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고 유익한 해설로 평택시 관광을 더욱 풍성하게

 

내년부터 평택시 문화관광해설사회 회장으로 활동

평택시 관광명소와 해설을 담은 책 출간 준비 중

[평택시민신문] 문화관광해설사란 관광객들에게 관광지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을 제공하는 직업이다. 해설사의 설명이 있으면 여행을 하면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어 더 재밌게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평택시에도 다양한 관광유적지가 있으며 각 관광지마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있다. 2019년도부터 평택시 문화관광해설사회 회장이 되는 배옥희 해설사를 만났다.

그는 평택시 진위면 정도전 사당과 평택호를 주로 담당하는 문화관광해설사다. 정도전을 대부분 경상도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사당이 평택시 진위면에 있는 것이 의아했다. 그에게 물어보니 그는 “이곳이 봉화 정씨의 집성촌이기 때문에 정도전 사당이 있는 것이다. 정도전은 한양을 설계하고 경복궁 이름을 지었다. 임진왜란 때 경복궁이 불타 없어졌지만 흥성대원군이 다시 경복궁 재건을 하면서 정도전의 업적을 높이 사 그를 기리도록 했다. 그때 정도전의 후손이 살고 있던 이곳 진위면에 사당을 만들고 가묘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도전 사당은 외진 곳에 있어 평택 시민들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관심이 많은 사람이 주로 찾아오는데 관광객 수가 많지는 않아 한명이 와도 친절하게 해설을 다 해준다.

그가 문화관광해설사란 직업을 처음 알게 된 건 평택여성회에 들어갔을 때였다. 평택여성회에는 자녀들과 문화유적지를 한 달에 한번 다니는 역사 기행팀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역사기행팀에서 처음 간 곳은 공주의 무령왕릉과 박물관이었다.

무령왕릉에선 어린이전문해설사인 30대 여성이 유적지 설명을 해주고 박물관에선 70세가 넘은 문화관광해설사 할머니가 열정적으로 박물관 유물 설명을 해주었다고 한다. 그날 그는 문화관광해설사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 되며 연령대가 다양하다는 것과 관광객들에게 여행이 더 즐겁도록 재미있는 설명을 해준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다.

이후 역사 기행팀을 직접 기획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1년 반을 운영하던 중 문화관광해설사 교육을 듣게 되어 해설사의 길에 들어섰다.

평택시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2009년 4월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 평택시에서 해설사들에게 교육을 많이 시켰는데 덕분에 그는 실력이 많이 다듬어져서 능숙하게 설명을 할 수 있게 됐다. 문화관광해설사를 하기 위해선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시에서는 상반기 하반기에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도에서는 9월부터 12월까지 인터넷강의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평택에서 해설을 하는 관광지는 평택호, 평택항, 정도전 사당, K-55부대 앞 등 총 7곳이며 해설사는 15명이다. 한 사람당 관광지를 2군데씩 맡아서 하는 것이 벅차기 때문에 새로운 해설사 영입이 필요하다. 그는 “교육을 받는다면 누구나 문화관광해설사가 될 수 있다. 시민들이 문화관광해설사라는 직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많이 근무하는 관광지는 평택호다. 평택호는 전국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 평택 근처 군대에 면회를 오면 가족들, 연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평택은 자연적인 것을 많이 갖고 있는 도시다. 자연적인 것에 조금만 손을 대어 꾸민 것이 평택호라고 할 수 있다. 경기관광협회에서도 경기도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시간이 될 때 평택호에 방문하면 평택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평택호를 소개했다.

그는 내년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평택시 문화관광해설사회 10주년을 맞아 평택시의 관광지와 해설을 담은 책을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 “평택에 사는 분들이 오히려 더 평택에 대해 모른다. 다들 평택엔 볼거리나 놀거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타 지역으로 많이 놀러 간다. 책을 만들어서 평택에 많은 문화유적지와 관광지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4월부터는 ‘평택 시티버스 투어’라고 해서 하루 동안 평택 관광지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