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을 바탕으로 친구와 마음을 나누고

공감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한 세상

이헌로 청담고 수석교사

[평택시민신문] 인성은 곧 마음입니다. 성품과 품성이 만나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단어입니다. 세상을 움직이고 영향을 주는 근본이 인성임에도 불구하고 배움의 근본이 인성임을 알고자 하는 노력은 없습니다. 똑같은 지식을 바탕으로 성정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제각각인 것은 인성의 무게에 따라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개방과 협력의 사고가 강조되는 사회, 지식과 자본의 확대에 따라 문제의 상황은 복잡해지고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다변화하는 사회일수록 배려와 나눔이 더욱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행복한 배움의 강물이 평생을 유유히 흐르기 위해서는 인성교육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인성교육진흥법에서는 “인성교육이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을 말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인성교육의 목표가 되는 것으로 예(禮), 효(孝),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배려, 협동 등의 마음가짐이나 사람됨과 관련되는 핵심가치 또는 덕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핵심가치·덕목이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실천 또는 실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공감·소통하는 의사소통능력이나 갈등해결능력 등이 통합된 능력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인성과 함께 배움을 강조하는 것도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살기 위한 지혜를 배움을 통해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운 다는 것은 자신의 삶과 연결된 살아있는 지식을 터득하고 스스로의 삶을 생각하는 깊은 탐구의 과정이어야 합니다. 짐캐리는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은 스스로 재능을 발견하고 자신이 성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 분야에 탁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내재된 재능과 가능성을 믿고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일에 몰입할 때 탁월함을 얻게 됩니다. 배움이란 탁월함을 추구하는 과정이며, 특정한 능력만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모든 가능성을 존중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타인에게 기여할 때 비로소 온전한 배움을 만듭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행복한 배움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인성을 바탕으로 한 협력적 배움입니다. 친구와 함께 마음을 나누고 공감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은 모둠활동과 협동학습을 통해 역할을 분담하고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진한 논의와 열띤 토론, 그리고 협업을 통해 지적성장을 이루어갑니다. 또한 왕성한 상호작용을 통해 창의적인 유ㆍ무형의 산출물을 창조합니다.

왕성한 상호작용의 근간은 소통과 경청입니다. 피터 드러커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자기표현이다. 현대의 경영이나 관리는 소통에 의해 좌우된다.”고 표현의 중요성을 말하며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말하지 않은 소리를 듣는 것이다”고 경청의 중요성을 빼놓지 않습니다. 소통의 과정에서 배움은 자연스럽게 ‘나에서 너에게로’, ‘너에서 나에게로’, 그리고 ‘나와 너로부터 우리로 함께 성장해 갑니다.

인성과 함께하는 행복한 배움의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존중받는 민주적인 사회 문화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스마트한 세상, 정보의 바다에서 인간의 마음은 이미 외로운 섬이 되었고 그곳에 소통과 배려는 파도에 휩쓸려 간지 오래되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의 마음에 풍요로운 인성을 가꾸어주고 행복한 배움으로 곡간을 가득가득 채우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아이들 마음에 예쁜 무지개를 그려주어야 합니다.

※외부필자의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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