 포럼을 만들어 독서운동과 독서 교육을 펼쳐나갈 계획도 세웠어요. 기본적으로는 이용자들의 요구와 장서·예산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고객의 평가를 중요하게 받아들여 도서관의 운영에 신속하게 반영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계획 중 하나예요. 세교도서관의 특징과 장점을 살려 앞으로도 분야별 담당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도서관장으로서 시민들이 한 번쯤 읽어보길 바라는 책을 추천해주세요.

‘한책 하나되는 평택’ 사업을 통해 선정된 올해의 한책 <고기로 태어나서>, <어느날 난민>, <동구관찰> 3권을 우선 추천하고 싶고, 아울러 함께 읽는 10대 도서도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특히 올해의 한책은 담담하면서도 때로는 위트 있게, 때로는 울림으로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들이에요. 같이 읽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 살 생일을 맞기까지 세교도서관을 위해 애쓴 세교도서관 가족들(왼쪽부터 김혜진 주무관, 유현미 관장, 이지은 주무관)

세교도서관을 사랑해주시는 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빌 게이츠의 명언 중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다’라는 말이 있어요. 저는 도서관 이용자이자 관장으로서 이 말을 의미있게 생각합니다. 우리 세교도서관을 찾는 분 중 빌 게이츠만큼 유명하고 성공한 사람이 나오지 말란 법이 없고, 또 성공하지 않으면 어떤가요. 책을 통해 삶의 행복을 누리면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세교도서관은 늘 시민과 함께 하는 도서관으로, 편안하고 기분 좋은 도서관으로 시민들의 곁에서 함께 자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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