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예술인이라면 찾고 싶은 ‘예술의 메카’로 성장시킬 것

 

 

예술인에게는 복지 보장을, 시민에게는 예술의 향기를
지회 운영 경험 바탕으로 또 한 번 봉사할 터

[평택시민신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평택지부의 제7대 지회장은 지난 4대 평택지회장을 역임했던 이용식 전 수석부지회장이 또 한 번 바통을 쥐었다.

1989년 말, 첫 지부 인준을 받고 올해로 30년째 운영되고 있는 평택예총은 사람으로 치면 청년기를 맞아 활발한 활동과 도약의 시기에 접어든 셈이다. 평택시 예술문화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노력하며 오늘날 평택시 예술인들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온 평택예총.

그 가운데 평택예총의 역사상 최초로 회장직을 두 번 수행하게 된 이용식 지회장을 만나 앞으로 평택지회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 그 계획과 포부를 생생하게 들어본다.

 

또 한 번 지회장을 맡게 된 소감은

4대 평택예총을 맡았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 봐도 그 부담감의 크기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얼마나 중요한 직인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어깨에 와 닿는 무게는 더욱더 무겁고 엄중하게 느껴진다. 평택 예술의 미래를 지켜보는 많은 시민과 예술인들의 시선을 느끼며 앞으로 7대 지회장으로서 더욱 큰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신임 지회장으로서 바라보는 평택예총의 현주소는

안타깝지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예술 활동을 하는 회원들의 생활은 여전히 어렵고 힘든 것이 사실이다. 예술을 하면서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시민들은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예술인들도 제대로 된 무대 한 번을 갖는 것이 꿈일 정도로 열악한 현실에 놓여있다. 평택예총이 중심이 되어 그동안 평택 지역의 예술인들을 하나로 묶고, 그들의 복지 개선과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으나 그 성과가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 평택예총이 더 뛰고 더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더 귀담아듣고 스스로 채찍질하며 달려야 할 것이다.

 

청년기 맞은 평택예총의 행보가 기대되는데

벌써 평택예총이 활동을 시작한 지도 20년이 넘었기 때문에 주변의 기대도 커진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방의 한계인지 서울이나 대도시에 비교하면 평택에 뿌리를 내리고 활동을 하는 예술인들이 많지 않다. 공연 관람이나 문화 체험을 위해 일부러 다른 도시를 찾아가는 평택시민들이 많은 것만 봐도 평택지역의 예술 문화가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방증이 아닌가. 이제는 평택의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할 때라고 본다.

예술인들은 자신의 창작 예술의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고 평택 시민들은 또 지역 안에서 풍부한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예술인, 시민, 그리고 시의 균형 잡힌 노력이 필요하다. 그 노력의 결과는 고스란히 우리 시민 모두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평택예총이 중심이 되어 다방면으로 힘써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평택에서 활동하고 싶도록 평택을 ‘예술의 메카’로 키워나가고픈 포부가 있다.

 

앞으로 지회장으로서 역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우선은 회원인 예술인들의 인건비를 현실화하는 데 힘쓸 것이다. 예술 종사자들도 실은 가정이 있는 한 시민인데 최소한 생활이 유지되어야 하지 않나. 그래야만 본인의 작업과 활동에도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고, 지역 입장에서도 인재들이 사그라지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평택예총에 소속된 9개 협회의 목소리를 두루 경청하겠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무용 분야와 지난해 창립한 영화 협회에 대해서는 활성화를 위해 조금 더 노력을 기울이고 싶다.

또한 예술인들의 무대를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시민들도 공연 문화와 예술에 대한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 큰 공연장이나 화려한 무대를 보고 눈높이가 높아진 시민들의 입맛에 맞추려면 조명이나 음향 등 평택 예술 환경도 적극적인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평택 시민들을 위한 한마디

평택시민들이 없다면 평택의 예술과 예술인도 없다. 지회장을 역임하는 동안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기쁘게 하고자 한다.

특히 현재 운영 중인 ‘평택시민예술대학’의 문턱을 더 낮추는 방법을 고민해서 시민들이 부담 없이 예술적 재능을 발견하고 취미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평택호 예술관 열린문화마당’도 더 많은 볼거리와 강좌 개설로 시민들의 호응을 끌어내려고 생각하고 있다. 평택시민들도 평택의 예술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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