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평택시대 열린 만큼 주어지는 과제가 많을 것”

미군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 동시에 바라봐야

 

왼쪽부터 김성기·강미·이청희 상임대표

 

[평택시민신문] 평택평화시민행동이 지난 16일 3분기 대표자회의를 열어 새로운 상임대표를 선출했다. 새로운 상임대표에는 강미 평택평화센터 대표, 김성기 민중당 부위원장, 이청희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 의장이 맡게 됐다.

미군기지를 시민의 눈으로 감시하고, 미군의 문제를 앞장서 고발해온 평택평화시민행동은 새로운 상임대표 체제 아래에서도 이러한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평택평화시민행동의 공동대표가 된 소감은?

강미: 평택평화시민행동은 지난 탄저균 반입 실험으로 평택시민이 미군기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군사훈련과 실험 등으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평택시민으로서 행동에 나서기 위해 만들어진 자발적인 조직입니다. 미군기지의 새로운 평택시대가 열린 만큼 시민행동에 주어진 과제가 많습니다. 그만큼 대표가 되었다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김성기: 평화와 번영, 새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때에 큰 직책을 맡게 돼 부담이 있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잘해보아야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습니다.

이청희: 그동안 한반도에서 평화라는 구호는 분단의 현실 속에서 지역 시민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어요. 하지만 문재인정부가 들어서고 남북의 평화가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눈으로 보이는 조치가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지요. 이와 같은 한반도 상황 속에서 미군기지문제 해결과 평화를 위한 지역시민활동 단체의 상임대표를 맡게 된 것에 대한 큰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2. 개인적으로 평택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그 이유는?

강미: 주한미군 평택시대라고 하는 것에 비해 평택시와 주민은 미군에 대해 알고 있거나 준비돼 있는 것이 없습니다. 평택시는 경제적 효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미군 때문에 불안해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정확하게 사실을 아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미군기지와 관련한 정보는 군사기밀이라는 이유로 가려져있습니다. 하지만 미군이 평택시민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미군이 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환경적인 요소부터 문화적인 요소까지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시민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러한 환경의 확보를 위한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김성기: 미군기지의 존재가 평택의 현안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쐐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남북이 상호존중 하에 평화와 번영을 논의하고 있지만, 미군이 전권을 쥐고 있는 UN사령부가 제재를 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8조원 이상의 국방비가 주한미군 주둔비용으로 지출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주한미군기지가 없는 평택을 상상해 볼 때입니다. 그리고 평택시민의 공간으로 그곳을 사용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청희: 주한미군 철수입니다. 현재 정세로 보았을 때, 주한미군의 철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평택지역은 노동자와 농민이 밀집한 지역인데, 미군이 철수하게 되면 그동안 주둔하면서 지출된 중앙 및 지방정부의 비용을 노동자와 농민에게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사회서비스와 사회복지 영역에서의 공공의 책임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포부는?

강미: 미군기지와 주민의 평화를 연결할 수 있는 여러 활동에 기여하겠습니다.

김성기: 평택평화시민행동에는 대다수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정당 및 종교계까지 가입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평화시민행동이라는 이름에 맞게 평화의 시대를 맞이해 지역 네트워크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청희: 지역에서 큰 노동현안이었던 쌍용차 해고자 복직문제가 일단락되면서 지역연대단체 활동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민주노총 지역지부는 미군의 생화학무기 실험 문제,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 따른 예산 문제, 기지주변 환경오염 및 미군범죄 문제 등 지역 사안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 문제해결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아가 한반도 평화 시대에 주한미군기지 필요성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 나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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