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들 몰려와 쌓여가는 쓰레기

남양호 일대에서 수거한 쓰레기

[평택시민신문]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에 위치한 남양호 인근이 쓰레기 무단투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환경정화 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어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남양호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주말 할 것 없이 평일에도 낚시꾼들이 몰려와 이들이 버린 쓰레기로 남양호 일대 곳곳이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있다.

인근 어민들의 생업과 시민들의 휴식지로 각광받는 남양호가 쓰레기장이 된 것은 낚시꾼들이 가져왔다가 버리고 간 쓰레기가 원인이다. 생활쓰레기를 비롯해 각종 낚시장비, 포장지, 술병, 음료수 병, 부탄가스 등이 대표적이며, 일부 낚시꾼이 아무 곳에나 싸놓고간 대·소변 역시 주요 쓰레기로 심한 악취까지 풍기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수십 년간 파묻혀 있던 쓰레기가 밖으로 노출되는 일도 허다하다.

지난달 29일. 본지 기자가 남양호어업자율관리업 공동체 회원 30여명이 환경정화에 나선 현장을 함께했다. 환경정화에 나선지 불과 한 시간이 지나 이들은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수거했다. 이 단체는 수 년 전부터 매달 2회씩 남양호 일대 환경정비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또 쓰레기를 수거하는 봉투 등 모든 청소에 소비되는 도구는 주민들의 몫으로 나가고 있다.

남양호어업자율관리업 공동체 위원장 임국현 씨는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를 우리 주민들이 떠안는 게 현실”이라며 “이런 식으로 가다간 남양호 일대가 쓰레기 더미에 깔려 침몰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시가 강력한 단속과 지역에 맞는 수거정책을 동시다발적으로 실시해야만 쓰레기 문제는 조금이나마 해결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중출장소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주민들의 환경정화 활동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남양호 일대 낚시꾼들의 쓰레기 투기와 낚시 행위 등 주기적으로 단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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