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나쁨’ 기록 후 15일 ‘매우나쁨’ 기록

13일‘ 나쁨’ 기록 후 15일‘ 매우나쁨’ 기록
이른 추위와 중국 등 요인이 미세먼지 악화


[평택시민신문] 13일 저녁부터 평택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비전동 기준)가 ‘나쁨’ 수준을 기록한 이후 15일 밤부터는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13일 이전까지 평택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했었던 것은 지난 6월 30일로, 100여일 만에 시민들은 다시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을 바라보게 됐다.

경기도 대기환경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평택시 비전동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3일 22시 기준으로 41㎍/㎥으로 ‘나쁨’ 수준을 기록한 이후 15일 저녁까지 줄곧 ‘나쁨’을 기록했다. 이후 15일 21시를 기준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78㎍/㎥로 ‘매우나쁨’을 기록했고, 16일 13시까지도 83㎍/㎥를 기록하며 미세먼지 ‘매우나쁨’ 상황이 지속됐다.

경기도는 15일 22시부터 평택시를 비롯해 수원, 안산, 안양, 부천, 시흥, 광명, 군포, 의왕, 과천, 화성, 오산, 용인, 안성, 이천, 여주 등 16개 시에 초미세먼지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초미세먼지는 36~75㎍/㎥이면 ‘나쁨’, 76㎍/㎥ 이상이면 ‘매우나쁨’으로 구분되며,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농도가 2시간 동안 75㎍/㎥ 이상일 때 내려진다.

미세먼지(PM10) 농도도 13일 23시 기준으로 90㎍/㎥을 기록해 ‘나쁨’ 수준으로 나타났고, 이후 ‘나쁨’과 ‘보통’ 수준을 오르내리다가 15일 10시를 기준으로 104㎍/㎥를 기록했고, 15일 23시부터 16일 3시까지 151㎍/㎥ 이상의 농도를 기록해 ‘매우나쁨’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여름과 가을은 겨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아 ‘나쁨’이나 ‘매우나쁨’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드물다. 실제 지난해 10월 평균초미세먼지 월평균 농도는 25㎍/㎥에 그쳤다.

기상청은 때 이른 추위와 중국 등 국외 요인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난방을 시작하고,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 북서풍이나 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넘어온다는 것이다.

한국의 미세먼지 발생과 관련해 중국의 영향은 30~50%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가을이나 겨울철 미세먼지의 70% 정도가 중국의 영향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초미세먼지 같은 경우 주의보 이상이 발령되는 날에는 최대 80% 이상이 중국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등급이 높은 날에는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며, 빨래는 실내에서 건조하고, 세면을 자주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경기도는 16일 7시를 기해 수원, 안산, 안양 등 중부권 11개 시에 발령된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해제했지만, 현재(16일 16시)까지 평택시가 포함된 경기 남부권의 초미세먼지주의보는 유지되고 있다.

이형숙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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