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국부해외유출·대량실업·협력업체 도산 뻔하다’ 반발

87.8% 쟁의행위 찬성…조흥은행 본점서 기자회견도

우리사주조합, 반대 지지 서명운동 19일 대책위 발족

오는 12월15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계획된 쌍용자동차의 해외매각에 있어 쌍용차노동조합(위원장 유만종)과 우리사주조합(조합장 김수우)이 매각협상에 참여시켜 줄것을 요구하며 쟁위투쟁과 기자회견에 이어 졸속해외매각 반대에 대한 지지서명운동 대책위 발족 등 본격적인 반대활동 실천에 돌입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쌍용자동차노동조합은 지난 11월26일 실시한 매각반대 독자생존관철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87.8%의 압도적 찬성으로 2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고 세부적인 실천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며 12월3일에는 서울에 있는 조흥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도 갖는다.

기자회견문에서 노조는 IMF이후 대폭적인 조합원 감축속에서도 4배 이상의 생산성향상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을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채권단이 자본의 경제논리만을 따라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존폐기로에 서 있는 한국 자동차산업을 지켜 막대한 국부의 해외유출과 국가자본의 해외 종속을 초래하지 않도록 조합원들의 쌍용차 독자생존관철의지를 지지해줄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또 현재 쌍용자동차는 176개사 협력업체까지 포함해서 수십만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데 해외로 매각될 경우 협력업체의 연쇄도산과 실업사태를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한국자동차 산업을 살리고 지역경제의 몰락을 막는 길은 독자생존이라고 주장하며 노·사·정 채권단이 참여하는 4자협의기구 구성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특별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히고 정부와 채권단이 노조의 요구와 주장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조합원만 아니라 동종사, 부품사 및 지역주민들을 포함한 강력한 연대투쟁을 전개할 것을 천명했다.

한편 우리사주조합은 12월5일 평택역을 비롯해 터미널 등지에서 고용안정을 위협하는 일방적인 해외매각을 반대하고 우리사주조합의 협상참여요구 지지를 얻고자 하는 대 시민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며 오는 12월19일 오후2시에는 합정동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쌍용차 졸속 해외매각에 반대하는 대책위발족식을 갖는다.

이와 관련 일부 시민들은 현재 쌍용자동차에 근무하는 인원이 1만명이 넘고 협력업체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해외매각이후 구조조정 등이 단행된다면 지역경제와 지역 노동시장에 큰 타격을 줄것이 명약관화 한 것 아니냐며 이웃에 많은 실업자가 생길 것을 우려했다.

또한 정부와 채권단이 각 조합원들의 입장을 받아들여서 독자생존의 길을 찾아서 민족대표 자동차생산기업으로 우뚝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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