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용 김은숙 부부화가의 아름다운 미술작업

지산초록도서관 옹벽에 예술의 옷을 입히다

[평택시민신문] 서양화를 전공한 이태용 화가와 동양화(한국화)를 전공한 김은숙 화가부부가 벽화를 그리며 새로운 예술의 장을 열어 보이고 있다. 진위면 마산리에서 ‘부부화가네 수촌갤러리’를 운영하면서 미술학도들을 지도하고 있는 두 화가는 이미 신장1동 미군부대의 외부벽화(그랜드 캐니언), 송일 초교 내부벽화, 안산시 국제비즈니스 외부벽화 등을 그려 그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지금은 지산동 초록도서관의 125m에 달하는 옹벽을 스토리가 있는 벽화완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은숙 화가는 “벽이라는 엄청난 캔버스에 도시의 미와 상징성, 스토리가 어우러진 그림을 그리고자 합니다. 시민들과의 소통과 감상을 배려할 것이고요. 나무아래서 스마트폰을 곁에 두고 책을 읽는 소년 곁에는 꼬리명주나비와 쥐방울넝쿨을 더해서 젊은 베르테르의 편지가 떠오르는 사월을 그렸습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하늘에는 꿈꾸는 아이들과 혹등고래를 그렸어요. 아이들 옷이랑 논, 들판이 완성되고 나면 잠자리나 새떼들을 더 그려 넣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송탄이라는 지역의 상징으로 소나무는 필수적이라 그렸는데 아직 배경풍경은 더 그려야 하고요. 겨울의 테마로 숯막을 그릴 것이며 숯짐을 지고 삼남대로를 넘어가는 당나귀와 참나무 숲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래 스케치는 이곳 지산동을 지켰던 어르신으로 40년을 교직에 계시며 동백장, 목련장 두개의 국민훈장을 받은 좌울 이기성 선생을 그릴 생각입니다. 또 한국의 요절시인으로 발굴된 박석수 시인의 생가로 콩나물공장을 했던 집이 바로 이 근처에요. 마침 평택시에서도 박석수 시인의 추모 사업을 후원하고 있으므로 지역이 낳은 천재 시인의 업적은 남편이 그릴 예정입니다. 서양화의 특징이 살아있는 강한 채색으로 물감의 순도를 돋보이게 할 것 같습니다.”

부부가 작업 중인 초록도서관의 옹벽벽화는 열흘 후면 완성될 것이라며 그림이라는 한계를 넘어 스토리가 있는 벽화, 메시지가 있는 벽화를 통해 앞으로도 예술로 승화하는 벽화를 더 그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김은숙 화가는 파리 가람아트초대전, 한국미협전 등의 많은 전시회에 참가하였으며 이태용 화가는 진위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퇴직하여 화가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배두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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