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소경제 로드맵 발맞춰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전략수립

[평택시민신문]

미세먼지, 온실가스 대응 친환경 연료인 수소를 정부가 혁신성장 3대 전략투자 사업으로 선정하고 2022년까지 2조6000억 원을 투자해 수소분야 R&D, 수소차 1만6000대, 충전소 310기, 생산기지 30개소를 보급하기로 함에 따라 평택시도 정부 수소경제 로드맵에 부응하기 위해 평택시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전략수립에 나섰다.

시는 30일 평택시청 2층 종합상황실에서 미세먼지 감축 및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평택시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을 비롯해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서부발전(주), 한국수소산업협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한국기계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평택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미세먼지대책시민모임 등 관계기관,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추진단 위원 위촉장을 수여하고 수소경제 추진방향 발표 및 토의로 이뤄졌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시에는 가스공사 등 에너지복합단지가 있어 미세먼지가 심각하다. 최근 수소경제가 대두되고 있는 데 따라가기 보다는 체계적으로 육성해보자는 취지로 추진단을 발족했다. 평택시의 계획에 대해 평가를 부탁드리고 많은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평택시에 따르면 평택은 전국 최대규모의 LNG기지와 원정지구 산업용지를 보유하고 있어 천연가스를 활용한 고순도 수소생산 및 공급이 가능해 추진요건이 좋은 편이다. 평택 LNG기지의 송출량은 3000Ton/hr이며 보관량은 336만㎘(23기)다. 또 삼성·LG 등 20여개 산업단지와 평택항이 입지해 있어 자동차를 비롯한 산업전반의 에너지를 수소로 대체 가능하며 수소의 수요가 많은 수도권 및 중부권의 중간에 위치해 운반비를 고려할 때 수소생산 및 공급처로 입지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쌍용자동차를 비롯해서 인근에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와 자동차특화 항만인 평택항이 입지해 있고 자동차부품제조업이 제조업 생산액의 21%(223개사)를 차지하는 등 이와 연계한 수소전기차 산업 육성 여건이 우수하다.

평택시는 우선 심각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수소산업 추진방향을 미세먼지 감축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수소자동차 및 충전소를 2022년까지 수소차 1000대, 충전소 6기를 선제적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소차 보급 및 산업전반의 수소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저렴한 수소 공급체계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에 원정지구 산업용지(냉열부지)를 활용, LNG기지에서 발생하는 저렴한 BOG를 활용 공공주도 수소생산을 검토·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본격 수소사회에 진입하는 2025년 이후 LNG 냉열을 이용 액체수소 생산, 운반비를 1/12로 줄여 수도권, 중부권 수소공급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심권과 인접한 음식물쓰레기, 축산분뇨 자원화시설 등과 연계한 메탄가스기반 수소충전소 건립도 검토된다. 현재 평택 관내에는 남부 통복 분뇨처리장, 북부 고덕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 서부 축산폐수처리장이 그 대상으로 거론된다.

시는 이 같은 계획을 위해 정부 제안을 위한 기본구상용역을 지난 10월부터 실행해 오는 12월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가스공사 등 관계기관 및 전문가 12명으로 이루어진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 추진단’을 운영해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자문 및 기관 협력을 도출해낼 계획이다. 또 수소융복합단지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용역을 내년 2월부터 9월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회의에 참석한 장봉재 한국수소산업협회장은 “평택시는 지리적 위치에 강점이 있다. 그러나 수소차가 있어야 수소생산도 하는 것”이라며 “수소차 수요부터 파악해서 소비량을 예측하길 바란다. 예측된 양을 평택시에서 공급하겠다고 계획을 세우지만 같은 조건의 인천에서도 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평택의 조건과 강점을 적극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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