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별 인터뷰> - 평택시 시장 권한대행 이 용 석 부시장

선거 엄정 중립과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에 최선
김선기 시장의 사퇴로 인한 시장 권한대행으로 이용석(57) 제11대 평택 부시장이 지난해 12월 17일 취임했다.
경기도청 보건복지국장 출신의 이용석 부시장은 1946년 김포에서 출생, 서울 창신초등학교, 광희중학교, 성동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5년 김포군에서 공직생활의 첫 발을 내딛였다.
이후 1979년 초임사무관으로 안양시 민방위과장을 지냈으며 이천시 부시장, 경기도 계획행정실장, 김포시 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가족으로는 심연식여사 사이에 1남2녀를 두었으며 95세 노모를 봉양하고 있다.
약 6개월 동안 시장업무를 대행할 이용석 부시장은 평택시의 기본적인 틀이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현안 문제에 대해서는 국과장들의 20~30년의 경륜과 지역적인 정서에 부합해 행정을 처리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어려운 시기에 맡은 시장권한대행, 2004년을 여는 시점에서 희망의 평택을 기원하며 이용석 부시장 재임기간동안의 시정방향과 계획을 들어본다.<편집자>
△우선 부시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취임소감과 평택시를 보는 관점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평택시의 가족이 되어 시 발전을 위해 일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한편으론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평택시는 21세기 일류·문화도시, 동북아 무역·물류 중심도시를 목표로 하는 종합항만도시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세계화와 지방자치시대에 크게는 국가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수도권 중핵도시라고 봅니다.
△어려운 시기, 시장 권한대행을 맡아 책임감이 크신 줄 압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이 있습니다. 시정운영의 기본 방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다소 부담이 없진 않으나 지혜를 모으면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정운영은 20~30년의 경륜으로 지역사정에 밝은 국·소장을 중심으로 토론하면서 정책을 결정하고 현안사항을 풀어나간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며 행정은 법과 원칙을 지켜 지역의 특성을 살려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지역 현안이나 정책적인 사항은 시·도의원, 국회의원 등 지역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조해 풀어나가며 ‘평택시 발전의 틀 완성’을 위해 7대 시책으로 나누어 알차게 운영할 것입니다.
△올 상반기에는 4·13총선과 6·10 시장 보궐선거가 있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평택은 전임시장이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임기 중 사퇴를 했습니다. 평택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무원의 선거중립과 관련해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총선과 보궐선거에 관련, 방안과 구상은 갖고 계신지요.
-일부 매스컴에서 혼탁한 선거가 예상된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우리 공직자들은 선거와 관련해 관권선거나 선거개입 소지를 불식시키고 엄정한 중립을 지킴은 물론, 한 점의 오해가 없도록 전 공직자가 본연의 업무에 전념하여 그 어느 때 보다도 깨끗한 공명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평택시는 현덕면 하수종말처리장, 수로원·환경미화원, 미군기지이전, 금호환경 문제 등 중요한 현안사업들이 있습니다. 작년 한 해도 이 문제들이 해결점 없이 그냥 해를 넘겼습니다. 이중 ‘현덕면 사태’는 시급을 요하는 심각한 사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처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하수종말처리시설은 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입니다. 그러므로 안중하수종말처리장과 분뇨 및 축산폐수병합처리시설 설치 사업은 주민여러분들께서 우려하시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해 주민, 전문가, 공무원이 함께 지혜를 모아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추진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 토지가 수용될 예정인 팽성과 서탄지역 주민들이 추운 겨울에 천막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평택시장 중심의 ‘미군기지 이전 대책협의회’가 있습니다만 해당 주민들의 입장을 시가 너무 외면한다는 비판도 있고 시가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다는 시각도 일부 있습니다. 임기 중 어떻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십니까?
-최대 현안인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 시는 기본적으로 평택이전을 반대합니다. 다만 국익을 위해 불가피하다면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 범위 내에서 주민피해 최소화 대책과 지역발전을 전제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이를 슬기롭게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이미 구성된 대책협의회와 논의하여 우리시의 발전대책을 마련하고 주민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특히 대추리와 서탄면 지역 등 직접 피해가 많은 지역은 합리적인 해결방안이 모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하겠습니다.
△최소 4개월에서 최대 6개월간은 권한대행 체제가 불가피합니다. 평택시의회나 경기도와의 관계, 공직사회 내부 관계, 시민들과의 소통의 문제 등 벅찬 과제가 많습니다. 취임 전에도 적재적소에 인물들이 배치되었을 것으로 봅니다만 필요하다면 인사를 새롭게 할 생각도 갖고 계신지요?
-제가 구상하고 있는 공무원 인사의 기본방침은 기존에 짜여진 조직의 틀을 크게 바꾸거나 새로운 인물을 특정직위에 영입, 보직을 하기보다는 당면현안을 중심으로 조직을 보강하고 적재 적소에 인력을 지원하는데 주안을 둘 방침입니다.
특히, 당면한 선거사무나 민생과 관련된 민원분야, 현안 사업분야, 그리고 하부조직에 대한 인력보강을 통해 기존의 인력운영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역점을 두려고 합니다.
△부시장님께서는 관내 행사에는 가능한 한 다니지 않고 시정에만 전념하시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민들께 특별히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일부 시민들께서는 시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권한대행 체제에서의 행정공백과 연속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시 발전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대 명제 속에 땀흘리며 발로 뛰는 현장행정으로 각자 맡은 바 소임을 성실히 수행해 나간다면 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시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충고와 격려를 당부 드립니다.
<기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