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하락· 인구유입정체 등 시민들 혼란

평택의 밝은 미래 위한 대안 지속적으로 다뤄주길

 

일시 : 2018년 11월 14일 오전10시30분-12시30분
장소 : 평택시민신문 회의실
참석 : △황우갑 (평택시민아카데미 회장)
       △박환우(전 평택시의원)
       △한보석(청북중 교장)
       △오경아(평택협동사회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 상임이사)
       △심재걸(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대표)
       △권현미(평택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 사무국장)
       △김훈(시민사회재단 운영위원)
       △김기수(본지 발행인)

[평택시민신문] 본지 지면평가위원회가 지난 11월 14일 개최되었다. 독자와 소통하는 쌍방향 언론을 지향하며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지면에 반영하고자 구성된 지면평가위원회는 2005년 제1기 구성 이후 매년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다. 올 해는 창간 22주년을 맞아 제14기 지면평가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14기 지면평가위원회는 위원장에 황우갑(평생학습 분야/평택시민아카데미 회장), 위원으로 박환우(환경 분야/전 평택시의원), 한보석(교육 분야/청북중 교장), 오경아(사회적경제 분야/평택협동사회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 상임이사). 심재걸(문화예술 분야/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대표), 권현미(여성 분야/평택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 사무국장), 김종기(도시개발 분야/평택샬롬나비 경영이사), 김훈(시민사회 분야/시민사회재단 운영위원), 박우희(사회복지 분야/사회복지법인 고앤두 사무국장) 등 총 9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날 회의에는 일정상 참석 못한 박우희·김종기 위원을 제외한 7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이번 지면평가회의에서는 2018년 하반기에 발행된 <평택시민신문> 지면 전체에 대한 평가가 진행되었다.

김기수 발행인은 인사말에서 “올해도 <평택시민신문>은 평택의 현안을 깊이 있게 다루기 위해 고민했다”면서, 6·13지방선거, 미세먼지 문제, 동부고속화도로 논란,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문제, 에바다 복지관사태 등 크고 작은 현안에 대한 균형 있는 보도와 더불어 오피니언면을 강화해 각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시각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평택연탄나눔은행이나 ‘한책하나되는 평택’ 캠페인, 할로윈축제 등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사업도 활발히 전개했다고 밝히고, 평택의 지역신문들과 함께 다양한 지역현안을 다루는 ‘평택로컬포럼’을 개최하며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지역 언론들의 공동사업도 적극 벌였다고 말했다. 김기수 발행인은 “신문은 신문사 내부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한데, 지역의 주요 현안이나 과제를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지면 편집과 구성, 기획에서 부족한 면은 없는지 항상 고민이 많다”면서 위원들의 가감 없는 평가와 비평을 부탁했다. 지면평가위원들은 대체로 올 한해 <평택시민신문>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부족한 면에 대한 비판과 제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면평가위원회 요약

 

한보석 위원

지역사회 교육 방향성 제시하고 고민하는

지속적이고 심층적인 기획 발굴 기사 필요

현재 혁신학교 교장단 회장을 맡고 있는데, 평택에는 중요한 교육적 현안이 많다. 아쉽게도 <평택시민신문>의 교육관련 보도 내용은 단편적 기사, 소식지적 성격의 기사가 많고, 정보와 교양, 교육적 차원의 내용은 부족한 것 같다. 지역 교육 혁신을 위한 지속적이고 심층적인 연재나 발굴기사가 필요하다. 평택교육 혁신을 위한 교육당국과 지방정부의 노력을 주문하거나 시민들의 의식을 전환시킬 수 있는 기획기사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수석교사 칼럼이나 ‘한책릴레이 기고’ 등의 연재물도 나름 필요하고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역 전체를 바라보는 현실성 있는 기획기사가 필요하다.

 

심재걸 위원

문화예술분야 지면은 전보다 다양해져

시민 관심 높은 생활체육 분야 보도 강화해야

<평택시민신문>은 공정성과 지면의 풍부성, 심층성에서 타 언론의 모범이 되는 신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주1회 발행되는 지면의 한계성과 인력 문제 등으로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 교육 현안 같은 경우도 외부 전문가들이 지속적인 기고를 통해 시민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함께 고민하며 좋은 신문을 만들어 간다는 관점이 필요하다. 문화예술면은 최근 다양한 소식과 인물에 대한 소개 등으로 잘하고 있다고 본다. 아쉬운 점은 체육분야다. 기자의 성향 등에도 영향을 받겠지만, 시민들이 관심이 많은 생활체육 분야에 대한 보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권현미 위원

시민단체들이 지역언론 잘 활용할 필요 있어

만평이나 퍼즐 등 재밌는 콘텐츠 많았으면

환경문제에 대한 글을 기고할 때 공무원들이나 지역사회의 반응을 보면서 <평택시민신문>이 지역에서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여러 번 느꼈다. 시민단체들도 이러한 지역언론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근 의제로 되고 있는 고교평준화 문제도 지역사회 공론화를 위해서는 지역언론을 활용할 필요가 있고, 언론에서도 찬반 논란의 핵심적 근거가 무엇인지 심층적으로 분석해서 독자들에게 제공해주면 좋겠다. 바람이 있다면 좀 더 재미있는 콘텐츠를 많이 실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학생들의 ‘한 책 릴레이 기고’를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시민들이 더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시사만평이나 재미있는 그림, 퍼즐, 길찾기 같은 재미있는 요소도 많이 가미하면 좋겠다.

