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일정대로 매각 추진… 범시민 반대운동 본격화

확인한 바에 의하면 정부와 쌍용차채권단은 금년으로 워크아웃이 만료되는 쌍용자동차를 조기에 매각하여 채권단의 채권을 확보하고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모럴헤저드)를 차단한다는 방침아래 쌍용차 해외매각을 계획하고 있음이 알려졌다.
현재 정부와 채권단은 오는 12월10일 공개입찰을 통해 우선 인수 협상자를 선정할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의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원과 우리사주조합원 등이 채권단의 매각추진은 졸속적이고 채권회수와 이윤추구만을 목적으로 한 해외매각이라며 저지의사를 밝히고 있는 한편 우리사주조합이 적극나서 일부시민단체와 정치권을 망라한 범 시민대책위 구성과 전 시민적 반대의사결집에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범시민 대책위 구성을 추진에 앞장서고 있는 쌍용자동차 우리사주조합 김수우조합장은 쌍용자동차가 자칫 해외 부실기업에 매각되거나 오로지 기술력과 설비에만 눈독을 들이는 기업에 매각될 경우 대량의 해고와 실업자 속출 외에도 자동차 설비 및 국내자본의 해외유출로 인한 국내 자동차산업붕괴와 지역경제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쌍용차를 살리는 길이 곧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쌍용차가 해외에 매각되지 않고 경영정상화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 시민이 앞장서서 쌍용차 이용하기 운동에 주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시민들과 정치권의 인사들로부터 해외매각반대 서명을 받는 것과 아울러 조속한 시일 내 대책위를 구성 발족하고 회의를 개최, 유기적 협조체제를 가동시켜야 한다며 재삼 시민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해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해외매각은 워크아웃 초기부터 약속된 사항으로 지금까지 매각작업을 계속해 온 것을 노동조합이나 회사관계자들이 알고 있었던 사항으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이제 회사는 주인을 찾아줘야 하는 시점에 이른 것 아니냐고 반문해 일정대로 매각을 추진할 것을 분명히 밝혀 매각철회 등의 의사가 전혀 없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