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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로 천연염색으로 어르신 섬기는 재능기부
정다슬 기자 | 승인 2019.01.30 13:24

몸은 힘들어도 봉사는 평생 보람으로 남아

남편과 출사 다니면서 여행 다닐 계획

유승자 전 총무와 남편 이계남씨.

[평택시민신문] ‘보상을 구하지 않는 봉사는 남을 행복하게 할 뿐 아니라 우리 자신도 행복하게 한다.’는 간디의 명언이 있다. 봉사가 단순히 남을 돕기 위해 하는 행동이 아니라 그 행동에서 자신의 행복도 찾을 수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봉사가 중요하고, 또 좋은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봉사를 꾸준히 실천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8년 전부터 봉사를 시작해 그동안 나보다 남을 더 돌보며 세월을 보내 온 바르게살기운동 세교동위원회 전 총무 유승자(58)씨를 만났다.

 

봉사를 적지 않은 나이에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마트 바로 뒤 영신마을에서 태어나 결혼하고 아이들 키우며 지금껏 살고 있어요. 지금은 지제영신지구 개발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이들이 어릴 땐 대중교통이 많지 않아 차로 등교를 시켜주곤 했는데 아이들이 대학에 가면서 나만의 시간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원래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사진도 찍고 천연염색도 배우고 했었죠. 2년을 나만을 위해 재미있게 보내고 나서 남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하면서 봉사를 생각했어요. 봉사도 처음엔 혼자하기도 어렵고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가 지인을 통해서 바르게살기운동 세교동위원회에 대해서 알게 됐고 위원장님께 활동하고 싶다고 말씀드려서 함께하게 됐죠.

 

바르게살기위원회에서 하는 일은?

작년까지 3년 동안 바르게살기운동 세교동위원회에서 총무를 했어요. 우리 바르게살기운동이 매달 하는 봉사로는 남부노인복지관에 급식봉사, 이‧미용봉사, 어르신 마사지 등이 있어요. 설날이나 추석에는 저소득층을 방문해 온누리상품권을 나눠주기도 하고 겨울에는 따듯하게 보내시라고 5가구 정도에 연탄 1500장을 나눠줬어요. 휴경지에 고구마와 감자를 심어서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나눠주기도 해요. 그 외에도 편백나무로 베개도 만들고 어르신들 바람 쐴 겸 고덕 소풍정원에도 가고, 여름에는 기운 내시라고 복달임행사도 해요.

제가 사진을 찍을 줄 아니까 경로당 어르신들 단체사진을 찍어서 경로당에 크게 액자로 걸어놓기도 했어요. 경로당에 들어갈 때마다 어르신들의 단체사진이 보이니까 무척 좋아하시고 더 애정을 가지시더라고요. 또 제가 천연염색도 할 줄 알아서 여름에 어르신들 인견바지 천연염색 체험을 진행하기도 했고요.

 

굉장히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힘들지는 않은지?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그래도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그 힘든 게 다 사라지는 것 같아요. 몸이 힘든 것은 지금 당장 힘든 거지만 봉사를 하고난 후의 보람은 평생 가거든요. 이렇게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다보니 조금 더 젊을 때 봉사를 시작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어요. 젊을 때니까 체력도 더 좋았을 테고 더 오랜 시간 다른 사람을 위해 꾸준히 봉사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그게 조금 아쉽죠.

저희 남편은 자영업을 하는데 시간이 여유로운 편이라 저를 참 많이 도와줬어요. 제가 바르게살기 총무로 지내면서 모든 봉사활동에 참여해야하니까 시간이 여유롭지 않았어요. 남편은 바르게살기 회원이 아니지만 회원만큼이나 저를 위해서 굉장히 많은 걸 도와줬죠. 제가 이만큼 버텨오고 열심히 봉사를 해올 수 있었던 건 남편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먼저 가족이 안정되고 편안해야만 타인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거니까요.

 

올해 총무를 은퇴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바르게살기운동 세교동위원회 총무로 지낸지 3년, 봉사를 하면서 살아온 건 총 8년이에요. 많이 행복했어요. 총무 때만큼 열심히 참여는 못하겠지만 앞으로도 같이 봉사할 거고요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다른 나라 사람들이 도움을 준거 같이 유니세프 후원도 계속할 생각입니다.

본래 취미가 사진촬영과 천연 염색이었는데 봉사를 많이 하다 보니 피곤해서 취미활동을 거의 못했어요. 하지만 그 재능을 활용해서 어르신들께 재능기부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작년 11월에는 ‘화려한 외출’이라는 주제로 저나 다른 분들이 천연염색한 것들을 촬영해서 개인사진전을 열기도 했어요. 이제는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원래 취미였던 사진촬영을 다시 할 계획이에요. 제가 원래 야생화 찍는 걸 좋아하거든요. 남편과 여기저기 출사를 다니면서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정다슬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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