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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안중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이상미 기자 | 승인 2018.09.12 09:38|(928호)

“소외된 지역 청소년 위한 프로그램 기획할 것”
 

안중청소년문화의집 이끄는 젊은 관장

청소년들과 교감하며 보람 느껴

 

[평택시민신문] 지역의 읍면동마다 설치돼있는 ‘청소년문화의집’이란 시설을 볼 때면 한국사회의 복지가 발전해온 것을 느낀다. 2012년 청소년기본법에 따라 처음 시행됐다고 하니 이 시설들은 이제 6년째를 맞는다.

“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들에게 스터디나 댄스연습 장소를 제공해주고, 그들이 독서나 취미 혹은 봉사 관련된 일을 중점적으로 하고 싶은데 학교에서 그런 활동들이 부족할 때 도와주는 곳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안중청소년문화의 집을 이끌고 있는 박수정 관장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 29살로 관내 청소년문화의집 관장들 중에서 가장 젊다. 청소년문화의집 관장들이 대체로 젊은 편에 속한다고 하니 시설의 연혁이 오래되지 않은 까닭으로 보인다. 현재 안중청소년문화의집은 종이접기, 기타교실, 방송댄스, 요리만들기 등의 강좌를 진행하고 6개의 청소년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진로상담 프로그램, 청소년어울림마당축제, 소외청소년사업 등 초등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강좌를 배우기 위해 직접 찾아오기도 하고 학부모의 홍보를 통해 오기도 한다. 또 학교별 공문발송을 통해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참가자를 직접 모집도 하기도 한다. 청소년문화의집의 문은 월∼토요일 오전 9부터 오후 10시까지 일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려있다. 이제 청소년들이 학교 끝나고 갈 곳이 없다는 말은 잘 어울리지 않게 된 것 같다. 1990년생인 박 관장이 어렸을 때도 이러한 시설이 없었다.

“지금 돌아보면 이런 곳이 있었으면 싶었죠. 저는 어렸을 때 하고 싶은 일이 딱히 없었거든요. 누가 옆에서 조언도 해주고 이야기도 나눌 사람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는 원래 천안사람이지만 평택대학교에 진학하면서 평택과 인연을 맺었다. 그 당시 그마나 사회복지학부에 마음이 갔었다고 한다. 학부에는 청소년복지과, 사회복지과, 재활복지과 등이 있었는데 청소년복지과의 분위기가 좋다는 이유로 이 과를 선택해 지금의 직업에 이르게 됐다. 대학졸업 후 원평청소년문화의 집에는 실무자로 4년 있었고, 안중에 온지는 1년이 안 됐다. 관장으로 올해 4월 발령을 받았다. 사업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해서 방향을 정하는 중책이 그의 손에 달리게 된 것이다. 그가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서부의 부족한 청소년문화의집 시설이다.

“남부, 북부 지역은 두세 개씩 있는데 서부권역은 안중뿐입니다. 포승, 현덕의 청소년들을 위해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셔틀버스도 운영해서 이곳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20km를 넘게 오는 친구들도 있는데 아무래도 편리하게 이용하기가 힘들죠. 멀리서 오는 친구들은 동아리활동이나 배움에 아주 열렬한 친구들이에요.”

내년에는 프로그램과 참여를 더 많이 활성화시켜 청소년문화의집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박 관장의 바람이다. 같은 의미에서 이용객을 늘리는 것도 그의 숙제다.

“하루에 5~60명 정도가 시설을 이용하고 있어요. 정기적으로 오는 친구들이 자주 오기 때문에 새로운 학생들을 늘려나가는 것도 사업의 중요한 지점입니다. 청소년들이 이 시설을 이용함으로써 많은 것은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자기 성격을 고치고 싶은 친구라든지, 요즘에는 진로가 활성화돼있는데 꿈에 대해 답변하기 어려운 친구들이 여기 와서 이야기를 나누면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런 활동들을 통해 깊은 교우 관계를 맺을 수도 있고요.”

박 관장 본인도 청소년문화의집 일을 하며 삶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무렵 저는 동아리친구들과 관계형성이 잘 됐다고 느꼈는데 알고 보니 그 친구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됐을 때는 힘들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학교를 졸업하고 20살이 된 친구들이 연락을 해와요. 또 기대하지 않았는데 스승의 날에 찾아와서 감사하다는 편지를 받거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무척 뿌듯했어요. 내가 제대로 살아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박 관장은 더 많은 학생들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중청소년문화의집 활동들을 언론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또 시설이 오래됐기 때문에 누가 봐도 들어가면 쾌적하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시에 리모델링 요청을 계속하고 있다. 소외된 지역이다 보니 학생들이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방송댄스를 배워 외부에 나가 공연을 하는 ‘상상학교’가 대표적이다. 상상학교는 여성가족부 등 정부부처의 청소년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의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문화감수성 증진과 재능, 소질의 발견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018년 슬로건을 문화예술멘토로 내걸고 있는 안중청소년문화의집은 그에 걸맞는 공모사업을 지속적으로 활발히 진행시켜나갈 계획이다.

이상미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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