 

김훈 위원

지역현안에 대한 여러 입장 균형 있게 다뤄야

민선 8기 시정에 대한 견제와 비판 기능 필요

얼마 전 평택시의회가 오산미군기지를 ‘평택오산미군기지’로 변경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한 기사를 1면 톱기사로 실었는데, 명칭 변경문제는 보는 관점에 따라 평택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문제인데, 굳이 1면 톱으로 할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지역언론, 특히 <평택시민신문>에서 쌍용차해고자 복직문제나 모산골평화공원 보존 문제에 대해서 큰 역할을 한 점을 인정한다. 아쉬운 것은 ‘기지촌 위안부 조례제정’문제가 지역의 많은 시민사회단체와의 공감대를 넓히고 추진되었으면 하는 점과 ‘에바다 복지관 폐관 사태’에 대한 보도에 있어서 법인과 시민대책위 이외의 다른 입장에 대해서도 균형 있게 다뤄주었으면 하는 점이다. 데스크 칼럼이나 사설 등을 통해 지역 여론을 더 선도할 필요가 있고, 민선 8기 정장선 시장의 시정에 대해서도 좀 더 날카로운 분석과 비판, 정책제안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김기수 발행인

지역 전체와 시민의 입장에서 균형 있는 보도 태도 견지하려 한다

심층기사는 시민사회와 협력하면 더 큰 효과 있다

시민사회의 다양한 의견 분출은 필연적 흐름이라고 본다. <평택시민신문>은 사안에 대한 가치 판단과 더불어 다양한 입장에 대한 균형 있는 보도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에바다 복지관 사태’ 때에도 가능한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지역 전체와 시민의 관점에서 더 충실히 보도하겠다. 심층기획기사는 지역언론과 지역시민사회가 함께 의제를 발굴하고 힘을 합할 필요가 있다. 고교 평준화 문제도 한동안 이슈로 부각되다가 잠잠했던 때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이 이 의제를 집중부각하는 것에는 일정 부담이 있다.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함께 노력하면 더 큰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이다.

 

오경아 위원

지역언론서 지역 이슈 선도적 제기해야

종이신문 약점 보완하는 다양한 노력 필요

며칠 전 열린 ‘평택사회적경제 활성화 포럼’에서 김기수 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는데, 행정과 당사자 사이의 소통과 중재가 필요할 때 지역언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낀 토론회였다. 지역의제를 공론화하는 데 지역언론의 힘을 활용할 필요성을 많이 느낀다. 아울러,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중립적 입장에 머무르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이슈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 평택의 교육문제는 현안도 많고 특히 심각한데, 언론에서 방향성을 갖고 의제를 제기해 나가면 좋겠다. 사회적 경제 영역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기다. 다양한 심층기사를 기대한다. 요즘 모바일과 사회적연결망(SNS)이 급속히 발달하고 있다. 종이신문의 약점을 보완하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시민이 참여하는 영역을 더 넓히고 지면 편집에서도 이미지 시각화 등에 더 신경 써야 한다.

 

박환우 위원

‘폐수’와 ‘하수’ 등 용어선택에 신중해야

시장 사과 이후 ‘수돗물 사태’ 원인 진단과

대책 등 사후처리 후속보도 필요하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팽성하수처리장의 미군 ‘고농도 폐수’ 방류 사건 보도와 관련해서 볼 때 좀 더 신중하고 엄밀한 용어선택이 필요하다. 원래 ‘폐수’는 ‘하수’처리장으로 들어올 수가 없다. 폐수는 폐수처리장으로 가게 되는데, ‘고농도 폐수’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전문용어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또한 관련 보도에 나오는 팽성하수처리장 사진은 독자에게 아무 의미가 없는 사진이다. 오히려 팽성하수처리장의 위치나 하수처리장의 개념도, 미군처리장과 어떻게 분리되고 결합되어 있는 것인지 등 독자가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줄 필요가 있다. 필요하면 시각적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문제가 되는 도일동 태경산업의 고형연료 소각장 문제와 관련해서도 시민들은 이 사업장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른다. 지명과 위치를 위치도와 함께 친절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

시장의 사과로 일단락된 ‘수도물 단수’ 사태는 이후 처리가 어찌 되었는지 후속보도가 필요하다. 관련 공무원을 징계한 것인지, 원인진단과 대책은 확실히 수립하고 있는지를 후속취재를 통해 독자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황우갑 위원장

다양한 사람들 이야기 다루는 것 긍정적이나

여전히 1면 내용이 너무 무겁다는 지적 있다

여러 좋은 의견들이 많이 나오는 평가회의 같다. 신문사에서 이를 잘 수용해서 기사기획과 신문지면에 반영해 주길 바란다. 올해도 어려운 여건에서 <평택시민신문>이 많은 역할을 해 왔다고 생각한다. 지면에 사람사는 이야기, 동네 이야기도 더 많이 반영해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도 준다. 아직도 주변에서 <평택시민신문> 1면 기사가 너무 무겁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슈 중심이라 일간지 보다 무겁다는 의견이다. 현안을 다루다보면 불가피한 측면도 있겠지만, 독자에게 더 다가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베를리너 판형 변경이후 편집이 깔끔하다는 평가가 많다. 베를리너 판형의 특색을 살리는 편집에도 더 노력해 주길 바란다.

무엇보다 최근 평택의 아파트 가격 하락문제나 인구 유입의 정체 등 시민들이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불안해한다. 과연 평택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환경·교육·문화·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평택의 밝은 미래상을 위한 대안과 대책들을 지속적으로 다루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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