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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락산 등산로 입구 산이랑 보리밥집먹는 이 건강 생각하는 마음 음식에 담아
박은석 기자 | 승인 2018.07.11 09:40|(920호)

비싼 국산 고춧가루 고집 등 손님 건강 최우선

대표음식 보리밥‧황태구이의 맛 일품

수제왕돈까스도 ‘산이랑 보리밥집’의 별미

황태구이 정식

[평택시민신문] 국가대표 볼링 선수인 큰 딸, 경찰인 작은 딸, 최근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전에서 일을 하고 있는 아들까지, 자녀 이야기를 하는 ‘산이랑 보리밥집’ 류영식 사장의 입가에는 애정이 듬뿍 담긴 미소가 넘쳐흘렀다. 이렇게 그의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손님에게까지 이어지고, 그 마음은 음식으로 표현된다.

“여기를 찾는 사람들의 건강을 생각하면 아무렇게나 음식을 할 수 없어요. 특히나 건강을 생각해서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음식점보다 더 신경을 써야죠.”

류영식 사장

손님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그의 태도는 재료에서 드러난다. 대표적인 것이 국내산 고춧가루다. 류영식 사장은 “방앗간에서도 국내산 고춧가루는 가격이 비싸니까 중국산을 섞으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어요. 중국산이 국내산에 3분의 1수준의 값이니 원가절감에 효과적이라는 거죠. 하지만 가족들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중국산을 쓰겠어요”라며 밥을 먹는 이들의 건강을 고집스럽게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몸에 좋은 음식을 마련한다고 해서 맛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먼저 이곳의 대표 음식인 보리비빔밥은 보리밥에 애호박, 콩나물, 가지, 무채, 새싹채소 등 다소 투박한 재료로 이루어져 있지만, 각각의 재료의 간이 적정하게 맞춰 있고, 여기에 고추장과 참기름이 더해져 담백한 맛을 연출하고 있다. 여기에 류영식 사장은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의 국물을 첨가할 것을 권유한다. 국물로 부드럽게 씹히는 비빔밥이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이랑 보리밥집’의 또 다른 대표음식인 황태구이는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일단 맛을 보면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에 매료된다. 또한 양념의 맛이 강하지 않아 은은하게 황태의 맛을 살려주는 역할을 해 황태구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오래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에 퍼져 기분 좋은 한 끼의 식사가 가능하다.

류 사장은 “처음에는 보리밥 위주로 하다 황태구이를 추천받아 다른 사람에게 조리하는 법을 전수 받았는데 맛이 영 별로였어요. 그래서 혼자 연구를 해서 지금의 황태구이가 탄생하게 됐죠. 맛이 좋아 수원 등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주세요”라고 전했다.

이렇듯 스스로 맛깔 나는 황태구이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오랜 요리 경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직 요리를 학교 등에서 전문적으로 교육하지 않았던 시절, 류영식 사장은 중국집, 한식집 등에서 요리를 어깨너머로 배웠고, 1987년부터 2006년까지는 호텔 주방에서 일을 했다.

특히 호텔 주방에서 양식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익혔던 류 사장은 지금도 양식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었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산이랑 보리밥집’의 왕돈가스. 메뉴판 한편에 다른 음식과는 어울리지 않는 왕돈가스가 있어 아이가 있는 가족단위의 손님을 위한 구색 맞추기 메뉴라는 생각도 들지만, 고기를 다지고, 튀김옷을 입히고, 양념까지 만드는 등 류 사장의 노력이 녹아 있다. 이 맛에 반해 국제대학교 학생들도 많이 찾는다고. 실제 맛을 먹어보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좋고 맛도 양념과 고기가 잘 어우러져 어느 전문 돈가스집의 음식 못지않았다.

 

■평택시 장안동 92-4 (031-611-3259)

■산이랑정식(보리밥+오리주물럭) 1.3만원 / 황태구이정식 1.2만원 / 보리밥 0.7만원 / 왕돈가스 0.8만원 / 오리주물럭 3.5만원 / 생오리로스 3.5만원 / 오리백숙 4.5만원 / 토종닭백숙 4.5만원 / 토종닭도리탕 3.5만원 / 황태찜 2.5만원(중), 3.5만원(대)

 

박은석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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